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이롭고도 놀라운 나날들 속에 살고 있다.
우리가 보는 영상들은 낯설고 색다르며,
그 영상에 대한 해석은 모순되고 혼란스럽다.
언젠가 나는 Massachusetts의 도로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어떤 전자회사의 광고판을 보았다.
"진실한 꿈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간디의 뼈아픈 일침에서도 우리는 같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사랑스러운 세계를 원하거든 네 적(敵)을 포함해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하라."
우주는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주는 끊임없이 진행하는 창조이자 진보를 위한 공동 작업이다.
존 브룸필드의 <지식의 다른 길>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주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도 혼자는 살 수 없습니다. 함께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꼭 Massachusetts의 거리나 간디의 말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창조와 진보를 위한 공동작업의 핵심은 꿈과 사랑입니다. 진실한 꿈, 적(敵)까지 포함하는 사랑, 이런 마음이 내 안에, 우리 안에 있을 때, 사람도 세상도 더욱 더 아름다워집니다.
우리의 평균 수명은 인간들의 시간으로 삼천 년이다.
하지만 인간계에서 이백 살이 될 때까지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지 못하면 허공에서
소멸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이백 살이 될 때까지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
도림동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그래서 인간들의 깨달음은 도깨비들의 절대적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 page.59
어디에 진리와 사랑이 있는가. 천지만물 어디에나 진리와 사랑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욕망과 허영에 눈이 멀어 진리의 알맹이는 보지 못하고
진리의 껍질에만 한눈을 팔고 있다.
--- page.62
좀도둑은 만 개의 자물쇠가 있으면 만 개의 열쇠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큰 도둑은 한 개의 열쇠로도 만 개의 자물쇠를 열 수 있다.
깨달음이란 천지만물이 간직하고 있는 진리와 사랑의 알맹이를
한 개의 열쇠로 감쪽같이 도적질하는 일이다.
--- page.63
그대의 인내가 그대의 고통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고통이 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지니,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며,
그대가 우주의 주인임을 알게 되리라.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도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고,
세상과 절연하는 방법도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세상과 조화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조화로움이 곧 아름다움이니까요.
--- page.109
감동을 모르면 눈물도 모른다. 눈물을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은 반드시 이면에 그만한 눈물이 내재되어 있다.
--- page.128
해탈의 경지를 알고 싶으면 물풀을 보라.
물풀은 화사한 꽃으로 물벌레들을 유인하지도 않고
달콤한 열매로 물짐승들을 유인하지도 않는다.
봄이면 연둣빛 싹으로 돋아나서
여름이면 암록빛 수풀로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다갈색 아픔으로 흔들리다가
겨울이면 조용히 스러지는 목숨.
그러나 물풀은 단지 물살에 자신의 전부를 내맡긴 채
살아가는 방법 하나로 일체의 갈등과 욕망에서
자유로워진 생명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의지대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물살과 합일된 상태로만 흔들린다.
진정한 사랑도 합일에 있고
진정한 깨달음도 합일에 있다.
모든 선각자가 이구동성으로 도는 하나라고 설파한 사실을
물풀의 흔들림에 근거해서 한번쯤 깊이 숙고해 보라.
--- page.136∼138
군자들은 개떡같은 말을 듣고도 천금같은 진리를 깨닫고
소인배들은 천금같은 말을 듣고도 개떡같은 생각에 머물러 있네.
하지만 이승에서 맡은 배역이 다만 개떡같을 뿐 어떤 존재든 그 본성은 아름답도다.
--- page.140
인간은 네 가지의 눈을 가지고 있다.
육안(肉眼), 뇌안(腦眼), 심안(心眼), 영안(靈眼).
어떤 눈을 개안하느냐에 따라 사랑의 크기도 달라진다.
여기 잘 익은 사과 한 개가 있다.
보는 눈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열거해 보이겠다.
육안肉眼, 가장 저급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눈이다.
육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에게
사과는 단지 둥글고 붉은 빛깔의 음식물에 불과하다.
음식물을 먹어치우는 일이 곧 음식물을 사랑하는 일이다.
뇌안腦眼. 육안肉眼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로 진화된 눈이다.
뇌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린다.
그에게는 탐구가 곧 사랑이다.
그러나 본성에 이르지 못하고 현상에만 머물러 있다.
심안心眼. 현상을 떠나 본성에 이른 눈이다.
심안을 가진 인간의 사과에 감동한다.
그야말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인간이다.
영안靈眼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깨달음을 얻은 자다.
신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과 자신의 본성과
사과의 본성이 하나로 보인다.
비로소 삼라만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제가 전에 한 번 소개한 이외수의 산문집散文集 <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中에 나오는 구절들입니다.
대학에 다니는 사촌조카를 데리고 지난주 토요일에 서점에 갔다가...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하였습니다.
물론 조카가 이 산문집을 읽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제 조카의 관심사는 온통 월드컵이니...
그런데 좀 겁이 납니다.
제가 여자, 남자 구분 지어서 차별하는 사람은 아닌데... TV에서 소리지르며 응원하는 사람을 볼 때는 같이 응원하다가도... 막상 제 조카가 밤늦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제 사촌 큰형님은 서울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를 믿고, 큰딸을 맡겼는데...
게다가 요즘은 제 아버지가 더 늦게 주무십니다.
조카손녀가 집에 들어와야 주무시니... 저도 저런 시절이 있었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말을 안 할 수도 없고... 참 걱정입니다.
이제 몇 시간이 지나면, 한국과 이탈리아의 시합이 시작되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기길 바라는 마음에야 굴뚝같지만, 너무 변수가 많은 시합이라...
그래도 꼭 이겨서 다음 월드컵에는 아시아로 돌아오는 티켓의 수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직은 아시아가 축구의 후진국이니 유럽이 더 많은 티켓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가, 아프리카가 더 많이 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오시는 님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글이 있습니다.
이기건... 지건 말입니다.
김흥숙의 <그대를 부르면 언제나 목이 마르고>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에도
나쁜 일 한 가지가 따라오고
아무리 나쁜 일에도
좋은 일 한 가지가 따라오니까
하다 못해 강물도 굽이굽이 돌아 바다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물며 사람의 일에, 사람이 가는 길에 굽이굽이 고비가 없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건 그저 인생의 한 굽이, 한 고비일 뿐입니다. 일희일비一喜一悲는 여기에 오는 우리가 취할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좀 무겁습니다.
사무실에서 일본으로 보내야 할 서류 때문에 밤을 새웠더니 좀 피곤합니다.
물론 그 핑계 대고 좀 일찍 사무실에서 나왔지만...
이제 좀 씻고, 조카와 같이 근처에 있는 과일가게에 과일 좀 사러 가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식구가 모두 모이거든요.
그럼... 모두 기분 좋은 저녁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가 보는 영상들은 낯설고 색다르며,
그 영상에 대한 해석은 모순되고 혼란스럽다.
언젠가 나는 Massachusetts의 도로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어떤 전자회사의 광고판을 보았다.
"진실한 꿈은 실현될 수 있습니다."
간디의 뼈아픈 일침에서도 우리는 같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사랑스러운 세계를 원하거든 네 적(敵)을 포함해 모든 것을 사랑하도록 하라."
우주는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주는 끊임없이 진행하는 창조이자 진보를 위한 공동 작업이다.
존 브룸필드의 <지식의 다른 길>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주는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도 혼자는 살 수 없습니다. 함께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꼭 Massachusetts의 거리나 간디의 말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창조와 진보를 위한 공동작업의 핵심은 꿈과 사랑입니다. 진실한 꿈, 적(敵)까지 포함하는 사랑, 이런 마음이 내 안에, 우리 안에 있을 때, 사람도 세상도 더욱 더 아름다워집니다.
우리의 평균 수명은 인간들의 시간으로 삼천 년이다.
하지만 인간계에서 이백 살이 될 때까지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지 못하면 허공에서
소멸해야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이백 살이 될 때까지 깨달음을 얻은 인간을 만나
도림동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수행해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그래서 인간들의 깨달음은 도깨비들의 절대적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 page.59
어디에 진리와 사랑이 있는가. 천지만물 어디에나 진리와 사랑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욕망과 허영에 눈이 멀어 진리의 알맹이는 보지 못하고
진리의 껍질에만 한눈을 팔고 있다.
--- page.62
좀도둑은 만 개의 자물쇠가 있으면 만 개의 열쇠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큰 도둑은 한 개의 열쇠로도 만 개의 자물쇠를 열 수 있다.
깨달음이란 천지만물이 간직하고 있는 진리와 사랑의 알맹이를
한 개의 열쇠로 감쪽같이 도적질하는 일이다.
--- page.63
그대의 인내가 그대의 고통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고통이 그대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대의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지니,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며,
그대가 우주의 주인임을 알게 되리라.
세상과 타협하는 방법도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멀고,
세상과 절연하는 방법도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멉니다.
세상과 조화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조화로움이 곧 아름다움이니까요.
--- page.109
감동을 모르면 눈물도 모른다. 눈물을 모르면 사랑도 모른다.
진실로 아름다운 것들은 반드시 이면에 그만한 눈물이 내재되어 있다.
--- page.128
해탈의 경지를 알고 싶으면 물풀을 보라.
물풀은 화사한 꽃으로 물벌레들을 유인하지도 않고
달콤한 열매로 물짐승들을 유인하지도 않는다.
봄이면 연둣빛 싹으로 돋아나서
여름이면 암록빛 수풀로 무성해지고
가을이면 다갈색 아픔으로 흔들리다가
겨울이면 조용히 스러지는 목숨.
그러나 물풀은 단지 물살에 자신의 전부를 내맡긴 채
살아가는 방법 하나로 일체의 갈등과 욕망에서
자유로워진 생명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의지대로는 흔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물살과 합일된 상태로만 흔들린다.
진정한 사랑도 합일에 있고
진정한 깨달음도 합일에 있다.
모든 선각자가 이구동성으로 도는 하나라고 설파한 사실을
물풀의 흔들림에 근거해서 한번쯤 깊이 숙고해 보라.
--- page.136∼138
군자들은 개떡같은 말을 듣고도 천금같은 진리를 깨닫고
소인배들은 천금같은 말을 듣고도 개떡같은 생각에 머물러 있네.
하지만 이승에서 맡은 배역이 다만 개떡같을 뿐 어떤 존재든 그 본성은 아름답도다.
--- page.140
인간은 네 가지의 눈을 가지고 있다.
육안(肉眼), 뇌안(腦眼), 심안(心眼), 영안(靈眼).
어떤 눈을 개안하느냐에 따라 사랑의 크기도 달라진다.
여기 잘 익은 사과 한 개가 있다.
보는 눈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열거해 보이겠다.
육안肉眼, 가장 저급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눈이다.
육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에게
사과는 단지 둥글고 붉은 빛깔의 음식물에 불과하다.
음식물을 먹어치우는 일이 곧 음식물을 사랑하는 일이다.
뇌안腦眼. 육안肉眼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로 진화된 눈이다.
뇌안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떠올린다.
그에게는 탐구가 곧 사랑이다.
그러나 본성에 이르지 못하고 현상에만 머물러 있다.
심안心眼. 현상을 떠나 본성에 이른 눈이다.
심안을 가진 인간의 사과에 감동한다.
그야말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인간이다.
영안靈眼으로 사과를 바라보는 인간은 깨달음을 얻은 자다.
신의 본성과 우주의 본성과 자신의 본성과
사과의 본성이 하나로 보인다.
비로소 삼라만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제가 전에 한 번 소개한 이외수의 산문집散文集 <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中에 나오는 구절들입니다.
대학에 다니는 사촌조카를 데리고 지난주 토요일에 서점에 갔다가... 조카에게 이 책을 선물하였습니다.
물론 조카가 이 산문집을 읽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즘 제 조카의 관심사는 온통 월드컵이니...
그런데 좀 겁이 납니다.
제가 여자, 남자 구분 지어서 차별하는 사람은 아닌데... TV에서 소리지르며 응원하는 사람을 볼 때는 같이 응원하다가도... 막상 제 조카가 밤늦게까지 거기에 있는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제 사촌 큰형님은 서울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를 믿고, 큰딸을 맡겼는데...
게다가 요즘은 제 아버지가 더 늦게 주무십니다.
조카손녀가 집에 들어와야 주무시니... 저도 저런 시절이 있었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말을 안 할 수도 없고... 참 걱정입니다.
이제 몇 시간이 지나면, 한국과 이탈리아의 시합이 시작되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기길 바라는 마음에야 굴뚝같지만, 너무 변수가 많은 시합이라...
그래도 꼭 이겨서 다음 월드컵에는 아시아로 돌아오는 티켓의 수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아직은 아시아가 축구의 후진국이니 유럽이 더 많은 티켓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가, 아프리카가 더 많이 나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오시는 님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글이 있습니다.
이기건... 지건 말입니다.
김흥숙의 <그대를 부르면 언제나 목이 마르고>中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에도
나쁜 일 한 가지가 따라오고
아무리 나쁜 일에도
좋은 일 한 가지가 따라오니까
하다 못해 강물도 굽이굽이 돌아 바다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물며 사람의 일에, 사람이 가는 길에 굽이굽이 고비가 없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건 그저 인생의 한 굽이, 한 고비일 뿐입니다. 일희일비一喜一悲는 여기에 오는 우리가 취할 자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좀 무겁습니다.
사무실에서 일본으로 보내야 할 서류 때문에 밤을 새웠더니 좀 피곤합니다.
물론 그 핑계 대고 좀 일찍 사무실에서 나왔지만...
이제 좀 씻고, 조카와 같이 근처에 있는 과일가게에 과일 좀 사러 가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식구가 모두 모이거든요.
그럼... 모두 기분 좋은 저녁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