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을 어떻하라고.......

조회 수 3297 2002.03.20 08:42:17
에버그린


겨울연가의 마지막 엔딩장면과 함께 난 아무 생각도 어떤일도 할수 없었다.
그냥 그 장면에서 모든게 정지해 버렸다.
그리고 이제 유진과 준상을 다시는 볼수 없다는 것에만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림으로 들을수 있었다.
유진과 준상.....그들은 나에게 아주 오랫동안 머리속에 기억되는 이름들로, 또 내 맘에 그렇게 아픈 사랑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오늘은 용준과 지우가 아닌 온전한 준상과 유진의 모습으로만 비춰졌다.
그들은 드라마가 끝나면 다시 새로운 캐릭터를 준비해서 우리 앞에 나오겠지만 그래도
난 아주 오랫동안 아마도 그들을 유진과 준상으로만 기억할 것이다.
아니 나 뿐만 아니라 겨울연가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은 그들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솔직히 나 지금까지 눈물흘린적은 없다. 눈시울이 적셔지기는 했어도 워낙 내가 감정이 무딘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런 내가 오늘 마지막회에선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어쩌면 마지막회에선 내가 진짜 유진이가 되어서 같이 느꼈기 때문이리라..
아마 이 눈물은 그동안 흘려야할 눈물의 농축 결정체인듯 싶다. 나의 저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오름을 느낄수 있는 감정에 복받히는  그런 눈물이였다.
이제 그들을 볼수 없음에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만난 그들이 훗날 잘 살고 있으리라 상상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위안받고 싶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내 지금의 이 복잡한 심경들을 풀어놓고 정리할수 있을까
이 여운을 난 정말 감당하기 벅차다. 겨울연가를 사랑하는 님들과 이 여운을 나누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이렇게 내 맘을 글로 적어본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난 도저히 잠을 못이룰것 같다.
겨울연가 카페나 스타 홈피에서 님들의 생각들, 느낌들을 함께 나누어 보면서 이런 나의 감정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뭔가 나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했는데 ...넘 아쉽다.
이 가시지 않은 여운을 내가 어떻게 수습해야할지 밤에 지금 자려고 하다 도저히 그냥 잘수는 없고
내 맘을 어딘가  한부분에는 풀어야할것 같아 이렇게 감정이 북잡한 나머지 두서없이 나오는 대로
그냥 적어본다.
아마도 이렇게 기억될 것이다.
그렇게도 사랑했지만, 서로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들에겐 그리 쉽지 않았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그들을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이세상에서 가장 아픈 사랑을 한 그런 연인이 있었지하고.....
지켜본 시청자입장에서도 이런데 준상과 유진을 연기한 용준과 지우의 심경은 어떻까?.
이제는 흘려 보내야 하는, 버려야 하는 준상과 유진이지만 그 둘도 그렇게 쉽게 잊혀질까?
프로의 연기자라서 다르겠지만....
이 드라마 끝나고 바로 뭔가 특별방송으로 꾸며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거기서 시청자들과 함게 회포를 풀수 있는 자리였다면 말이다....
솔직히 겨울연가는 스토리에 비해 연기자들의 연기가 더 아깝다.
중반 이후 넘어서면서 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와 눈부신 영상으로 부족함을 메꾸려는게
눈에 훤했다.
나도 한 스타의 팬으로서 그의 연기만을 볼려고 드라말 봤으니까....
마지막 회가 그리 썩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포옹으로 끝난 엔딩장면 오랫동아 그 모습 잊혀지지 않으리라....
마지막회라서 그런지 지우님과 용준님의 초췌함은 정말 절정해 달해있었다.
그걸 보면서 연장방송 안된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는지........
그 맑던 눈이 보기 안스러울 정도로 충혈이 되어 그 때 흐르던 눈물은 정말 피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우님 얼굴이 더이상 망가지는 걸 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지우님 올 겨울 그대와 함께 해서 정말 따뜻했읍니다.
그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독님 ....이번 겨울 스키장 한번 가지 못했는데
설원의 멋진 영상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허접한 스토리에 연기자와 감독만이 살아있었던 겨울연가....
그리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젠 정말 다신 볼수 없음에 넘 슬퍼지네요.


댓글 '4'

흠냐~

2002.03.20 09:41:18

저두 동감이에여..정말..겨울연가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어찌하라구..드라마 보구..이렇게 맘이 아려보긴 처음이에여...자꾸 생각나네여..아쉬움도 많구..쩜 시간이 지나면 녹화한거 다시 돌려봐야겠어여..중독이당..

동이

2002.03.20 09:50:24

동감. 마지마 엔딩장면은 영원히 기억될 것 같아요. 그 장면 생각하니깐 또 눈물이 나네요.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순수지우

2002.03.20 10:00:04

그제,어제..집에 암두없는 기회로 정말 실컷 울었어여..특히 어제.거의 모든장면에서 끝날때 까지 넘 울어서 아침에 회사오기가 부끄럽기까지 했어여..정말 유진과 준상..가슴속에 영원히 남는 이름일거에여...혼신을 다한 두분의 모습에 정말 깊이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냅니다~

정아^^

2002.03.20 10:25:12

지금은 온 마음을 다 자리잡고 있지만..... 시간이흘러....흘러..... 유진이와 준상이는 마음 한 쪽에 자리잡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것만 같아요.....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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