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양가 없는말로..

조회 수 3024 2003.06.04 08:48:43

어떤 마을에, 아마도 유럽인지 미국인지에 드넓은 초원이 있고, 거기에는 진한 갈색의 멋진 종마가 풀을 뜯고 있다.
그곁에는 그말을 동보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고, 그 종마를 사랑하는 어린 소년이 있었다.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멀리 출타하면서 소년에게 말을 부탁한다.
소년은 자신이 얼마나 그 멋진 종마를 사랑하고, 또 그 말이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고 있으므로, 이제 그 종마와 단둘이 보낼 시간이 주어진 것이 뛸듯이 기쁘다.
그런데 종마가 병이난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줄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이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말을 돌보는 할아버지가 돌아왔을때는 다리를 절게 되어 버린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나는 정말 몰랐어요. 내가 얼마나 그말을 사랑하고 그말을 자랑스러워 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후 말한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 지를 아는것이란다..."

봉순이 언니를 읽으면서 죽어가는 메리얘기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이였어요.
"사랑"이라는 단어로 모든걸 다 이해해 달라는건 억지겠죠.
사람마다 수만가지 사랑의 방식이 있을테고, 누가 선택되는가는 선택하는사람의 재량이구요.

작년 하연가족들의 얘기들이 너무 재밌어서 하연에 들락거리던시절(?) 그곳에서 가장 많이 본 단어가 "오바"였던거 같아요.
무슨얘길 시작하기 전에 항상 그런말을 붙이더라구요.
"오바입고 시작한다...."
아마도 하연가족분들의 사랑방식은 "오바"인거 겠죠.. 나름대로의 표현방식..

단한번도 배용준님의공식엘 가본적은 없지만 시상식때 말씀하던 보호자같은팬이라는 것에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이 보호자라고 말할수 있는팬.. 참 든든할것 같더군요.
그렇게 보호자 처럼 보여질수 있었던건 아마 그 스타에겐 보호자같은 존재가 필요했던게 아닐런지..
어찌보면 귀찮아 보일지도 모르는 행동들까지 그스타는 "보호"라는 단어로 감쌌으니까요..
아마도 그들의 표현은 조금은 보호인가봐요.

세상에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건맞고, 저건 틀리고.. 이렇게 정의 내릴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겠죠.
하지만 한가지,
지금 이런모습들.. 아픈종마에게 찬물목욕을 시키는것과 다를바 없는거 같아요.
도대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수 없는말들... 벌써 몇주짼지..

"오바"입고 시작하기엔 너무 큰일이죠.. 날씨도 덥구요.
"오바" 벗어두고 우선 일부터 끝내죠!
혹시라도 지금 우려하는일이 일어난다면(뭘 걱정해야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_-;;) 그때 벗어두었던 오바 입으면 돼잖아요.
이렇게 시작도 전에 앞일 걱정하는게.. 현명한일은 아닌것 같은데..

이제 좀 그만해요.
화내고, 울고, 비겁하게 보이지않는곳에서 투덜대는거(이건.. 내가 잘하는건데..??^^;;), 사랑이라는걸 빌미로 꺽으려는행동들, 큰일(?)앞두고 흔드는 말들, 시작되 안된일에 오바된 걱정으로 불안해 하는것들...
이제 정말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축복받아야 할 날이잖아요.
모두들, 지우언니가 즐겁길 바라고 있는거 맞죠?^^

이제 겨우 이틀남았어요.
우리 언니들.. 너무 지친답니다.. 몸도 지치는데.. 마음까지 지치게 하지 말아주세요.
정 걱정이 되시면.. 잘되나 안되나.. 놓치지 말고 보세요.
안되면.. 나중에 질책을 해주셔도 좋구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아직은.. 너무 잘해내고 있잖아요.
제발.. 믿어주세요..
스타지우, 잘할수 있어요.. 쓸데없는거였다면 시작도 안했을꺼예요.
자신있어서.. 잘할수 있어서.. 이렇게  당당할수 있는거라구요.
이틀만은.. 힘이될수 있는말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아침부터 영양가 없는말로 징징대는..꽃신이였습니다.

BGM은 "윤도현,이소은"의 "마음을 다해 부르면"입니다.^^

댓글 '5'

초지일관

2003.06.04 09:43:00

꽃신이... 힘을 내야지....

우리 우리가족들은 그렇게 약하진 않을꺼야..
어떻게 단련된..사람들인데.. 암..
징징징~ 그 만.... Cool~한 하루 보내...

정아^^

2003.06.04 12:38:10

우리모두 힘내야지~~
화이팅이얌~!
애정아... 보구싶데이~~~~

코스

2003.06.04 22:57:57

그래~~~꽃신아~~우린 잘해낼수있지롱~~히히~^^
우린 당근!....당당하징...암!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뭬가 있다공...울 꽃신이의 글 영양가가 넘쳐...팍팍 넘친다고요
헉~ 갑자기 이 언냐...팔에 근육이...아~악!!
내 팔뚝 굵어지면 안돼~~!
꽃신아...내 가는 팔뚝 돌려도~~~앙 ^0^

눈팅이

2003.06.05 01:42:24

옆에서 보니깐; 하연은 지우님팬피가 아니란걸 이번에 느꼈어요.
저도 하연에서 나오려고해요..
저``` 반겨주세용,,,,,,,,,,,,,,,^0^

2003.06.05 13:39:06

네...반가워요 눈팅이님...지우님 팬이신것 같은데..
스타지우 안에서 행복하세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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