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장금, 일본은 겨울연가!

지난 주 대단원의 막을 내린 대장금의 열풍은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사람들은 대장금이 방영되었던 월요일, 화요일 저녁시간에 대장금 만큼의 재미를 가져다 줄 드라마를 기대한다.

대장금을 통해 인기를 얻은 연기자들은 광고에 잇달아 출연하고 있으며, 장금이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MBC 아침프로에서는 명장면을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대장금의 여운을 이어받아 대장금 촬영 뒷 얘기를 방영하기도 한다. 다모의 뒤를 이어 대장금의 인기가 계속되어 후속 작품의 부담감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대장금'의 열풍이 불었듯이, 일본에는 우리나라 드라마 '겨울연가'의 열풍이 불고 있다. '겨울소나타'라는 제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겨울연가의 주인공 최지우와 배용준의 관심은 정말 대단하다.

최지우와 배용준이 맞는 봄에 부는 겨울바람을 함께 느껴보자.



                          최지우, 일본 스타들보다 일본에서 더 인기다



겨울연가의 일본 내 인기는 이미 지난해에 시작되었다.

위성채널(BS-2)에서 '겨울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어 일본 팬들은 열광하게 했는데, 그 인기의 정도가 어느 정도냐 하면, 소설로 나와 86만 부가 팔렸고, DVD는 15만 세트가 나가 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TV가 '겨울연가'를 지상파에서 방송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일본 지상파 방송의 방영을 앞두고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인 최지우와 연출을 맡은 윤석호 PD가 일본을 방문했다. 그런데 일본방문과 동시에 일본의 연예신문들은 최지우의 방문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닛폰은 '겨울소나타('겨울 연가'의 일본 제목)의 히로인 일본 진출'이라는 제목으로 톱기사로 다뤘고, 데일리스포츠는 '겨울소나타 유진(최지우의 극중 이름) 왔다'는 제목으로 크게 보도했다. 주니치스포츠는 '겨울소나타 왔다. 최지우 활짝 웃는 얼굴로'라는 제목을 뽑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런 톱기사뿐만 아니라, 일본의 최대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사이트인 '자크자크닷컴'(www.zakzak.co.jp)은 '겨울연가'의 최지우 인기에 대해 다루면서 중국에서 기무라 다쿠야, 나카야마 미호, 히로세 료코 등의 일본스타들의 인기가 최지우, 배용준 등 한국인 스타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해서 주목을 끈다. 그러니 최지우의 이번 일본 방문은 일본에서 핫 이슈가 될 만 한 것이다.

최지우는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NHK 방송국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160명의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NHK 회장으로부터 최지우와 윤석호 PD는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최지우는 이달말까지 일본 NHK 특별다큐멘터리 촬영 때문에 일본에 머물다가 4월초부터 영화 '누구나 비밀은 있다'(감독 장현수,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작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촬영을 끝낸 한,중,일 합작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의 방송에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