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신이

전 지우씨 왕팬이죠.
물론 유지태씨도 좋아하고요.
오랫만에 맘에드는 드라마를 만난 기념으로 마클에 리뷰를 올리고 있는데
이곳에도 함께 올려 봅니다.
내용도 좋지만 오수연작가님의 인물심리묘사에 푹빠져있어서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 흐르는대로 글을 써볼까합니다.

'스타의 연인'은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1~2회를 봤을 때 전 이드라마 대박칠 줄 알았어요.
왜 이렇게 재밌는 드라마를 사람들은 안볼까요?
오늘은 쿠킨가 건빵인가하는 허접떼기 신문에서 험한망발을 해서
많이 언짢았더랬죠.
부디 제작진과 출연진이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재미나게 보고있는
저같은 왕팬도 있으니까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철수가 마리에게 매혹당한 때는 언제인가?'

마리의 영화 '마드모아젤'의 1000만관객돌파 기념파티에서
사회자의 소갯말에 이어 짠~하고 나타나 여신인듯 관객들을 내려다보며 우아하게 손을 흔드는 마리를 멀리 올려다보며 철수는
자신도 모르게 두손을 모아 손뼉을 치긴했지만
서태석이 그영화의 주인공 이마리가 철수가 대필할 책의 의뢰인이라 했을때
단박에 그는 인상을 찌푸리며'내가 이마리의 책을 쓴다고?'하며
경악한다.
'역시 스타란 꿈같은 존재죠?'한 참석자의 말을 흘려들으며 조금은 얼이 빠진듯한 철수는 뭐가뭔지 알 수가 없다.
곧이어  참석자들 사이를 누비는 마리를 눈길로 따라가던 그는 절대 대필을 할 수없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참석자들과 뚝 떨어져 몸을 흔들며 병나발을 불며 혼자 파티를 즐기는 마리를 보며 잠시 넋을 잃은 철수,
화려하고 요란하기만 할 것 같은 톱스타 이마리의 외로움을 그는
첫만남에서 너무나 똑똑히 목격하게되고
자신이 마시던 와인을 그의 품에 안기고 그녀가 떠나자 뒤통수를 맞은듯 어떨떨하기만하다.
집으로가는 버스안에서 마리가 마시던 와인을 홀짝 마셔보는 철수의 머릿속은
이미 마리에 대한 궁금증들로 꽉차있다.

일본으로 가는 짐을 싸면서도 그는 힐끗힐끗 이마리의 토크쇼를 보며

유난스레 사랑에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마리에게
'정말 유치하군~' 경멸을 날리면서도,
가짜고 환타지에 불과한 이마리의 책을 대필한다는 것에 비애를 느끼면서도,
철수에게는 이마리에 대한 궁금증 또한 한가득이다.
그리하여 철수는 일본으로 날아간 것이다.

일본,
대저택의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 글을 쓸동안 묵게된 저택으로 돌아왔을때
쇼파에 아무렇게나 구겨져 잠든 마리를 보며 철수는 파티에서의 그녀의 외로움을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연민이었는지 그녀에게 살며시 담요를 덮어주고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꿈인듯 슬픈 꿈얘기를 하며 자면서도 눈물 흘리는 마리를 보며 철수는 바로 자리를 떠날 수가 없다.

아침,
개운한 아침운둥을 했건만 철수는 마리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그녀가 누웠던 곳을  
훔쳐본다.
없다.
다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빼꼼히 열린 2층 발레연습실을 들여다보는 순간
온몸가득 아침햇살을 받으며 무심히 발레로 몸을 풀고 있는 마리를 보는 순간
철수는 눈이 부시고 숨이 멎을 것만 같다.
얼마나 지났을까?
얼핏 이쪽을 보는가싶더니 균형을 잃은 마리가 넘어지고, 그제서야
팽팽하던 아침의 고요가 정적을 깬다.

-무슨일이죠?

구구절절한 철수의 설명들...
마리는 자신은 책을 낼만한 그런 이미지도 아니고 무엇보다도 팬들을 속이는 짓은 할 수가 없단다.

-가짜고 꿈같은 스타지만 꽤 괜찮은 사람이로군.

철수는 마리를 이해할 수 있다.

병준형 말로는 마리의 잠적으로 아시아가 발칵 뒤집혔단다.
철수가 이마리 어쩌구~ 하는 바람에 철수방문밖을 지나던 마리는 몰래 훔쳐듣게되고
문틈으로 발그림자를 본 철수가 문을 여는 바람에 마리와 철수는 엉겁결에 포옹을 하고 만다.

엉망이다~ 도대체 냉철한 이성주의자 사색가 김철수는 요며칠 사이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팬들을 속이고싶지않다는 마리를 이해하면서
철수는 아쉽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러나 한편 은영에게 돈을 못갚게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은영이나 한번 만나보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을한다.

은영,
사랑했던가?
오를 수 없는 나무 열번 찍어 넘길 생각이라곤 추호도 해본 적 없는 철수는
비겁하게 땅바닥에 금 하나 찍~ 그어놓고
달랑 '잘지내... 건강하게... 너답게... '라는 세마디 남기도 자존심 곧추 세우고
은영에게서 줄행랑을 놓치 않았던가.
대필은 할지언정 은영의 돈은 받을 수 없었던 철수의 자존심을 몰랐던 은영역시
철수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할 수 있겠다.
철수는 사랑을 몰랐고, 은영은 철수를 몰랐고...

은영을 만나러 가는 길에 다시 마리와 엮이게 된 철수.
안갈 수도  있었건만 철수는 또 은영을 까맣게 잊고 마리를 따라 나선다.
부띠끄에서 새삼 마리의 아름다움에 미소가 지어지고, 마리의 첫사랑의 장소인 옛궁터에 동행하며
마리에대한 탐색을 계속한다.
마리가 가는 곳마다 소동이 일어나는 것을 보며 마리의 삶이 간단치 않음을 철수는 목격한다.

엉겁결에 벗겨진 스카프,
추격하는 팬들을 피해 숨어든 장소에서 서로 굳게잡은 손과 가까이 키스할 듯 다가오는 마리를
보고 철수는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고 움직일 수도 없다.
이성주의자이며 사색가인  철수의 이성과 생각이  동반가출을 한 상태인 것이다.

이어진 마리와 철수의 논쟁.
왜 스카프를 벗겨 날 이런 지경으로 만들었느냐?
사람들이 알면 별 거 아닌 걸로 생각할 거다. 스타인 이상 감수해야지 않나
.
.
-그런식으로 피곤하게 살면 아무도 옆에 있어주지 않을 겁니다.
진신으로 누군갈 만나고 싶다면,,,,

-괜찮아요. 진심같은 건 필요없으니까. 난 배우거든. 그런거 없어도 뭐든 가짜로 할 수 있거든...
..................증명해봐요?

분노에 찬 마리의 도발적 키스에 스르르 눈을 감고마는 철수,
몽롱하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에 가방을 떨어뜨리고 만다.

아침식탁 끝과 끝에 마주 맞은 마리와 철수,
간밤의 일이 신경이 쓰여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혼란스런 철수는
마리를 마주치는 일이 너무나 곤혹스럽고,
연애박사 마리는 그런 철수의 심정을 꽤뚫은 듯 마구마구 놀려먹는다.

-첫키스예요?

-...  그만하죠?

-진짜?

_아닙니다~~ 됐죠?

발끈하긴 하지만 첫키스가 분명해보이는 철수로다.

---


2회 중반까지 철수의 심리를 따라가봤는데  시시콜콜쓰다보니 너무 장황해져서 반이상 줄이고나니
내용연결이 잘 될랑가 모르겠네요.
1회부터 복습하다보니 첫번에 놓쳤던 부분이 많이 보이더군요.
복습한 결과 철수가 마리에게 매혹당한 부분은 첫만남부터라고 하고 싶네요.
파티에서 마리를 올려다보는 부분에서 철수의 표정이 자신의 선입견이 무참히 깨지며
조금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거든요.
그후 마리를 볼 때마다 복잡해지고 또한 멍해지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시간 날때마다 이어서 철수의 심리를 따라가보겠습니다.


제가 완소하는 회는 3회와 4회인데 이 두회에서의 마리와 철수의 심리변화는
대격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크더군요.
솔찍히 3회후반부터 4회의 철수의 심리변화를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이글을 쓰기 시작했는지도 몰라요.
철수의 마리에의 사랑은 4회에 이미 결정되었다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9회와 10회,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고 생각이 너무 많아 살짜쿵 뒤로 미뤄논 상태예요.
10회를 한 10번쯤 돌려봤는데 아직도 눈물이 나서
눈물이 그칠때쯤 리뷰를 함 해보려구요.

그럼~~




댓글 '1'

코스(W.M)

2009.01.14 08:03:50

꽃신님~ 안녕하세요~^^ 혹시..제가 알고있는 오랜팬 꽃신님~!!??
이번 작품 "스타의연인"은 지우씨 왕팬 많은분들이
아날,겨울연가 이후 설레임을 준다는...평을 많이 해 주시드라구요.
요즘 저두요..왕팬들에게도 새로움을 안겨준 스연 덕분에 인터냇 검색
하며 꽃신님 글과 같은 리뷰를 찾아읽으며 두배 즐감합니다.
꽃신님~ 10회 리뷰~~ 기대하며 기다릴께요..오늘 11회..내일 12회두요..^^
좋은글로 행복한 아침 맞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너무너무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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