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세상] 비수기에도 좁은 '개봉 문'

조회 수 3061 2003.11.04 13:40:02
지우사랑

[속보, 생활/문화, 연예] 2003년 11월 03일 (월) 19:36

‘매트릭스_레볼루션’의 위세가 대단하다. 이 영화의 개봉일인 5일을 피하느라 10월31일엔 무려 10편의 영화가 개봉됐다. 10월24일 개봉 예정이던‘깝스’는 날짜를 이리 저리 옮기다가 결국 ‘매트릭스_레볼루션’을 피해 다른 영화들이 모두 옮겨 간 5일을 개봉일을 잡았다.
한 주에 평균 다섯 작품 내외가 개봉되던 추세에 비하면‘매트릭스_레볼루션’ 개봉 전주와 개봉 다음 주엔 각각 열 작품 내외의 많은 작품이 몰려 있다. 10월에 개봉하자니 ‘스캔들’과 ‘황산벌’이 앞을 가로막고,11월에 개봉하자니 ‘매트릭스_레볼루션’을 피해 갈 수 없는 진퇴양난의형국이다. 결국 ‘매트릭스_레볼루션’과 함께 5일에 개봉한 작품은 ‘영어완전정복’과 ‘깝스’가 전부다.

10월과 11월은 영화사들이 전통적 비수기로 꼽아 온 시기다. 그러나 비수기라고 해서 스크린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GV나 메가박스 같은 멀티플렉스는 ‘스캔들’ ‘황산벌’ 등 ‘되는’ 영화를 두 세편씩 상영하지, ‘작은’ 영화나 ‘예술’ 영화에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설령 자리를 얻어도 다른 작품과 번갈아 상영해야 하는 설움을 겪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굿바이 레닌’ 등 작지만 알찬 수확을 거둔 영화들이 있다는 것. ‘굿바이 레닌’은 흥행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주말 저녁 매진을기록했다. 여기에 ‘그녀에게’ ‘파 프롬 헤븐’ 등 작품성 있는 영화가재상영되고, 작은 영화들이 공동마케팅에 나서는 등 난국을 헤쳐가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그러나 소수의 한국 흥행 영화와 외화 대작이 스크린을 독식하고 작은 영화들이 떠밀리는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91 우리~ 미리 응원 합시다~포르투갈전!!!!(동영상) [4] 정바다 2002-06-12 3025
390 여자는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2] 토미 2002-06-12 3025
389 무제 [4] 토토로 2002-06-17 3025
388 눈살찌뿌린일들........ [4] 웃는사자 2002-06-19 3025
387 이탈리아선수들 넘 나빠잉~~ [7] 아린 2002-06-19 3025
386 아날특집..지우편..7탄 천년의후에 2002-06-23 3025
385 당신을영원히기억하겠습니다. [3] ※꽃신이※ 2002-06-30 3025
384 오늘 현주에게 주고 싶은 선물 [3] 바다보물 2002-07-12 3025
383 지우님 그리고 ... 스타지우 가족여러분 함께 들어봐요! 임영미 2002-07-12 3025
382 여러분 투표아시죠 [3] 김구희 2002-07-14 3025
381 유진을 그리워하며..6탄 [4] 천년의후에 2002-07-16 3025
380 유진을 그리워하며..4탄 천년의후에 2002-07-16 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