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인인가, 닮은 꼴인가’ KBS 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극본 윤은경ㆍ연출 윤석호) 시청자들 사이에서 극중 배용준을 놓고 설전이 활발하다.
‘배용준이 1인 2역을 하고 있는 준상과 민형은 동일인물이다’, ‘출생의비밀이 있는 쌍둥이다’, ‘아니다.

다른 인물인데 얼굴만 닮은 꼴이다’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것.이는 고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배용준(준상)이 10년이 흐른뒤 이름만 다른 똑같은 얼굴(민형)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동일인물설’은 준상은 당시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실제 죽지 않았다는주장.시체가 바뀌어 최지우 박용하 등의 친구들은 그가 죽은 줄로 착각하지만실은 준상이 치료차 어머니가 있는 미국으로 건너갔고 사고 후유증으로 10년 전 기억들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극적인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연출상의 설득력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된다.

분명 친구들이 그의 죽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쌍둥이설’은 준상과 민형은 쌍둥이인데 운명의 장난으로 떨어져 살게됐고 준상이 죽자 미국에 살던 민형이 나타나 최지우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다는 내용.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민형이 등장 초기 “난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랐다”고 말한 대사를 ‘쌍둥이설’의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닮은꼴설’.준상과 민형은 우연의 일치로 닮은 얼굴을 하고 있을 뿐 민형은 죽은 준상과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것이다.

민형이 과거를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알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민형은 “내 첫사랑 준상이와 너무 닮았다”는 최지우의 말을 그가자신에게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며 가볍게 받아 넘긴다는 것이다.

준상과 민형의 관계는 드라마 중반이 넘어가면서 서서히 밝혀질 것으로보인다.

현재 민형의 옆에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최지우를 라이벌로 생각하는 박솔미가 여자 친구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준상과 민형이 어떤 관계든드라마는 최지우와 배용준을 운명적인 연인으로 전개된다.

윤석호 PD는 “준상과 민형이 동일인물인지 아닌지 밝힐 수 없다.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되면 드라마의 재미는 반감된다.

하지만 배용준과 최지우는 끊임없이 운명의 수레바퀴에 엮일 것이다”며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