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 오후에...

조회 수 3066 2003.02.07 13:34:48
이지연

      
    햇살 눈부신 오후에

                     글/ 꽃 섬

      
    맑은 유리창으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은빛 바다

    한 폭의 그림같은
    참 고요한
    겨울 한낮

    혼자 덩그렇게 버려져
    이미 싸늘히 식어버린
    향기조차 달아나 버린
    찻잔 속에

    그대 그리움에 파래진
    내 가슴
    살풋이 내려놓는다.

    내 외로움 아는 당신
    오늘도 나의 창가에
    은빛 파도처럼 밀려와

    거실 가득히
    보드라운 공단 이불 깔아놓고
    나를 어루만지네.

    베란다로 조르르 달려가선
    봄을 기다리는 연두빛 난잎
    하나하나 쓰다듬으며
    희망의 숨결 불어넣고

    자주빛 여린 꽃잎
    한 장 한 장마다 입맞추며
    사랑의 속삭임 들려주네.

    당신이 나만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투정하고 원망하며
    혼자 눈이 통통 붓도록
    울고 있었던
    내가 미워질 때쯤

    나를 보며 손짓하는
    당신의 축복같은 미소에
    나도 모르게 끌려
    당신 따스한 품 속에
    가만히 기대어
    어느새 오후의 단꿈에 젖는다.



                    

댓글 '6'

정아^^

2003.02.07 17:10:48

지연언니~ 올만에 댓글다네여...
이런 창가에서 따스한 차 한잔 했으면 좋겠네여..
같이 드실래요?

하늘토끼

2003.02.07 20:02:00

지연님, 잘 지내셨죠^^?
음악을 들으니 풍경이 있는 아름다운 곳에서,
향기가 넘치는 따뜻한 차한잔 마시고 싶어요.
지연님, 항상 행복하시기를...

sunny지우

2003.02.07 20:53:34

어느 호숫가에 님과 앉아
여유롭게 경관을 구경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구나...
클리프 리처드의 목소리가 감미롭구나...

앨리

2003.02.07 23:04:42

지연언니~
차분해 지는게 좋아여^^
차향기도 폴폴 나는 것 같궁.. 멋진 정경으로 눈이 시원해 지는 것 같기도 하공..
맘이 아주 여유로워지네염~

바다보물

2003.02.08 08:12:58

음......저 차의 향기를 맡고 싶당
봄에 놀러갔던 양평의 한 카페가 생각나네
지연아 좋은 글, 좋은 음악 고마워

눈팅팬

2003.02.08 20:21:05

이 노래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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