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너도나도 외국어공부' 열풍

조회 수 3017 2002.02.01 18:15:45
충무로 '너도나도 외국어공부' 열풍
최근 충무로에 외국어 학습 열풍이 거세다.

다국적 영화가 속속 제작되면서 외국어 대사를 직접 연기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해외 진출 기회가 늘면서 배우들이 외국어 학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박중훈의 할리우드 입성도 외국어 열풍의 한 계기가 됐다. 90년대초 뉴욕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아 영어에 능통한 그는 `준비된 배우'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을 보여줬다.

오는 2월 1일 개봉 예정인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즈'에서 조선계 일본인 형사역을 맡아 대사의 70%를 일본어로 연기한 장동건은 자연스러운 일본어 발음을 위해 상당한 공을 쏟았다.

고교 때 일본어를 배워 `히라가나' 정도만 알았다는 그는 함께 공연한 일본 배우 나카무라 도루가 직접 녹음해 준 대사를 따라하면서 일본어를 익혔다.

지금은 통역 없이도 웬만한 의사소통은 해낼 정도가 됐다. 장동건은 현재 해외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지먼트사가 소속 배우들에게 영어 강의를 주선하는 곳도 생겼다. 직업상 일반 학원에 다닐 수 없는 배우들을 배려하기위해서다. 대표적인 곳은 싸이더스.

싸이더스는 1년 전부터 소속 배우들 중 희망자에 한해 일주일에 두번씩 1:1 영어 회화 강의를 마련했다. 지난해 3~12월 외국인 강사로부터 회화 수업을 들은 정우성은 이제 영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KBS드라마 '겨울연가'에 출연 중인 최지우와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 중견 손창민도 영어 열풍에 동참했다. 전지현은 영어와 일본어 회화 수업을 병행해 듣는중이며, 손창민은 이미 수준급의 영어 회화실력을 자랑한다.

'달마야 놀자'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박신양은 평소 외국어에 관심이 많다.

3년 전부터 꾸준히 공부해 이젠 미국인과 농담을 자유자재로 주고받을 정도가 됐다. 박씨의 매니저 김상영씨는 "외국인과 대화할 때 보면 현지인과 다를 바 없다"고 귀띔했다. 틈날 때마다 미국에 나가 현지인들과 어울린 게 도움이 됐다. 특히 러시아에서 연기를 전공한 박신양은 러시아어에도 능통해 `국제적인' 배우로서 기반을다졌다.

싸이더스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신인 및 기성 연기자들에게서 외국어 수업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홍콩, 중국, 일본 배우들과 왕래가 잦아진 데다 국제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서 영어는 이제 기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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