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객이 증가 이유는? '한류열풍'  

【서울=뉴시스】

한국을 방한하는 외국관광객수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유건)에 따르면 8월간 한달간 예상 방한객 수는 5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으며 이 상태로 연말까지 역대 최대인 2002년 53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공사측은 이 같은 결과를 중국, 동남아는 물론 일본에서의 '한류 붐'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류현상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중 일본까지 확산되면서 침체된 일본 방한수를 자극했으며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한류 붐도 한층 더 확산돼 관광객들의 방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관광공사 측의 분석이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24일 서울에서 개최된 'Buzz Asia' 콘서트에서는 일본, 중국, 동남아에서 2000여명의 관광객들의 관람을 위해 방한했으며 6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한·일 우정주간 in 제주' 행사에는 약 800명, 댄스그룹 '신화'의 팬 미팅 행사에는 1000여명 등 한류 팬들의 방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일본에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겨울연가는 서울, 남이섬, 춘천, 용평스키장을 잇는 상품으로 40대와 50대 중년 여성층을 공략에 성공. 올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33%가 증가한 일본 관광객이 106명이 관광을 했다.

대만에서도 한류 확산과 한국관광이미지 개선으로 상반기에만 14만명을 유치 전년 동기비 228%를 기록 2배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중국관광객도 2002년 상반기에 비해 49% 증가한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한관광객 숫자 증가뿐만 아니라 각종 방한 관광상품의 고부가가치화 현상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최대관광시장인 일본의 경우 9.11테러, 이라크 전쟁, 사스 등 각종 악재로 인해 해외여행 침체로 방한관광상품 가격이 2박3일 2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판매되고 있는 한류관광상품의 경우 80~17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한류열풍으로 인한 한국관광객 증가에 관광공사 측은 올해를 '한류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주요 시장별 한류스타를 활용 TV광고와 한류상품 개발 및 판촉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측은 한류관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9월9일 관광공사 지하에 '한류관'을 개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류드라마', '영화' 등으로 구성된 상품을 포함 국내외 업계, 지자체와 공동으로 한류관광상품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개관될 '한류관'은 한류스타 20명의 등sin대 사진, 핸드프린팅, 한류 관광상품을 전시하고 개관식에는 한류스타들과 아시아 각국의 한류스타 팬클럽 회장단 50여명을 초청, 한류 팬들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관광공사측은 오는 11월 '최지우와 함께하는 스키캠프'를 열어 일본, 대만, 등 동남아 관광객 2000여명을 유치하는 등 한류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나간다고 밝혔다.

최재영기자 wolf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