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피아노치는 대통령' 주연…안성기와 호흡



‘겨울연가’의 헤로인 최지우(27)가 오랜만에 스크린나들이를 한다.최지우는 다음달 중순 크랭크인할 로맨틱코미디 ‘피아노치는 대통령’(전만배감독·씨네윌 제작)에서 여주인공 ‘은수’역을 맡아 국민배우 안성기와 사랑을 엮어간다.

‘피아노치는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영화의 성역으로 금기시된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노총각대통령이 입양딸의 담임선생님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미국대통령이 환경전문 로비스트를 사랑하게 되는 ‘대통령의 연인’과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 ‘귀여운 여인’을 섞어 놓은듯 신선하면서도 경쾌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만나는 최지우는 드라마속의 청순가련한 이미지와 달리 자기주장이 강하고 당찬 모습이다.그동안 출연한 드라마의 줄거리가 주로 꽃미남들이 그를 좋아했던 것과 달리 영화에서는 최지우가 먼저 안성기에게 다가간다는 설정도 새롭다.

최지우의 스크린 외출은 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후 3년만이다.96년 ‘박봉곤 가출사건’에 이어 ‘올가미’‘키스할까요’ 등 5편의 작품에출연했으나 영화배우로는 그리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최지우는 이번 기회에 스크린 스타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모처럼 영화에서 유쾌한 사랑을 나누게 돼 설렌다”는 최지우는 “안선배님과는 3번째 영화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애’할 수 있을 것”이라며밝게 웃었다.

한편 이 영화는 사실감을 돋우기 위해 국내 최초로 청와대 촬영을 추진중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피아노치는 대통령’은 10월 개봉예정이다.



성정은기자 moir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