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이재환 기자>

‘어! 옷이 똑같네.’

한류스타 최지우가 김승우-김남주 커플의 결혼식장에 입고 나온 보라색 원피스가 톱스타 이영애가 홍콩 방문 당시 입은 의상과 비슷해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지우는 지난 25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진행된 김승우-김남주 커플의 결혼식에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이영애는 지난 20일부터 3박4일간 MBC 드라마 '대장금' 프로모션을 위해 홍콩을 공식 방문했다. 이 기간 이영애는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현지에서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인터뷰를 했고 이 방송이 25일 전파를 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섹션TV 연예통신' 방송 분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됐고 팬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두 사람의 옷이 똑같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영애 측은 이 드레스를 협찬 받았다고 전했다. 가죽제품으로 익히 알려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협찬 받은 옷이었다. 이영애는 이번 홍콩 방문 기간 중 루이비통을 비롯해 크리스찬디올 지방시 구찌 등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 회사의 협찬을 받았다. 보란색 원피스도 이 중 하나였다.

최지우가 입은 의상은 어떤 회사 제품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똑같은 제품인데 두 스타가 협찬을 받아 입은 것이 공교롭게 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을 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있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아무리 돈이 많은 톱스타라 하더라도 늘 고가의 의상을 구매해 입는 것은 아니다. 스타들은 의상의 대부분을 이른바 협찬을 통해 활용한다. 즉 임대하는 것이다. 물론 세탁비를 지불한다.

드라마나 영화, CF 등 촬영 때 입는 의상 대부분이 협찬품이라 보면 된다. 물론 극히 일부의 배우는 직접 구매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모 배우의 의상비 지출에 혀를 내두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모든 의상을 100% 사 입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럴 이유도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옷이란 한 두번 입으면 싫증나기 마련, 늘 아름다운 의상을 맘껏 골라 한번씩만 입는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특혜 받은 일이다.

만일 의상비를 본인이 전액 지불한다면 회당 받는 출연료가 1,000만원대를 넘더라도 충당하기가 힘들다. 도매의류 시장에서 옷을 골라 사 입는다면 몰라도.

스타들의 경제적인 이유와 맞물려 배우들이 입고 방송에 비춰지는 광고 효과를 노린 업체들의 이해 관계가 맞물려 협찬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협찬의 이면 속에 스타들의 비애가 깔려 있다. 국내 대부분의 의류 브랜드 업체들이 스타들에게 의류를 협찬하고 있다. 물론 패션 업체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보석이나 장신구, 시계 구두 등 몸에 붙이고 입는 것 모두가 협찬 대상이다. 심지어 안경까지.

그런데 이 협찬이 배우의 인기도에 따라 브랜드가 결정된다. 흔히 고가의 수입 유명 브랜드 일수록 협찬 받는 배우 입장에서 보면 아주 까다롭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영애나 최지우 등 한류스타의 경우 콧대가 세기로 유명한 소위 명품 브랜드 회사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해 협찬에 적극적이다”고 귀띔했다.

연예계에서 이따금 들리는 풍문 중 하나가 톱스타 누가 어느 유명 브랜드 매장에 옷을 협찬 받으러 갔다가 거절당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 연예계에서는 스타들의 인기도를 자신의 협찬사가 어디냐에 따라 구별짓는 웃지 못할 일도 왕왕 벌어진다.

물론 일각에서는 코디네이터의 능력이라는 말도 있다.



한 코디네이터는 “아무리 톱스타라도 그 배우와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면 협찬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만큼 협찬은 배우를 위한 것이 아닌 회사의 홍보가 주목적이다”고 뼈있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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