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4...

조회 수 3012 2002.02.19 01:42:51
토미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ery가 생각이 납니다.

  "유감스럽게도 그가 하늘에서 지상을 바라보며 품었던 생각과 지상의 현실이 너무도 달랐을 뿐이다. 보석 같은 하늘의 별 사이를 날며 손짓하듯 반짝이는 지상의 불빛에 감동하던 따뜻한 정서가 사실은 별의 정원에서 상상한 꿈이었지 지상의 현실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그가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의 실종까지도 그의 꿈과 상통하는 것이었다. 그는 기사騎士의 모험을 위해서는 좋은 말이었으며, 모태母胎의 꿈을 위해서는 좋은 안식처였던 최상의 동반자인 비행기와 함께 사라진 것이다. 영원 속으로, 바다 속으로, 우주의 모태 속으로! 조종석에서 꿈꾸었던 것이 바다 속의 추락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유아기幼兒期의 달콤한 꿈속의 행복한 항해가 바다 속의 추락으로 실현된 것이다. 많은 비평가들이 그가 너무 이상적이라고 비난했다. 그의 생각이 현대 세계와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현대는 도덕가道德家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직 유용한 것만을 찾을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이 이성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가? 인생이 무엇인가? 현실과 꿈의 차이는 무엇인가?" - 장성욱의 '어린 왕자와 장미'중에서 -

  따뜻한 홍차에 금방 구운 쿠키가 생각이 나는 밤입니다.
  전 지금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아 '스타지우'에 오신 분들의 글을 만나고 있습니다.

  집에 오는 좌석버스에서 홍사중님의 '리더와 보스'라는 제목의 책을 읽다가 이런 내용을 발견하였습니다.

  21세기를 위해 가장 바람직스러운 지도자는 비전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세상은 더욱더 눈부신 변혁을 거듭하고 있다. 그런 속에서 한 민족, 한 기업을 올바르게 이끌어 나가려면 활력에 넘친 올바른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현명한 군주가 정치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가 이익利益, 둘째가 권위權威, 셋째가 이상理想이다. 이利로 민심을 끌어들이고, 권위로 명령을 따르게 하고, 이상(vision)으로 통일(화합)을 도모한다. 이 세 가지가 기본이며 그 밖의 것들은 부수적인데 지나지 않는다."

  다름 아닌 한비자韓非子의 말이다. 그는 정치와 리더십의 기본을 너무나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뛰어난 지도자는 개혁자다. 그는 지금까지 남이 하지 않았던 것, 남이 하지 못했던 것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남들을 앞질러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그는 헌 것을 새롭게 만든다. 그는 과거를 교훈으로 삼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현재를 살아야 한다.

  그는 직관적이며 창의에 차고 종합력이 뛰어나야 한다. 아울러 그가 시심詩心, 곧 예술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으면 더욱 좋다. 그리고 그는 미래에 대한 투시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상상력이다.

  "군의 지휘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상상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 자질의 중요성은 비단 군의 지휘관에게만 한정되지 않으며 어느 직업에서나 상상력 없이 그 길에서 대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Machiavelli의 말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였다. 그가 동서를 하나로 묶어 웅대한 세계를 이룬 것도 그의 풍부한 상상력 때문이었다.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동서의 세계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큰 꿈이었다. 그 실현을 위해 군대를 이끌고 그리스를 떠나기에 앞서 그는 부하 장군들의 경제 상태를 조사했다. 그리고 그들이 안심하고 싸움터로 떠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가 아껴 오던 보물이며 땅들을 모두 부하들에게 나눠주었다. 이를 보고 한 신하가 물었다.

  "폐하는 왜 보물을 모두 부하들에게 나누어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시면 폐하의 보고가 텅 비지 않겠습니까?"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보물을 모두 나눠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아끼고 있는 보물만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폐하께서 가장 아끼시는 보물이란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그러자 알렉산더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희망이다. 내게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다."

  이 말을 듣자 그 신하는 "그렇다면 함께 싸우는 우리도 대왕의 희망에 한몫 들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면서 자기에게 분배된 재산을 반납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도 뒤따라 재산을 반납했다.

  이런 지도자가 나와야 이 나라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와 같은 일을 안 당할텐데...
  나라가 힘이 있어야 밖에 나가 있는 국민들도 힘을 낼 텐데, 어떻게 된 나라가 국민들 힘 빠지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으니...

  늦게 들어오다 보니 아직 겨울연가를 보지 못했습니다.
  무척 궁금하네요.
  유진이 이번에도 계속 속으로만 삭혔는지... 민형은 유진에게 다시 다가설 건지... 상혁은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지킬지... 채린은?

  시간이 늦으니 마음이 바쁘네요.
  지금 자야 또 일어나서 하루를 살죠.

  '사랑을 이야기하면 사랑을 하게 된다.'는 베넘의 말처럼 이 겨울을 사랑이야기로 가득 채우기를 바라며 이만 적을까 합니다.
  그럼... 여러분의 이 밤이 따사롭기를


댓글 '2'

현주

2002.02.19 02:33:54

언제나 토미님의 글을 다 읽고나면 에세이 한권을 다 읽은듯한 기분이 드네요.. 언제나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감사해요.. 편히 주무세요..^^

미애

2002.02.19 10:09:34

토미님 , 남자의 입장에서 상혁의 사랑 이해할 수 있는지...만약 토미님이 상혁이라면 어떻게 하실런지 알고싶군요. 오늘도 덕분에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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