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조앗

[TV로그아웃]'캐리어', 최지우가 보여준 여성 캐릭터의 진화


article.jpg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여자 주인공인 사무장 차금주 캐릭터였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 로맨스물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 차금주의 성장 과정이 녹아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차금주가 한 변호사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인간적인 법조인이 돼가는 과정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그 속에 차금주의 인간적인 고민과 성숙한 내면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분명 그간 법정 로맨스물에서 그려지지 않았던 입체적인 캐릭터였고, 시청자들은 여성 캐릭터의 진화를 반겼다. 

지난 15일 밤 10시부터 연속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 / 연출 강대선 이재진)는 15회와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자 법정 로맨스다. 최지우는 극 중 차금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배우 주진모와 이준이 각각 케이팩트 언론사 대표와 생계형 변호사 역을 맡아 최지우와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극 초반 차금주는 '서초동 금나무'라 불리며 변호사 보다 더 능력있는 사무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차금주는 변호사가 되고도 남을 능력을 지녔지만, 시험 공포증 때문에 사법고시에 매번 실패한 상처가 있는 인물이었다. 배다른 동생 박혜주(전혜빈 분)를 뒷바라지 하기 위해 최선 보다 차선을 선택했고, 사무장으로서, 또 한 명의 법조인으로서 나름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남편 역시 그런 그의 직업 정신을 존경했고, 차금주는 한 여성 직업인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차금주는 노숙 소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감옥에까지 가게 되는 비극을 겪게 됐다. 죄목은 변호사 법 위반이었다. 사무장인 그가 지나치게 나섰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게 된 것. 그 이후로 차금주는 피고인의 죄를 함부로 예단해선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건 자신감이 아니라 교만과 오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편, 결국 아무 로펌에도 취직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고 말았다. 심지어 믿었던 남편 마저 자신을 떠났고, 졸지에 이혼까지 당하는 등 인생의 패배감을 맛봤다. 

차금주가 그런 극적인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단 번에 성숙하고 이상적인 인간이 된 것은 아니었다. 마석우(이준 분)의 능력과 선한 양심을 믿어주지 못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갈등했다. 이후 차금주는 마석우가 자신과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하자 젊은 변호사 마석우가 말하는 변호사로서의 진짜 윤리에 대해 생각하며 반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변호사 면허증이 없어 법정 위에 서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보며 면허증에 담긴 책임감과 무게를 변호사 보다 더 잘 아는 법조인이 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차금주가 인간적인 변호사가 돼가는 과정도 함께 그려냈다. 함복거(주진모 분)가 서지아(김민지 분)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후 자신을 믿어주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변호사가 반드시 돼야 하는 동기를 찾아냈고, 시험 공포증을 극복한 후 변호사가 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는 지속적으로 차금주라는 인물에게 동기를 부여하길 주저 하지 않았다. 끊임 없이 자신이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성취를 이뤄내야 하는, 성공의 이유를 찾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응원도 함께 끌어냈다. 

특히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 로맨스물이라는 이유로 법정에서 연애하는 드라마가 되지 않겠는냐는 우려를 산 바 있다. 함복거와 마석우 사이 삼각관계가 그려지긴 하지만, 차금주의 성장 과정이 돋보였던 만큼 우려와 같은 혹평은 없었다. 그런 과정은 최지우 특유 따뜻한 연기로 그려졌고,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폭이 넓었다는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의 전개가 지지부진하다거나 예상 적중 가능한 에피소드들이 아쉽긴 했지만, 최지우의 입체적인 캐릭터와 연기 만큼은 성과로 남았다는 평가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종영, 쫄깃 법정 로맨스의 진수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쫄깃 법정로맨스의 진수였다는 호평과 함께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밤 10시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이재진)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물과 로맨스를 조화시킨 스토리, 극을 풍성하게 채운 배우들의 열연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최종회에서는 변호사로서 승승장구하는 차금주(최지우 분)와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은 함복거(주진모 분), 박혜주(전혜빈 분), 마석우(이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숙소녀 사건' 재심 성공 등 모든 사건은 종결됐고, 악인들은 죄값을 받았다.

article.jpg


유명변호사가 된 차금주,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해 사무장이 된 박혜주의 모습은 뒤바뀐 두 사람의 상황을 보여줬다. 하지만 차금주는 박혜주를 따뜻하게 품으며 용서했고, 박혜주는 허름한 법률사무소를 차려 재기에 도전했다. 그렇게 오랜 갈등을 푼 자매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마석우는 검사가 되어 미식회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함복거는 자신이 검사시절 해결하지 못했던 미식회 사건을 마석우가 해결해주길 원했고, 그를 적극 도왔다. 두 남자는 함께 작전을 짰고, 케이팩트 압수수색을 구색 삼아, 미식회의 실체를 세상에 밝혔다.

차금주를 향한 함복거, 마석우의 사랑은 여전했다. 함복거는 차금주에게 국가기밀을 특종으로 터트렸으니, 구해달라고 능청을 떨었다.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차금주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마석우 역시 검사가 아닌 남자로 다가가겠다며 차금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차금주는 변호인으로서 활약했다. 고액의 수임료를 챙기면서도, 정의의 편에 서는 똑 소리 나는 변호사였다. 캐리어를 끌고 법원 앞에 선 차금주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킬 겁니다. 그래서 이 캐리어는 오래오래 힘차게 굴러갈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그의 힘찬 모습을 끝으로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마무리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법'이라는 소재를 긴박감 넘치는 전개와 더불어 유쾌하게 풀어냈다. 또한 달달한 로맨스까지 조화시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법정스토리는 흥미를 자아냈다. 연예계, 정재계의 트렌디한 이슈를 사건으로 풀어내며 시원시원한 전개를 펼친 것. 후반부에는 극 초반부터 촘촘히 쌓아온 미스터리를 터트리며, 중심사건인 '노숙소녀 사건' 재판을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최지우는 잘 나가는 사무장의 추락부터 다시 변호사로 재기하기까지, 점점 성장하는 차금주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무엇이든 당차게 해내는 사랑스러운 차금주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매료됐고, 공감을 자아내는 그의 연기는 몰입을 이끌었다. 주진모는 까칠함과 능청스러움을 넘나드는 연기로 캐릭터의 임팩트를 높였다. 특히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그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반응.

전혜빈의 악역 존재감은 강렬했다. 시청자들의 분노와 연민을 동시에 유발했고, 후반부 폭주하는 박혜주의 모습을 폭발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준은 변호사 역할이 처음임에도, 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또 연하남의 싱그러움도 동시에 표현해내며 다양한 연기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장현성(이동수 역), 진경(구지현 역), 박병은(강프로 역), 최검사(민성욱 분) 등 뚜렷한 캐릭터 색깔을 보여준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711 목요일 화이팅~!!!!!!! 메타몽 2023-11-09 695
33710 보고싶어요!! 김수영 2023-11-08 743
33709 행복하세요~! 메타몽 2023-11-08 715
33708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메타몽 2023-11-07 683
33707 안녕하세요 누나 언제 복귀 계획 같은건 없나요?. 김신조 2023-11-06 2000
33706 Pretty!! kimberly 2023-10-28 1144
33705 너무 이뻐요 유진 2023-10-27 1292
33704 보고싶어요 박나물 2023-10-27 1030
33703 여전히 보고 싶어요!! 임은경 2023-10-27 943
33702 종종 인사하러올께요!! 서윤자 2023-10-25 1170
33701 지우언니 지우팬 2023-10-22 988
33700 요즘 어찌 지내시나요? 성윤희 2023-10-20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