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당신...

조회 수 3083 2004.09.08 10:29:14
하얀 색연필



댓글 '1'

달맞이꽃

2004.09.08 12:04:08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습니다
하늘이 눈이 부시다 못해 시려서 눈을 뗄수가 없어요 .
이렇게 좋은날 ..
스타지우 ..지우님 창을 열면 가득히 머금고 있는 낯익은
또 낯설은 우리님들에 숨소리가 들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행복해요 ^^
가을이 물신 풍겨지는 하얀색연필님 ...정하님에 예쁜시와 흐르는 노래
고즈넉한 가을 늦은 아침에 여유를 한층 더 만끽하게 하는군요 .
차한잔을 옆에두고 컴앞에서.......아~~~~행복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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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갇힌 사랑의 새를 풀어 당신에게로 시/이정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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