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죽마고우인 친구 가족들은 경주에서 살고있거든요.
여름휴가는 항상 저희와 함께지내기 위해 저희집으로 오곤했지요.

그런데 올해는 울 아저씨가 미국가고 없어서 안올줄 알았는데..
한팀도 아닌 두팀이 모두 9명 ~~으 윽~~~~~~~~~
거기다가 어제 저녁은  울아들 친구들이 잘때가 없다고...

3명이 갑자기 들이 닥쳐서 날 황당하게 만들더라구요.
어쩌겠어요!! 그래도 웃어야지 어서와라 하면서도 속은 부굴 부굴
우리집 총각들 까지 합해서 모두 15명 황당 황당 황당

그런데 그중에 남편 친구 부인들과 나 빼고는 모두가 다~남자
남자만 12명이였거든요.
여자셋만 안방에서 자고 어떻게 자리 정리가 안돼서
알아서 자리 잡으라고 하고는 여자들은안방으로 피해버렸죠 ㅋㅋ

그런데 사람이 많다보니 밤에 "사건"하나 "발생"
남편 친구분이 밤에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잠자리를 돌아가면서
아들 친구를 자기 아들로 착각하고 껴안고 자드래요,ㅋㅋ

아들 친구가 잠결에 놀래서 몸을 뺄려고 하닌까....
엉덩이를 때리면서 가만있으라고 해서 꼼짝도 못하고 ㅋㅋㅋㅋ
4시부터 6시까지 뜬눈으로 두시간을 고문 당했다고.ㅋㅋㅋ

이 아저씨 잠에서깨서는 "니가 왜 여기있냐"ㅋㅋㅋㅋㅋㅋㅋ
아들 친구 왈"아저씨! 제가요 너무 순진 하거든요.ㅋㅋㅋ
그 친구분 집에서도 아들을 잘껴안고 잔데요 ㅋㅋ

아침 식사시간에 모든 식구들이 배꼽잡았답니다....^^
귀찮은 생각도 들고, 조금은 짜증이 났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마음도 함께들었어요.
우리집 아침 식탁엔요...15명이 그렇게 웃으면 시작을 했답니다.

오늘은 설거지파~~짱인 바다보물이가 휴가에서 돌아오는 날이네요....
가족들 중에 제일 먼저 휴가 후기를 올리지 않을까............기다려지죠??
보물이 땜에 우리게시판이 조금은 더 밝아지겠네요.

우리 가족들도 저 처럼 힘들어도 웃음으로 기분 좋은 휴일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