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조회 수 3041 2002.10.08 00:13:03
martina21c
연가 이후로 지우씨를 사랑하는 팬이 된 뒤
결코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만으로 그녀를 사랑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제설기 앞 씬에서 너무 추워 어린 아이처럼 '엄마'를 부르던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며 고생스럽게 일구웠던 드라마 성공의 댓가가 어쩐지 그녀에게 충분히 돌아오지 않은 것 같은 안타까움때문에,
'연가'를 보면서 내가 발견했던 그녀의 내.외면의 순수함과 아름다움(그건 유진의 모습이기도 했지만 내게는 그녀의 참모습과도 많이 닮아 보였어요)을 더 많은 사람들이 빨리 알아보고 인정해주었으면 하는 조바심때문에.
그리고 그녀가 빛나는 20대의 시기에 누려야 할 아름다운 행복들을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누리면서 행복하게 보내야 할텐데 하는 노파심때문에...

그런데....
몇 달 동안 그녀의 행보를 지켜보며 제 사랑이 참 어리석은 욕심과 집착으로 가득찬 거짓 사랑이 아니었나 하는 반성이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녀가 하루빨리 최고의 배우가 되었으면, 최고로 행복한 여자가 되었으면... 자꾸 '최고'라는 허상속에 그녀를 놓아두고 안달부린 사랑이었다는 반성이 ...
  
최고의 배우가 아닌 묵묵히 노력해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는 너무도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잘 걷고 있는 데, 그리고 천성에서 우러나는 그녀의 밝음과 따뜻함은 그녀의 삶을, 언젠가 그녀가 만나게 될 피앙세와의 삶을 분명 행복하게 이끌텐데...

이젠부턴 제 욕심이 앞서는 사랑이 아니라 그녀의 눈높이에, 발걸음에 맞추어 그녀를 사랑하는 팬이 될래요.  그리고 눈 막고, 귀 막고 하는 사랑이 아니라 눈 열고, 귀 열어서 있는 그대로의 그녀의 모든 것을 다 사랑하는 팬이 될래요.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팬이 되는 것이 지난 겨울 잃고 살았던 사람의 감성을 되살려준 그녀에 대한 작은 보답이겠지요.  그녀를 사랑하는 이곳의 여러분들의 마음에는 너무나 못 미치는 작은 사랑이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욕심이 남아있네요
그녀의 영화가 부디 대박났으면...
그녀가 쪼금만 더 살이 쪘으면....

  

댓글 '6'

아린맘

2002.10.08 00:30:31

늦은 시간 약간의 알코올을 마시고 님의 글을 읽으며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있는 그래로의 그녀를 온전히 사랑하는..결코 내보이지 않지만 그녀의 사랑이 느껴져서요..괜히 가을이라 울적한맘에 님의 글이 제겐 너무도 큰선물인거 같습니다 눈열고 귀 열고 사랑하는 것 있는그대로의 팬이 되는거..저 님과 약속하고 싶네요...그렇게 그녀에게 편이 되주자고요..저도 부디 그녀의 노력만큼 보답받기를 바래봅니다..

anne

2002.10.08 00:47:16

님의 글 마음으로 읽고 갑니다.지우언니 참 행복한 사람이에요.저도 님과 같은 팬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꿈꾸는요셉

2002.10.08 00:51:25

어쩜 자신의 감정을 명료하게 군살 없이 잘 표현하셨는지... 순간 감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지우님의 대한 사랑은 다 똑같은 거 겠죠! 가끔은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행하는 지우님께 우리가 파도를 막아줄 수 있는 방파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네요...

sunny지우

2002.10.08 01:34:10

마티나21세기님 ! 님의 지우-그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군요. 그런 사랑을 받는 그녀는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고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 이 가을의 정취를 선물하렵니다.

코스

2002.10.08 11:03:25

마티나21세기님! 글에서 큰 지우사랑을 느낄수가 있네요.'자신의 길을 향해 앞으로 전진하는 그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설레여지는 요즘이랍니다.그녀를 사랑하므로써 얻어진 나의행복한 시간들..님..말씀대로 그대로의 그녀 모든 것을 다~사랑하는 팬이 될꺼랍니다..그녀가 있는 그자리에...그림자 같은 팬으로써...마티나21세기님! 날씨가 많이 추워졌네요.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_^

찔레꽃

2002.10.08 12:24:35

저 또한 꿈꾸는 요셉님... 답글의 동감합니다... 마티나21세기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99 너무나 장한 대한 민국 건아들!!!! [3] 코스모스 2002-06-18 3028
498 눈살찌뿌린일들........ [4] 웃는사자 2002-06-19 3028
497 친구에게.. [1] 천년의후에 2002-06-19 3028
496 세상에 이태리타올이... [6] 바다보물 2002-06-20 3028
495 현주님..^^감사드려요.. 천년의후에 2002-06-23 3028
494 지난 한 달을 행복하게 해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1] anne 2002-06-26 3028
493 인연.. [2] 천년의후에 2002-07-02 3028
492 오늘 현주에게 주고 싶은 선물 [3] 바다보물 2002-07-12 3028
491 뭘!!바라는거죠?? [6] 코스모스 2002-07-15 3028
490 아름다운날들 18회 캡쳐~ [6] 차차 2002-07-16 3028
489 초지일관... [6] 초지일관 2002-07-16 3028
488 유진을 그리워하며..13탄 천년의후에 2002-07-18 3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