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시안과 폴라리스...그리고 퍼즐

조회 수 3037 2002.02.08 00:25:44
졸리
자주 쓰게 되네요. (한번 발을 들여 놓으니 금새 익숙해지나 봐요.)

폴라리스가 북극성을 의미한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그리고 그 북극성은 준상이 유진이 산장에서 길을 잃었을 때
준상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별이 북극성이니까 그걸 보고 길을 찾으라고 했었고요.

그런데 아마도 현재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으로 인하여 미아가 되어 버린 민형
(이 부분에서 말들이 많은 건 알지만.. 그간의 암시로 보자면 민형은 기억상실일 것으로
유추되더군요.)
그리고 그런 그에게 길을 찾게 해줄 북극성(폴라리스)은..바로 유진일 테고요.
그런 의미에서 유진이 다니고 있는 회사가 폴라리스일 것입니다.

사실 잃어버린 민형의 기억에 관한 암시는 유진과 민형이 두번째로 만나게 되었을 때
유진이 미완성의 민형의 퍼즐의 한 조각을 맞추어 주는 장면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암시되고 있었죠.
김차장이 민형이 이런 퍼즐을 맞추는 이유가 뭘까하고 궁금해 할 때,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조각 조각 맞추는 것일 거라는 유진의 대답은 그러한 추측을
확실히 해주고 있고요(퍼즐의 조각=잃어버린 기억의 단편들).

그렇다고 한다면 민형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이름인 마르시안의 의미는 무엇일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문으로 marcian  인가요? 아님 marsian 인가요?
제 맘대로 추측하고 어케든 븍극성과 연관시켜 보건대...
마르시안은 화성(mars)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화성은 어떠한 행성이던가...
야후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더군요.

태양에서 보아 네번째 궤도를 돈다. 붉은 빛을 띠고 있어, 예로부터 전쟁이나 재앙(災殃)과 결부시켜 생각한 민족이 많다. 영어명 마르스(Mars)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군신(軍神)의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형혹(熒惑)이라고 불렀다.

흠.....신화적인 부분을 보면 의미심장하지 않습니까?
옛부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생명체가 있느니... 없느니.. 말들이 많았었고
그 색의 붉은 빛을 띄어 불길하다고 여겨졌으며,
그로 인하여 아마도 전쟁의 신의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어쩌면 가장 친근할 존재임에도
화성이 그런 안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꼭 민형의 등장으로 인하여, 평온하였던 상혁과 유진의 관계가 흐트러지고
또 채린과 얽혀진 친구들 사이의 불란을 예고 하는 듯하군요.
말하자면 민형은 이 드라마에서 전쟁의 씨앗이자 태풍의 눈이라는 거지요.

제 맘대로 해석해서 혹시나 작가분이 읽으시면.. 에고..소설 한번 잘 쓰는구나 하겠습니다.
뭐 저야.. 갖다 붙이기 대마왕이니...알아서들 이해 하시기 바라며...
저는 또 이만 다하지 못한 겨울연가의 퍼즐을 풀러 공상의 나라로 갑니다. 휘리릭~  


댓글 '6'

현경이

2002.02.08 00:32:34

졸리님 글 읽으면.. 참 생각이 깊어져요.. 공감두 많이가구여.. 앞으로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릴께여~

sunny지우

2002.02.08 00:58:59

저도 졸리님 글에 감탄 합니다. 예쁜 사랑하는 유진 모습 보고 싶어요. 작가님 눈물 뚝하게 해줘 ...잉

투명껌

2002.02.08 01:15:28

스타지우에서도, 졸리님의 글을 읽으니 너무 좋아요~~ 졸리님의 예리한 분석 계속 볼 수 있는거죠??

하얀사랑

2002.02.08 01:26:42

졸리님 글 읽을때마다 소름이 끼치는 이유는 뭘까요?...현경님 말처럼 생각이 깊어지구요...저 같은 사람으로써는 도저히 생각지도 못한...(아니, 어느정도까지만 생각으로^^)그런 생각들을,,, 너무 좋구요... 참. 마르시안 영문으론 "marcian"맞아요~좋은 밤 되세요~!

아린

2002.02.08 13:03:46

난 정말 단순한가봐요...졸리님땜에 다른시각으로도 보게 되네요

현주

2002.02.08 13:28:47

진짜 예리하당..........존경스럽네염...졸리니~~~~~~~~~~~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23 건강들 하신가요 ? ^^ [6] 향기 2003-03-11 3032
522 늦었지만 달맞이꽃 동생의 생일을 축하해요. [10] sunny지우 2003-03-21 3032
521 연합뉴스 [4] 손님 2003-03-26 3032
520 [감사의 글]감사합니당^^ [1] 앨리럽지우 2003-04-13 3032
519 빨래하는 남자 [9] 앨피네 2003-04-17 3032
518 지우- 내가 사랑하는 사람 (연수와 민철) [8] sunny지우 2003-04-23 3032
517 ㅎ ㅣㅎ ㅣ~ [5] 정아^^ 2003-04-25 3032
516 하늘에서 내리는 비... [5] 토미 2003-04-25 3032
515 '안토니 가우디(アントニオ·ガウディ)'에 대해서... [1] 토미 2003-04-26 3032
514 [photo] 여성지를 열고 만나는 그녀... [3] 지우공감 2003-04-26 3032
513 정모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8] 운영자 현주 2003-04-29 3032
512 이름없는 별지기님들과... [8] 꿈꾸는요셉 2003-05-07 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