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제가 다니는 절은 비구니(여승)스님만 사시는 절이예요
아주 작은절이죠
원래는 세분의 스님이 계셨는데.....
얼마전에 큰스님이 돌아가셨어요
참 대단한 스님이셨어요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50년을 스님으로 사신 .....

이 작은절에 얼마전 4살의 아주예쁜 아가가 오게 되었지요
눈도크고 말도 아주 잘하는....
그 아가의 이름은 유정이구요
전 아기가 둘이나 있어선지 다른아기를 업고주고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는데.... 오늘은 유정이을 업고 주고 유정이와 많은 얘기를 했죠 . 그러면서 눈물이 나는 거예요. 유정이가 너무 불상하고 가슴이 아퍼서요

유정인 엄마와 아빠한테 버림 받아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이절로 왔어요.
엄마 아빠가 분명히 살아계신데도 말이죠
서로 자신들이 안키운다고 하면서 자식를포기하는 자식포기각서까지 작성하신 참 매정한 부모로 인해서 상처가 너무 큰 유정이....
4살이라 아무것도 모를거이라 생각했는데.... 유정인 버림이 무엇인지.....  참는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4살 아가죠
오늘도 유정인 절에서 넘어졌어요  그래서 무릎이 아파나봐요 하지만 유정인 울지 안았어요
아니 우는 방법을 모를수도 있죠? 그래서 전 또 가슴이 아팠구요....
유정인 제가 엄마같았나 봐요 처음보는 나에게로 와서 내품에 안기고 내몸을 만지더군요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칠번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생각하는 너무나 당연한 행동이라 생각되었죠 엄마에게 안겨서 하는 내아이처럼, 유정인 나에게 그렇게 행동했던거예요 우리 둘째와 같은 4살의 예쁜유정이를보며 전 유정이에게 말했어요 "유정아 스님한테 대전에 가자고 해 그리고 아줌마집에 꼭 놀려와"  그랬더니 알겠다며 미소짓던 유정이 ..... 유정이는 내가 집으로 간다하니 혼자 눈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하지만 유정인 울지않았어요...... 지금 이글을 쓰는 제가 유정이 대신 우네요


오늘밤은 유정이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할것 같아요
그냥 착하게 자라게 해달라고....
슬프면 울 줄알게 해달라고....
스님들이 사랑이 어떤부모들의 사랑보다 적지않게 해달라고....
부처님의 자비를 온몸으로 받고 자리게 해달라고요.....
우리식구들도 꼭 기도해 주세요
유정이가 예쁘게 자라게 해달라고요
내일은 유정이 옷이라도 사서 보내려구요 그리고 작은 편지도 쓸거예요
이세상에 유정이를 사랑하는 또 한사람이 생겼다고....




댓글 '15'

※꽃신하나※

2002.05.19 22:13:49

꽃신이두.. 엄마랑 아빠가 없거든요.. 어릴땐 원망하고,미워하고.. 그런생각밖에 안했는데.. 지금은 그런생각 안해요.. 오히려 더 고맙기도하죠.. 부모님이 없기때문에 만난사람들.. 저에겐 너무 소중하든요.. 또 부모님이 안계시기때문에 제가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할수 있을지도 모르구요.. 애정이가 기도할게요.. 유정이.. 항상 행복하라구요..제기도두 해주세요~

하얀사랑

2002.05.19 22:17:42

지연언니..언니 내가 봤던 것처럼 참 마음이 여리고 예뻐요..나두 언니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지연언니...저두 기도할께요,,유정이가 아프면 울수 있고,또 기쁘면 환하게 밝은 웃음 쏟아낼 수 있게 해달라구요,,,언니 글 잘쓰시네요,,맘 따뜻하게 해주네요,,,꽃신하나님두 힘내세요,,저두 기도드릴께요,,,,

프리티 지우

2002.05.19 22:20:14

저두...유정이가 행복하길 바랍니다...제가 애기들을 무지 좋아하는데...흠..이렇게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해주시다니..괜히..눈물이 나네요...저두 기도드리고 잘랍니다...

세실

2002.05.19 22:47:41

가슴이 아프네요. 유정이 부디 잘자라길 저도 기도드립니다.

마르스

2002.05.19 23:18:59

언니 너무 가슴 아프다...어린 유정이두 알고 있는걸까? 왜 울지 못하는 아가가 됐을까? 사랑마니 받구 자랄 4살의 나이에 유정이는 너무 짐이 무거웠나봐... 울가족들 유정이 마니 아파하지 말고, 씩씩하게 자랄수 있도록 기도 해요... 지연언니의 사랑 유정이두 아나보다... 유정이가 행복하길 바라며...

바다보물

2002.05.19 23:20:47

지연님 저도 많이 기도할게요 두아이 엄마이다보니 아이들을 많이 생각하게되요 너무나 슬프네요 아파도 울지않는 아이......유정이가 아이답게 자랐으면해요

아린

2002.05.19 23:47:24

맘이 아프네요....꽃신하나님도 씩씩하게 잘 견디는거죠? 언제나 힘들면 우리한테 다 털어놔요..우리같이 아파하며 용기줄께요...유정이도 분명 씩씩하게 자랄거라고 믿으며

정아^^

2002.05.20 01:15:39

유정이 이야기...... 슬푸지만... 이렇게 지연님처럼 사랑으로 품어줄 수 있는 분이 계셔서 바르게 잘 자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울 스타지우의 따뜻한 맘씨루 더욱 품고 기도하니... 이 사랑이 유정이에게 모두 전달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sunny지우

2002.05.20 03:17:28

유정이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길 기도 할께요. 엄마라는 존재는 하나님 대신 으로 주셨다고 해요.그 만큼 성장기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의 돌봄을 받는다는 것은 인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교육자들은 말합니다.하지만 님과 같은분이 계셔서 유정는 아름답게 자랄 것 같아요.

김문형

2002.05.20 09:46:10

지연님.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은 알수 있다고 했죠. 엄마가 되고나니 세상의 모든아이가 다 내 아인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유정이는 그래도 지연님 같은 분을 만나 행복할거라 믿어요. 우리가족 모두 유정이가 밝게 자랄수있도록 기도할께요.

우리지우

2002.05.20 10:06:29

지연님.. 반가워요... 유정이가 예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해요.. 기도 할께요... 같이 아파하고 같이 걱정할 수 있는 가족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것을 요즈음 새삼스럽게 느껴져요.... 꽃신하나님도 항상 예쁘고 건강한 모습 보기 좋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울 유정이도 오늘 행복하기를 .....

앨리럽지우

2002.05.20 11:19:58

지연님~ 함께 기도할게여~유정이가 바르고 이쁘게 자랄 수 있게 될게.. 유정이를 사랑하시는 지연님의 맘.. 참.. 찡해요~

투명

2002.05.20 12:07:41

지연님 님의 고운마음이 절 울리네요 유정이가 님처럼 고운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기도할께요

앨피네

2002.05.20 12:11:42

유정이가 건강하고 밝게 크길 바랄께요... 울 조카도 4살입니다.. 주말내내 조카하고 놀았는데.. 너무나도 귀엽죠..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기 때문에 조카에게는 밝은 빛만 보입니다.. 같은 또래인 유정이는 그 나이에 벌써 아픔을 겪었다니... 맘속으로 깊게 바랍니다.. 유정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랍니다.. 지연님.. 고마와요..

이해나

2002.05.20 15:27:17

지연님...우리모두 기도할게여...유정이를위해서여... 지연님두..유정이도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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