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시아 넘어 `이젠 세계로`

조회 수 3174 2004.09.13 18:30:55
비비안리
드라마 아시아 넘어 `이젠 세계로`

[헤럴드경제 2004-09-13 12:11]

[수출전선 오늘과 내일]

"황금알 산업" 겨울연가등 수천억 경제효과

톱스타ㆍ스타PD 기용 해외시장 개척 잇달아

투자확대ㆍ제작시스템 선진화등 `발등의 불'


1000만 관객시대를 열어젖히며 뉴EF쏘나타 2만여대 생산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고 극찬받던 영화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도 경제 파급효과가 수천억원대에 이른다는 `겨울연가`의 `욘사마 효과` 앞에 무릎을 꿇은 상황이다. 이에 권상우 김희선 송승헌 주연의 `슬픈 연가`(연출 유철용), 김래원 김태희 주연의 `러브스토리 인 하바드`(가제, 연출 이진석ㆍ이장수) 등 톱스타와 스타 PD를 기용, 해외시장을 노리는 드라마가 속속 제작 중이다. 영화 투자자들까지 드라마 쪽을 기웃거린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 수출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일본 뜨고, 동남아 지고=대만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 거품이 빠지고 있지만 전체 아시아를 놓고 볼 때 한국 드라마 인기는 여전히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대만에서 방영한 `대장금`은 종합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겨울연가`는 올림픽기간에도 최고 시청률을 보였고, 올겨울 4번째 재방송에 들어간다. `올인`의 인기몰이에 이병헌 송혜교 지성 박솔미 등이 차세대 한류스타로 부상 중이다. `아름다운 날들` `천국의 계단` `대장금` `호텔리어` `불새` 등 드라마가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줄줄이 방영 대기하고 있다.

MBC의 경우 지난해 드라마 수출액은 약 900만달러(98억원)였던 것이 올해 현재 1200만~1300만달러(144억~156억원)로 급증했다. 제작되는 한국 미니시리즈 거의 100%가 해외에 팔려나간다. 이면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동남아에선 내리막, 일본에서는 상승세로 요약된다. MBC프로덕션 조사로는 지난해 수출액 기준 국가별 점유율은 대만 35%, 중국 23%, 일본 12%였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 47%, 중국 23%, 대만 17%로 일본이 한국 드라마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다.

MBC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대만의 절대 수출액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시장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희열 팬엔터테인먼트 부장도 "`겨울연가``여름향기` 등의 성공으로 이제 시장은 일본으로 넘어갔다.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 시장은 거품이 빠진 후 휴지기에 돌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의 경우 `가을동화` 3000달러(약 360만원), `겨울연가` 5000달러(약 600만원), `여름향기` 1만2000달러(1440만원) 등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회당 드라마 수출가는 이후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통상 6000~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C프로덕션 측은 "올해 드라마 수출가격은 중국 대만의 경우 10~20% 상승한 데 반해 일본은 30~50% 급등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수출을 담당하는 방송사들이 대박 드라마에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비인기 드라마를 끼워팔기하면서 전반적인 수출가를 떨어뜨렸다는 주장도 있다.

전망은 낙관적=벌써부터 일본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연가` 이후 불어닥친 한국 드라마 열기로 인해 일본 방송사가 앞다퉈 한국 드라마 사재기에 나섰지만 대만 등 동남아에서처럼 드라마의 한류 열풍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는 작품이 나타나면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자연스레 식을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박창식 김종학프로덕션 제작이사는 "작년부터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의 불이 붙었다. 하지만 불과 2, 3년 안에 꺼질 불씨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반적 드라마 수출시장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인 편이다. 일본, 중화권 국가에 한정됐던 수출국이 미국 유럽 중동 등으로 다변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거품 붕괴현상은 오히려 시장의 성숙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KBS의 `겨울연가` `가을동화`, MBC의 `허준` `다모` 등 드라마가 중앙아시아 중동 오세아니아 등으로 수출됐다. 김종학프로덕션에는 유럽 방송사 한두 곳에서 드라마 수입을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점=드라마의 한류 열풍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장기적 투자를 통한 제작 시스템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현장의 소리가 높다. 사전제작 활성화, 외주제작 정착 등 방송계에 산적한 현안이 적지 않다.

외주제작의 한 관계자는 "3~5년이면 방송사가 송출기능만 갖고 외주사가 드라마 제작을 담당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이 정착될텐데 외주사들은 여전히 열악한 제작환경에서 허덕이고 있으니 큰 일"이라고 말했다.

MBC프로덕션의 박재복 부장은 "영화에 비해 드라마는 산업이란 인식이 부족하다. 투자자들도 드라마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드라마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한국 드라마도 이제 해외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만큼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박재복 부장은 "기업과 학교가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하듯, 드라마도 현장과 교육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장기적으로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낼 수 있는 창의성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간접광고(PPL) 양성화를 통해 드라마 한류 열풍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창식 이사는 "국내 상품이 인기 드라마를 타고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자연스레 노출될 때 수출업체들이 얻는 홍보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이미 일본 전자업체들이 중화권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PPL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PPL이 드라마 작품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대해 박창식 이사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PPL 하는 업체는 드라마에 광고를 할 수 없게 하는 등 PPL의 과잉을 막는 장치는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권로미 기자(romik@heraldm.com)

기사제공 : 헤럴드경제




댓글 '4'

김문형

2004.09.13 19:44:41

많은 드라마들이 만들어 진다고는 하지만, 외국팬분들의 감성에 맞는 드라마는 글써ㅔ요...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모든 스탭과 배우들의 환상적인 조화가 없으면 소용없으리란 생각도 드네요.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 가장 영향력이 크겠지만요.
겨울연가의 뒤를 이을만한 좋은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 졌으면 해요.
비비님. 늘 빠른 소식 감사해요..

Rainbow

2004.09.13 21:54:21

전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시간이 지날수록 외국팬의 기호가 국내팬처럼 바뀌고있다는 느낌이랄까..전 대만이 그 바로미터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요즘 대만도 한국에서처럼 그야말로 대장금 열풍이죠.낭랑18세도 인기있는것 같구..솔직히 낭랑18세같은 경우는 별 인기를 끌지 못할걸로봤는데 이외더라구요.그리구 대만두 지금 방영되고 있는 다모폐인들이 형성되고 있을정도라니까...

Rainbow

2004.09.13 22:02:51

그러니까 드라마 제작 환경이나 준비는 개선해야할점이 남아있지만
예초부터 외국팬을 의식해서 드라마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거죠.

달맞이꽃

2004.09.14 07:41:07

황금알을 가져다 준 겨울연가 경제적 효과와 최고에 한류스타
유진이를 만들어 냈지요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유진이가 최지우란 배우가 아니였어도 광풍을 몰고온
지금에 겨울연가가 있었는지요 ^^
노오~~아무리 생각해도 유진이는 지우씨여야만 가능했어요 .암요^^
달여사 뜬금 없이 이런 생각이 드는지 ....후후~
비비안님 ....달여사 심심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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