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질출처=허니헌이..anne님


이병헌 ‘900만원짜리 의자를 사수하라’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감독 장현수,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이병헌 추상미 최지우 김효진이 티저포스터 촬영에 비지땀을 쏟았다.

지난달 17일 촬영한 티저포스터는 추상미 최지우 김효진 등 세 여인이 남자 주인공 이병헌을 애워싼 채 그를 유혹하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컨셉트. 세 여인은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은빛 드레스와 고혹적인 외모로 변신, 매력적인 자태를 한껏 뽐냈다.

세 여배우가 여신으로 변신하기까지는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분장이 서너 시간 가량 지속되면서 배우들 모두 지칠 대로 지쳤다. 특히 여배우 분장이 마무리되기까지 장시간 대기했던 이병헌은 급기야 “분장이 끝나는 것을 기다리다가는 얼굴에 수염 나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여배우들은 이병헌을 에워싸고 각기 다른 형태의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느라 결국 온 몸에 쥐가 났다. 특히 이병헌의 어깨에 손을 짚은 채 S자로 몸을 만드는 동작을 취한 최지우는 촬영이 마무리될 때쯤 근육통을 호소했다.

세 여배우에 비해 비교적 촬영이 쉬웠던 이병헌 역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날 ‘900만원짜리 의자를 사수하라!’는 특명을 받은 이병헌은 촬영 내내 의자를 지키느라 애를 먹었다. 고풍스런 회색톤 의자의 소비자가격은 900만원. 제작팀은 일찌감치 의자의 구입을 포기하고 깨끗이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여해 왔다. 이날 포스터 촬영에 들어간 제작비는 비밀의 화원세트와 대리석 의자를 합쳐 1000만원에 달한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는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세 자매가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 로맨틱 섹시 코미디. 현재 50%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

문지연 기자 cinedl@megasportsi.com     200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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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라이브 여왕보단...

김효진 “음치 탈출, 꾀꼬리 맹연습”

신세대 스타 김효진(21)이 ‘꾀꼬리’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감독 장현수,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에서 재즈싱어로 변신하기 위해서다.

김효진은 극중 어머니가 운영하는 재즈 바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최근 촬영했다. 이는 재즈싱어로 무대에 올라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하는 장면이다.

김효진은 이 장면을 앞두고 심하게 떨었다. 어쩌다 한 번 찾는 노래방에서도 그는 마이크를 잡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잘 부르지도 못 하기 때문이다. 노래를 못하는 김효진이 ‘재즈’라는 독특한 장르를 소화해야하는 난관에 부딪혔던 것. 그야말로 ‘이중고’였다.

김효진은 “노래를 잘 못하는 데다 재즈라는 어려운 장르에 도전했으니 나나 스태프가 그야말로 고역이었을 것”이라며 “촬영을 앞두고 열심히 연습했지만 흉내 내는 것에 그치는 정도였다”고 실토했다.

김효진은 촬영을 앞두고 재즈전문싱어에게 ‘노래 부르는 법’을 자세히 배웠다. 하루 두세 시간씩 강행군을 펼친 덕에 최근 촬영을 무사히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날 촬영에서 스태프가 상당히 고역을 치렀지만 몇 번의 NG를 거듭하면서 차츰 귀가 편안했다는 후문이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김효진은 현재 학과 과제물로 제출하기 위한 단편영화를 연출 중이다. ?

문지연 기자 cinedl@megasports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