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리

 

 

꽃할배’, 이건 나영석 월드의 방식이 아니다

 



[엔터미디어=김교석의 어쩌다. 이처럼 그의 프로그램들은 주로 시골로 가거나, 간출한 여행을 떠나 잠시 일상을 멈추고 감정을 충만하 네가] 지금 현재 TV시청자들에게 가장 큰 주목받고 있으며, 가장 바쁜 사람은 연예인이 아닌 연출자 나영석이다. 그는 지난 3년간 매타석에서 불을 뿜듯 홈런을 날렸다. 그것도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닌 각기 다른 출연자와 기획을 통해서. 그는 거듭된 성공을 통해 ‘휴머니즘’ ‘느리게’ ‘쉼’ 등의 색깔로 수렴되는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했다게 하는 것들이지만 정작 본인은 <삼시세끼> 정선과 어촌 편에 이어 지주회사격인 <꽃보다 할배>로 숨 돌릴 틈도 없이 돌아왔다. 

충전이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초반의 기우일까. 이번 여행에서는 아직까지 <꽃보다> 시리즈를 둘러싼 낭만이 예전 같지 않아 보인다. 이 시리즈는 세 가지 측면에서 시청자들을 유혹해왔다. 첫째, 나이와 상관없이 청춘이란 키워드로 잠자거나 숨어 있던 열망을 일깨웠고, 둘째, 여행에 대한 로망에 불을 지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하지만 매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처음의 감정, 설렘, 다시는 못할 것 같은 소중함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법이다. 계속해서 강행군을 요구할 수도 없고, 한번쯤 짐꾼이 아예 주인공으로 나서는 것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시리즈의 재미와 줄거리는 원래 이서진에게서 나온다. 이서진은 나영석의 페르소나이자, 나영석 월드 출연자중 가장 매력적이고 스토리텔링의 실타래와 같은 인물이다. 최지우와는 이미 <삼시세끼>를 통해 보여준 감정선이 있기 때문에 두 짐꾼의 관계는 충분히 꽃할배의 피로도(여행을 하는 출연자와 시청자들 모두)를 덜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장치다. 그리고 최지우의 활약으로 할배들과 여행 로망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운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늘 그래왔던 정서적 포섭이 지지부진하다보니, 이들의 티격태격 알콩달콩도 본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행지에 대한 감상도, 꽃할배에 대한 감정이입도, 이 둘의 로맨스도 아직 밋밋하다. 그 사이 관심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차라리 두 짐꾼의 로맨스를 더욱 확장하고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이번에는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인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번 여행은 기존의 출발과 달리 무엇을 느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나영석 월드의 프로그램이 알려주듯 모두가 환호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순간이 뒤를 돌아볼 가장 좋은 때다. 
에 감칠맛과 풍미를 더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여행지에서 벌어질,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재밌는 드라마로 보여줘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실제로 <꽃보다> 시리즈가 거쳐간 곳은 상품을 넘어 산업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두바이에서는 이 점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이서진처럼 툴툴대는 것 같지만 현지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것이 이 시리즈의 매력이고, 그 때문에 여행에 대한 들뜬 마음을 품게 했는데 이번엔 그런 기운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중동의 이슬람 문화는 우리에게 워낙 생소한지라 흥미를 느끼려면 준비가 더욱 더 필요했을 텐데 기내 책자에 있을 법한 너무 뻔한 코스에 머물렀다. 출연자들의 리액션 또한 감정을 이끌어내기엔 불충분했다.

이슬람 문화의 찬란함을 맛보게 한다든지 아랍의 밤 문화나 이색적이고 매혹적인 중동 음식들을 대신해 보여준 볼거리는 정말 리얼하게 ‘스탑오버’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줄 뿐이었다. 여기에는 나영석도 없었고, 꽃할배도 없었고, 이서진이 딱히 나서서 할 일도 없었다. 한마디 질문으로 정리해보면 답이 나온다. 두바이에 가보고 싶어졌냐고? 파리,대만,스페인,크로아티아,라오스 등그 전 <꽃보다>시리즈 여행지에 대한 대답과는 상당히 다른 반응이 나올 것이다.

 

 



<꽃보다 할배>의 시작을 떠올려보자. 선생님 소리를 듣는 노년의 배우들이 ‘그 나이’에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난단다. 더 이상 늦기 전에 결심하고 떠나는 여행인지라 돈으로 해결하는 편안 효도관광이 아니다. 거기다가 주연배우에 원조 엄친아 소리를 듣는 이서진이 거의 봉변에 준하는 수준으로 조연이자 막내이자 짐꾼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할배들에게는 청춘을 찾아가고 인생을 돌아보는 의미가 있었고, 이서진에겐 정언명령에 버금가는 임무와 의무가 주어졌다. 스토리는, 몰입의 단초가 되는 정서는, 이런 뒤틀림, 일상의 역전에서 나왔다.

이번 여행은 반가움을 넘어선 특별한 정서와 스토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정선과 만재도 이후 바로 만나니 반가움마저도 대만이나 스페인 편에 비해 덜하다. 아직까진 다소 평이한 일정인지라 할배들이 이번 여행을 대하는 마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시청자들에게 잘 와 닿지 않는다.  

물론 아직 본편인 그리스여행이 본격적으로 펼쳐지지 않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서적 교감은 시작부터 준비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야기도 시작할 수 있다. 실제로 그저 잔잔히 여행지를 보여주는 것은 <꽃보다> 시리즈는 물론 나영석 월드의 방식이 아니다. 우선 정서적으로 꽂아주고 그 다음을 마련하는 게 이 동네의 방법이다. 그런데 이번엔 특별한 정서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일각에선 꽃할배들이 배경으로 머물고 이서진과 새로 합류한 최지우가 너무 부각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매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처음의 감정, 설렘, 다시는 못할 것 같은 소중함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법이다. 계속해서 강행군을 요구할 수도 없고, 한번쯤 짐꾼이 아예 주인공으로 나서는 것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시리즈의 재미와 줄거리는 원래 이서진에게서 나온다. 이서진은 나영석의 페르소나이자, 나영석 월드 출연자중 가장 매력적이고 스토리텔링의 실타래와 같은 인물이다. 최지우와는 이미 <삼시세끼>를 통해 보여준 감정선이 있기 때문에 두 짐꾼의 관계는 충분히 꽃할배의 피로도(여행을 하는 출연자와 시청자들 모두)를 덜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장치다. 그리고 최지우의 활약으로 할배들과 여행 로망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운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늘 그래왔던 정서적 포섭이 지지부진하다보니, 이들의 티격태격 알콩달콩도 본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행지에 대한 감상도, 꽃할배에 대한 감정이입도, 이 둘의 로맨스도 아직 밋밋하다. 그 사이 관심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차라리 두 짐꾼의 로맨스를 더욱 확장하고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이번에는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인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번 여행은 기존의 출발과 달리 무엇을 느껴야 할지 갈피를 잡기 힘들다. 나영석 월드의 프로그램이 알려주듯 모두가 환호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순간이 뒤를 돌아볼 가장 좋은 때다.

칼럼니스트 김교석 mcwivern@naver.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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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지우팬

2015.04.07 13:38:26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인양....써 내려가는 기사

전 이글에 동감이 안가네요.

언론의 힘...펜의 힘이 이렇게 클줄은 미쳐 몰랐네요.

속된말로 하루도 안 까인적 없는 꽃할배와 지우님.

팬으로서 기사에 나온 댓글들 읽어보는데 이건 죽자고 덤비네요.

최초 떡밥 물게해준 h3님이 본인의 영화 홍보를 위해 뚜껑도 열지 않은 꽃보다 할배를

디스 한게 진짜 어른스럽지 못했단 생각이 줄구 장창 드네요.

비오는데....심란하네..ㅜㅜ 

 

푸르름

2015.04.07 18:18:37

지우팬님과 동감이구요..

열심히 노력한 보람도 없이 왜 맨날 포탄이 떨어지는지 모르겠네요..

아예8:2아니1로 편집을 하시든가..

아우 매일 속 시끄러워 못살겠음다.

2015.04.07 18:30:54

지우님팬으로서 그냥 이서진씨랑은 안엮었으면 좋겠어요.^^

 

이미 시작한 프로라 어쩌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궁지로 모는 이들이 많다는 걸 ㅋ 뭐 새롭지도 않고 ;;;;;;;;;;; 전 지우님 팬이지만 꽃 할배 안봅니다. 하나의 드라마나 하나의  프로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로 하는 건데  그걸 한사람의 말 한마디로 무너트리는 프로라 전 싫습니다.

그냥 밋밋하더라도 제목이 꽃할배니 꽃할배들 중심으로 가고 지우님은 어차피 촬영한 거 조금만 나왔으면 좋겠어요.그리고 기자분들 커플망붕질하는 기사는 안 냈으면 좋겠어요.한국에서 남자에겐  후하지만 여자는 손해를 보는 부분이 많아요.그리고 엮이는 게 싫습니다.지우님 인지도 이용하는 게  시작 전부터 보였거든요.개인적인 생각이니 .... .만약 피해가 간다면 댓글은 지우셔도 됩니다.^^;

팬팬팬

2015.04.07 19:40:46

정맣 너무 속상해요 지우언니때문에 반응 더 좋고 더 좋다는 사람이많은데 

지우언니가 너무 분량이 많네 주객전도됬네마네 하는 기사들때문에 

어이가없어요 지우언니가 당연히 짐꾼으로서 할배들 챙기고 하니 


화면에 자주 비치고 나올수밖에없는걸 요즘 기사들어이가없어요 지우언니로인해 

더 재밌고 밝아져서 좋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거늘 소수의 의견들가지고 

기사쓰시는 기자님들 너무해요 그리고 사람들도요 

지우언니가 정말 짐만 들어드리러 짐꾼으로 간게 아닌데 

팬..

2015.04.07 20:27:14

기레기 기자들 저런 기사 포문을 연건 박근형 할배 때문이죠. 시작도 하기 전에 초심을 잃었느니 어쨌느니 탑스타를 가르키며 최지우라는 아가씨를 데려다 놨다는 둥 ㅠ 그래도 맘씨 착한 지우님은 장수상회 시사회도 응원하러 다녀오셨던데요.. 그리고 나파디님 이서진씨랑 엮으려는 자막좀 자제해 주세요. 불쾌하네요..

지우팬

2015.04.07 21:44:03

정말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음이 싹 사라졌네요  박근형 할배님의  로맨티스트란 단어가 와 닿질 않아요

은지

2015.04.07 21:24:21

어떤 프로든지 큰 관심을 받게되면 호불호가 갈리잖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이번 꽃할배는 예전 꽃할배에서 볼 수 없던 볼거리와 재미가 있다는거죠!!  예능프로에서 그정도면 됐죠!! 지우씨를 향한 안좋게 평가를 하는 것들이있을수도 있어요. 그분들은 우리와 다르게 평가하는 것 뿐이지 틀렸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봐요. 그리고, 우린 그동안 지우씨 매력을 잘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지우씨 매력이 전해지고, 또  새롭게 볼 수 있는 아니 보여지고 있는 지금이 너무 좋잖아요~~~!! 우린 그것만 얻었으면 된거라고 생각합니다.지우씬 멜로 여배우니까~좋은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것 또한 우리 스타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속상해하지 마시고!! 좋은것만 보자구요!!

설이

2015.04.08 00:33:25

이런 기사도 있지만 좋은기사들도 많이나왔고 사람들도 언니덕분에 분위기산다 귀엽다등등

좋은 댓글이 많아요.이 기사를 쓰신분은 꽃할배 안보신것같네요 보고 다시 써주시길

이상한 기사는 무시하고 앞으로 나올 언니와 할배들의 케미를 기대합니다

항상 지우언니 응원하고 이상한 기사 +악플은 신경쓰지마세요 

이번주 꽃할배도 기대 됩니다!!


BLU

2015.04.08 00:44:25

This article seems to have negative comments on the GOP...if it's so, guys, let's not let it affect us in our enjoyment of the show. There'll always bound to be negative reviews...though positive reactions are actually more ^^

So, let's continue be happy and 

FIGHTING!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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