길 / 윤동주....

조회 수 3044 2003.10.14 14:49:24
평범한사람

길 / 윤동주


잃어버렸읍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부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99 투표^^ [1] 이경희 2006-06-15 3031
498 101번째 프로포즈 flash~ [3] 지우공쥬☆ 2006-06-29 3031
497 겨울연가 유진이Flash.......♡ [7] 이경희 2006-07-04 3031
496 <b>주말극장</b>[피아노치는 대통령 2부] [5] 코스 2007-02-04 3031
495 지우님 사진 ^^ [7] 지우지킴이 2007-02-06 3031
494 투표하세요^^ 이경희 2007-04-26 3031
493 투표하세요^^ [1] 이경희 2007-05-12 3031
492 &lt;연예가 핫 스테이지&gt;▲ 블록버스터 드라마 '에어시티' [1] 이경희 2007-05-18 3031
491 자꾸만 땡기는 ..지우시티..^^ [5] 라일락 2007-05-27 3031
490 생일축하합니다 [3] tsuyatti 2007-06-11 3031
489 ♪♪♪Happy Birthday♪♪♪ moon 2007-06-11 3031
488 질문있어요~^^ 지우언니 무&#54558;팍! [2] 나도지우 2008-12-12 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