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헵번처럼

조회 수 3014 2004.04.09 19:18:11
julia
안녕하세요
저는 최지우씨의 모습 그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요즈음 지우씨의 의상과 영화의 노출장면이 팬들사이에 화두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지우씨를  "첫사랑"을 통해 알게 되어 "진실",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을 모두 큰 설레임 속에 시청하였습니다.  그중 겨울연가는 수없이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지우씨에게는 그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는 noble한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신세대 배우보다는 옛날 배우들을 많이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카사불랑카의 잉그릿 버그만, 쿼바디스의 데보라 카, 갈채의 그레이스 켈리, 작은아씨들의 쥰 애리슨, 그중에서도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 입니다.  저는 지우씨와 오드리 헵번이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헵번이 같은 세대의 소피아 로렌처럼 육감적인 배우는 아니지만 오히려 깡마른 모습에서 청조하고 순수한 요정 같은 모습이 나이가 들어서도 또 사후에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는 것은 바로 "로마의 휴일"에서의 앤 공주 모습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우씨 하면 "겨울연가" (비로 드라마 일지라도)의 유진이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여배우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고 봅니다.
모든 여배우들이 연기변신 이나 이미지 변신 운운하며 과감한 베드신 이나 과감한 노출 연기 또는 의상 등을 예로 드는데 그것이 연기변신이나 이미지 변신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반드시 연기변신이나 이미지변신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드리 헵번의 영화를 보면  거의 대부분 청초하고 순진무구(?)한 모습 들 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오드리 헵번이 연기력이 부족하고 한가지 이미지로 고착된 배우라고 손가락질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꾸준히 한가지 이미지를 고수할 수 있었던 점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우씨도 나이가 들어서 60대가 되어도  아니 사후에까지도 그 옛날 "겨울연가"의 유진이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배우로 남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요즈음 우리나라 여배우들의 의상이 노출이 심한편(?)인데 그 부류에 지우씨가 동참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지우씨는 지우씨 모습 그대로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을 부각시킬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을 고수하길 바랍니다.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 의상을 고수했듯이.
우리가 오드리 헵번에게서 느끼는 그 요정같은 모습을 늘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의상이 큰 몫을 차지한 것만은 사실이니까요.
지우씨, 세인들이 아무리 청순가련형 이니 어쩌니 말들이 많아도 저는 지우씨가 지금의 모습 그대로 끝까지 남아주기를 바랍니다.
처음으로 글을 쓰면서 두서 없이 너무 장황하게 쓴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댓글 '2'

2004.04.10 12:39:54

글 제목이 너무 예쁘네요.

팬2

2004.04.12 03:12:22

동감입니다.
저도 최지우씨의 모습 그 체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심은하씨도 청순가련형 이미지로 고착된 배우이나, 연기력이 부족하고 한가지 이미지로 고착된 배우라고 손가락질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꾸준히 한가지 이미지를 고수할 수 있었던 점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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