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본 TV] ‘겨울연가’ 시청률따로 화제따로



TV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높아야 화제도 나온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야 보배라고, 일단 사람들이 봐야 무슨 얘기든 나올테니, 당연하다. 그러나 화제의 강도와 시청률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주 끝난 KBS 월·화 드라마 ‘겨울연가’만 봐도 그렇다.

‘겨울연가’는 지난 주 AC넬슨 시청률 조사에서 25.4%로 종영됐다. 전체 순위 7위, 주간극 부분 3위에 그쳤다. 지난 몇 달 ‘신드롬’이란 수사(修辭)까지 나올만큼 장안을 들었다 놨던 ‘체감 인기’에 비춰서는 그리 높지 않은 수치다.

사실 시청률만 놓고 따져보면 ‘겨울연가’ 돌풍은 오히려 이례적이었다. ‘겨울연가’는 연초 방송을 시작한 뒤 끝날 때까지 단 한번도 시청률 1위는 커녕, 30%선조차 넘겨본 적이 없었다. 2월 16일의 27.6%가 가장 높았던 시청률 기록이었다.

그 위로 드라마만 해도 지난주 1~3위 ‘여우와 솜사탕’(36.6%), ‘여인천하’(30.6%), ‘명랑소녀 성공기’(30.3%)는 물론 앞서 종영된 ‘태조왕건’까지 층층시하(層層侍下)였다. 심지어 주말극 ‘화려한 시절’(26.2%)와 일일극 ‘사랑은 이런 거야’(25.5%)도 ‘겨울연가’를 앞섰다.

그런데도 ‘겨울연가’가 화제 면에선 다른 드라마들을 압도한 비결은 뭘까. 첫째는 단연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간판스타 배용준’의 존재다. 프로 스포츠에서도 간판스타를 보유한 팀이 승률을 떠나 인기를 누리듯, 배용준의 폭발력은 ‘시청률 플러스 알파’ 효과를 냈다. ‘꽈배기목도리’ ‘바람머리’ 등 화제를 증폭시킨 ‘장외 패션 바람’도 그 덕분에 가능했다.

주시청층이 입소문 빠른 젊은 여성과 주부란 것도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실제로 젊은 여성을 겨냥한 감각적 트렌드 드라마일수록 시청률에 비해 반향이 더 큰 경향이 있다.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냐”는 말은 드라마 인기에도 들어맞는다.

( 권혁종기자hjkwon@chosun.com ) : 조선일보



댓글 '5'

sunny

2002.03.26 21:12:57

겨울연가가 30%넘은적이 한번도 없다니여..14회에선가 주간시청률31%기록했었는데..제대루 조사도 안하시구...글구 지금 명랑소녀가 인기있다지만..겨울연가에는 못미치져..그드라마는 시청률만 높지..반응은 별루더라구여..그니깐 기시간에 볼께 없어서 본다는말..

조성훈

2002.03.26 21:38:48

재미있게 잘봤음됐지 시청율 따지고할게뭐있어요~

...

2002.03.26 22:21:22

짐 명랑소녀가 얼마나 인긴데.. 울 학교에서 더 날리던데여...

주니포에버

2002.03.26 22:29:51

좀 섭섭하네여.. 지우언니 야그는 왜 없나여.. 지우언니두 넘넘 잘하셔서 눈물이 자꾸 났더여.. 이론.... 정말 그 눈물연기.. 핏발서여.. 뚫어지게 보다보면,,, 암튼 아쉬워여.. 겨울이가서... 이젠 매 겨울마다 겨울연가의 준상유진이 그리울것 같네여

jeehee

2002.03.27 08:56:40

넘하네...이기사..드라마가 한사람땜에 뜨는건 아닌데.. 또 싸움될라..참아야지..간판스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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