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생각하는 "천국의계단"..

조회 수 3040 2004.01.13 01:54:33
눈팅팬
[제목]발리에서 생긴 일 VS 천국의 계단

글쓴이 : bluehuyk 등록일 : 2004/01/12 17:30  읽음 : 2,126 추천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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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읽기전에 잠시....분명 필자는 천계도 잘 보고 있고 발리도 잘 보고있음.
천계의 권상우의 심각한 팬인 동시에 발리의 심각한 조인성 팬이기도 함^^
주관적 글이니 태클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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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젤 화제로 뜨고 있는 드라마 두개가 있다. 수목드라마인 천국의 계단.
그리고 특별기획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1. 실제 기획사를 바탕으로 기업용 드라마다.(비극적 로맨스가 깔린)
2. 호화캐스팅. 4각관계다. (천계 : 최지우-권상우-신현준-김태희, 발리:하지원-소지섭-조인성-박예진)

그러나 확연하게 반응은 다르다.




1. 전형적인 캔디 VS 2004년판 新 캔디


(천계) 정서는 등장인물 소개에서 보듯이 부유한 한교수(하재영)의 외동딸에서 기억잃은 지수로, 또다시 기억
을 찾았지만 많은 것을 훼손당한 비련의 여인 한정서로 극과 극의 인생유전을 거친 여쥔공이다.
그녀의 착하고 선량한, 그래서 더 우유부단할 정도로 지급되는 심한 '캔디형' 의 역할은 너무 우유부단해서
태미라(이휘향)앞에서조차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아들이 어딨건 딸이 죽었건 그 표현의사조차
미미했던 아버지의 유약한 심정을 곧잘 따르곤 한다. 최지우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때까지의 '캔디형 신데렐라'
와는 다르다 한다. 다른가? 절대 아니다. 절대 울지 않는 씩씩한 캔디, 백마탄 왕자님(안소니)과 반항적인 남자
(테리우스)를 좋아한다. 마음이 여리다. 씩씩한 척 하지만 사랑에 약하다. 무조건 백마탄 왕자님과 라브씬이
있다. 그 치밀하도록 계획된 캔디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음이 분명하다(이제 이런 캐릭터는 사라져야 옳지
않겠는가? 반성하라 에쓰비에쓰. )드라마는 재밌더라도 캐릭터는 모두가 이해불가능하다.
극중 정서는 송주를 사랑한다. 그리고 태화는 연민이다. 그러나 그 둘중 어느 한 곳도 명확하지 않은 불분명성,
전혀 자신의 자아를 찾지 않고 송주를 거부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사랑한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바보 등신으로 나오면서 또 서서히 불치병에 걸려 철저한 캔디형으로 둔갑해야 하는......
차라리 한정서보다 완사의 하영애가 더 설득력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물론 천계속의 정서에게도 장점은 많다. 사랑스럽다. 착하다. 선량하다. 똑 부러진다. 그 따뜻함이 송주와
태화에게 그대로 투영되는 것, 삐뚤어질 정도로 태미라와 유리에게 투영되는 것처럼.....
그러나 보자. 이젠 신데렐라도 자신이 유리구두를 새로 짓고 잘생긴 왕자님보단 궁전을 지을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천계의 정서가 욕먹는 이유는...그 유리구두를 준 왕자님만 따라가고 있기 때문.



(발리) 캔디다. 딱 봤을 때부터 캔디다. 절대 울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는다. 밝게 웃는다. 가난하다.
재벌형의 반항아(조인성)와 따뜻한 심성의 남자(소지섭)가 있다. 여기까진 천계의 정서와 동일하다.
그러나 그 표현방식이 사뭇 남다르다. 누군가가 말했듯 이보다 더 절망적일 순 없다를 외치는 발리의 수정이는
자존심은 절대 굽히지 않는 캔디를 버리고 자존심을 다 버렸다. 이보다 더 굴욕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눈물
젖은 웃음으로 사치가 아까운 서민층을 대변한다. 잠자리를 요구하는 재벌에게 눈물을 참으면서의 당돌함,
자신과 대변되는 부잣집 외동딸을 향한 동경 비슷한 오묘한 질투를 자신의 상황과 대변해서 너무나 리얼하다.
그렇다. 캔디는 자신의 상황이 비극적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희극적으로 불러 일으키는 저 줏대있는 오만함
(재민에게 무시당하고 회사를 나설때의 당당한 수정의 씬은 압권이었음). 발리에서의 수정은 그런 캔디였다.
현실과 동화의 차이.....그것이 발리다.


2. 동화만 쫓는 왕자님 테리우스 VS 현실과 장난중인 왕자님 테리우스


(천계) 트리플 크라운..인가에서 읽은적이 있다. 유년기의 송주가 정말로 송주였다. 예의범절, 깍듯함, 상류층
에게서 빚어나오는 여유만점의 미소, 첫사랑과 소꿉친구 사이에서의 자그마한 사춘기적 갈등.....
선물을 받고 어린애처럼 좋아하지만 그녀가 아닌 그녀의 동생에게조차 따뜻한 관심을 베풀 줄 아는 따뜻함.
그리고 정서로 인해 더욱더 유화된 그 가진자의 오만하지 않은 미소는 딱 차송주였다. 그러나 정서의 죽음으로
심화된 차송주는 이미 차송주가 아니라 권상우로 바뀌어져 있었다. 유들유들한 바람기, 성년의 송주에게선
기업가의 튼실한 오너로서의 매력도(맨날 정서만 쫓아다님), 정서를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도(그렇다면 유리를
버릴 수 있는 냉정함을 보였어야 했다), 그렇다고 인간적인 매력도 없는 송주는 권상우로서의 백마탄 왕자님의
매력은 있을 지언정 캐릭터에 동화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태화 역의 신현준을 본받아라).
천계의 내용이 거의 인넷소설과 유사한 동화적 판타지를 따르고 있다는 것은 마클의 많은 분들이 안다.
(필자도 알면서도 권상우에 버닝중이라 따라갈 수 없었다). 기억상실증, 첫사랑, 정략결혼과 출생의 비밀,
계모, 이복자매, 금기된 사랑, 삼각관계, 그리고 불치병. 이젠 그만해도 될 때가 아닐까?



(발리) 발리도 어느정도 비슷한 유형에서 라인만 따왔다. 재벌 2세와 오만한 약혼녀, 자존심만 남은 가난한
능력남, 밝고 건강하지만 울지 않는 캔디..그리고 잡다한 서민상과 차별화되는 상류층 사람들.
이선미&김기호 작가의 역량은 <햇빛속으로>의 연장선상이다. <천년지애>의 판타지 성공(배우의 문제는 따
지지 말자. 내용상으론 재밌지 않던가),불륜을 통해 불륜마저도 처절하게 그렸던 <위기의 남자>(당연히 애인
과는 다른 반응이었음), 그리고 확실히 이김부부의 필체가 살아났던 그 많은 트렌디 드라마들.
백마탄 왕자님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별은 내 가슴에라든가 사랑은 그대 품안에..도 그들 부부의 작품.
그러나 발리에 등장하는 왕자님은 좀 다르다. 운동을 하는 사람처럼 회사에 등에 가방을 메고 등장한다.
아버지의 권력에 도전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아버지 앞에서 빌빌 기고 형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
못하자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면서도 뭔가 찾아헤멘다. 자신의 심심함을 달래줄 도구를.
재벌의 오만함에서 잠깐씩 스쳐 지나가는 섬세한 진심들을 그는 아무 관심없는 척, 오락과 여자, 그리고 여흥에
만 관심있는 척 연기하려 한다. 그리고 약혼녀에게 '사랑해주길 바라는 거야?'라며 정말 궁금한 듯 묻는 그 자세
에선 사랑의 본질을 아직 깨우치지 못한 미숙아의 모습까지. 그 모습에서 우리는 재민이 진정한 사랑앞에서
취할 판토마임에 열광해야 한다. 그리고 재민에게 새롭게 다가온 수정의 모습에서, 진지함을 감춘 가벼움 속에
서 재벌집 왕자님이 취해야 할 그 색다른 모션...가난하지만 능력주의자인, 자신과는 달리 냉혹하고 때론 진심을 철저히 숨겨 왠지 우월해 보이는 인욱의 존재 속에서 허우덕대는 재민의 캐릭터는 재벌이 아니라 자신의 상대를 만나 승부욕에 도취되어 있는 도박사의 자세와 흡사해 보인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3. 청순가련형의 여왕 최지우 VS 물만난 '배우' 하지원


(천계) 그녀는 분명 멜로를 최고조까지 올릴 수 있는 물오른 역량을 자랑할 수 있는 국내의 몇 안되는 여배우.
멜로가 되는 얼굴이고 멜로가 되는 감정선이고, 멜로가 되는 눈물연기다. 그러나 배우는 한 트렌드로 먹고살
수 없다. 다양한 스펙트럼이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최지우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드라마는 떴고 악세사리가 떴고 드라마의 유행어가 되었고 드라마와 남쥔공은 떴을지언정(아름다운 날들과
겨울연가에서 이병헌과 배용준은 스타가 되었다) 본인이 쇠퇴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10년 내내 청순역할만 해오면 앞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다. 천계에서의 정서는 최지우였다.
사랑스럽고 선량하고 똑 부러지지만 여전히 연약하고 여린 캔디. 병약한 정서라면 더 가련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천계에서의 정서가 지 힘으로 태미라 모녀를 작살내고 자아를 찾아 송주든 태화든 선택할 수
있는 씩씩한 정서가 되었더라면 최지우의 주가는 상승했을지도 모른다. 청순가련형...이제는 쇠퇴할 때다.
영화에서 왜 정통멜로가 안먹히는지 알아야 한다.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은 변했다.
눈물 쥐어짜는 청순멜로보다 통통 튀는 매니아 멜로(상두야 학교가자, 네 멋대로 해라)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잊지 말자.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는 배우가 진짜 배우다.
단지 운다고 해서 배우는 아니지 않는가. 기억을 찾은 정서가 철수와 대치하는 문지방 씬에서 최지우의 전율을
느꼈다? 글쎄..발음이 부정확해서 찢는 소리밖에 안 들렸는데. 그나마 나은 부분이 송주와 옥신각신 사랑싸움
하는 신이 그나마 나았다.



(발리) 최고로 물오른 배우. 하지원은 영특한 배우다. 영리하고 똘똘한 배우다. 흥행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까닭은 관객의 코드를 일찍부터 깨우쳤고 섹시함과 청순함, 그리고 터프함, 귀여운 매력이 동시에 먹힌다.
보이시하거나 섹시한 매력으로 공포영화의 퀸이 되었던 것은(가위, 폰) 공포영화 속에서도 그 위험한 감정선을
잘 살려낼 수 있었던 것이고(두 영화에서 공교롭게도 귀신과 귀신을 추적하는 화자 역할을 동시에 해냄으로서
공포영화도 연기다! 임을 입증했음). 데뷔작으로 신인상을, 두번째 영화에서 조연상을, 그 다음다음 영화에서
관객 500만을 돌파시킨 배우. 연기를 '잘' 하는 배우란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노력은 영화에서도
보인다. 노력하는 배우다. 무엇을 하더라도 그 열성이 스크린에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설사 그 성적이 좋지
않더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변신했다. 선악이 모호한 여고생(진실게임),과거를 유린당해 복수하는 귀신(가위),
자아를 찾기 위해 헤메는 귀신쫒는 기자(폰), 짝사랑을 귀엽게 질투하는 여대생(동감), 섹시하고 귀엽지만..
통찰력있게 20대를 관통하는 여대생(색즉시공), 1인2역에 성공(역전에 산다), 그리고 드라마 속 악녀, 그리고
평범한 역할.....2003년을 주름잡은 다모. 다모에서도 이정진이 포기했을 때 아무 경험 없는 이서진과 김민준
사이에서 버팀목이 되어야 한 것은 하지원이었다. 다모를 선택함으로써(동시에 가수 데뷔 등의 사건도 있었지만) 관객을 궤뚫어 보는 '배우'가 되었음을 확신한다. 다모 폐인이 일어나고 열풍이 일어난 것은, 그녀가 채옥으로 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채옥은 많은 것을 대변했다. 조선시대에 흔하지 않았던 차 따르는 관비 다모에서,
자아를 찾고 사랑을 찾고 정체성을 찾은 다모 채옥이로. 그리고 예쁘기만 한 캔디가 아닌 비굴하고 자존심을 다 버렸지만 희망만은 잃지 않고 웃음과 눈물 사이를 오가는 발리의 수정이로. 영리한 배우다.
그리고 윤의 시신을 보고 울부짖는 신에 이어...화장 씬에서도 울부짖는 난희에 비해 슬픔을 억제하지 못해 처연하게 눈물을 흘리던 옥의 장면은......가슴에 맺혀 피로 흐를 정도였다.


4. 이제 다 써먹은 진부한 스토리 VS 진부함 속 차별화 스토리


(천계) 가을동화에서도 남매(가 될뻔한..극 후반부에 가서 밝혀졌으므로)가 사랑한 얘기는 있었고 겨울연가에서도 마찬가지였다(정서, 송주). 계모가 괴롭히고 계모의 딸이 천사표를 악독하게 구는 얘기는 셀 수도 없다.
이복자매가 한 남자를 두고 싸운다(비밀), 백혈병, 울궈먹은 기억상실증(겨울연가, 진실), ...........
그리고 어디서 본 듯한 많은 짜집기 스토리는 정서와 송주의 러브스토리로 어느새 묻히고 말 것이다.
진부하다!를 외치면서도 어느샌가 정서가 죽어가는 장면에서 눈물을 짜야 할 시청자들이 보인다.
천계가 욕먹는 이유는 옥의 티가 시청자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도 방관하고 있다.
주민등록증 사건, 아버지의 방관 사건 등이 그 이유다. 그리고 유리인지 정서인지 구분짓지 못하는 송주의 태도는 차라리 태화에게 연민이 일고 송주를 사랑하는 정서보다 더 설득력이 없으며 갑자기 유리에게 돌아선 민회장(당연히 정서가 돌아왔으니 정서와의 약속이 먼저임), 아무리 딸을 좋아한다지만 아들을 경찰서에 잡아넣는 어머니 태미라, 아들이 그렇게 될 걸 뻔히 알면서 모사화 팔아넘기는 아버지 한필수. 아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며 딸이 돌아와도 시큰둥한 반응의 아버지 한교수. 그나마 정상적인 것은 송주의 보디가드 장이사라고나 할까.
여기저기 말안되는 말 투성이에서도 꿋꿋히 천계는 정서와 송주의 러브라인을 고스란히 따른다.
그리고 정서를 향해 있는 송주의 사랑은 오히려 정서를 사랑 혹은 집착적 관념에서 바라보는 태화보다 더 지독할 정도. 싫다는 정서에게 약혼식에 나오라고 강요하고, 거부하는 그녀를 억지로 끌고 가 반지를 맞추며 사랑을 강요한다. 적어도 태화는 정서를 송주에게 보냈다. 만일 정서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이의 고통'을 먼저 바라보아야 했다. 정서가 자신과 사랑하면서 눈에 띌 정도로 고통스러워하고 아파하는 장면에서, 그 슬픔을 먼저 인내해야 순서다. 모든 것을 생략한 천계는...적어도 유리의 본능적인 악녀로서의 아픔조차 감지하지 못했다.
진실의 악녀 박선영은 자신보다 우월한 자영이한테 질투를 느꼈고, 거의 성역이나 다름없었던 류시원을 가장 질투 많았던 자영이가 빼앗아간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에 많은 사건들을 저질렀다. 대장금의 금영이는 힘이 들때마다 존재함으로 그 힘을 덜어주었던 민정호의 사랑을 뺏어간 장금이에 대한 보상심리로.
그러나 유리는 뭐지? 단지 유년시절..정서의 밝음이 싫어 송주를 좋아했나? 그렇다면 어째서 엄마 옆에서 눈만 부라리고 있는거지? 태미라가 조용히 정서의 행복을 차단할 동안 그녀의 역할은 무엇이었나?
신현준 권상우 최지우 김태희 중....그 정도로 유리는 그저 눈을 부라리며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공포를 대변하나? 천계는...재미는 있지만 감동이 없다. 배우들의 매력은 있지만 캐릭터의 진실이 없다. 그것이 서글프다.



(발리) 재벌2세,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남자, 사랑을 갈구하는 오만한 약혼녀, 밝은 캔디.....
언뜻 햇빛속으로..가 생각나지만 확연히 다르다. 마치 햇빛속으로를 거꾸로 뒤집은 것 같다.
반항하지만 마치 즐겼던 수빈은 반항하지만 섣부른 반항도, 동조도 하지 못한 채 메아리돌며 뭔가 시발점을 찾는 재민과 닮아있고, 고독함 속에서도 순수함을 열망하는 열정 가득한 인하는 사랑을 열망하지만 투영되지 않아 발버둥치는 영주와 닮았다. 밝고 건강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비참함 속에서도 나는 잡초처럼 재생한다..를 외치는 연희는 수정과 닮았고, 아무 관심없는 듯 냉랭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끝도 없는 명하는 인욱과 닮아있다.
그러나 그것이 짜집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반항적인 재벌2세보다는 오락을 더 좋아하고 가볍고 장난스러 보이지만 그 진심을 표현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재민..그가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다.
재벌임에도 불구하고 멀찍한 가방을 하나 멘 채 약혼녀를 버리기도 싫어하며 빈둥거리는 그 앞에 나타난 인욱의 존재는 승부욕을 독점시켰을 것. 그리고 당돌하지만 슬픔을 끝내 감춘 수정으로서의 투영은..
냉랭하고 차가울 뿐 아무 감정도 없이 그냥 뺏기기만 싫었던 영주를 향한 감정과는 달리,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오히려 보호해 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수정을 향한 감정은 내가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소지가 있다. 그들의 사랑엔 설득력이 있다. 기계처럼 상류층 생활을 해온 영주에게 자유로운 인욱은 돌파구이자 첫 감정이었을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인욱에게 목을 맨다.
그러나 영주에 의해 상처받은 마음이 돌려지지 않을 것을 잘 아는 인욱은 그 상황을 아주 유연하게 즐긴다.
비슷한 수정에게 연민을 느끼고..어느새 닫혀있던 웃음이 열리는 것을 본다. 네 명의 사랑..
뒤틀린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즐긴다. 캔디 수정은 재민이 던진 수표와 코트를 버리거나 소리치지 않고 비굴하게 받아든다. 그런 수정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집안을 치우는 남다름을 보이면서도 점차 수정이 비굴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오히려 즐기는 재민이 있다. 그래서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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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천국의 계단에 관한 짧은 글..

글쓴이 : akacialee 등록일 : 2004/01/12 01:19  읽음 : 1,108 추천 : 22  

한가한 토요일 아침이라..한번 맘 먹고 앉아봅니다.
일전에 천국의 계단에 관한 한국일보 기사 읽다보니 목에 턱턱 걸리는게 많더군요.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지요


////결국 극단적 설정과 인물을 비틀어 희롱하는 것이 TV 보기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셈이다. 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가 정서적 치유를 거친다고 해석했다.
“이 드라마 속 설정은 할리퀸 로맨스나 만화 수준이다. 그 극단성을 욕하지만 바로 거기에 인간 내면을 긁어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살아가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담하게 드러내는 것보다 극단적 인물과 설정을 내세워 우리 내면의 정신적 상처(트라우마)를 파헤쳐 줌으로 쾌감을 선사한다. ‘나는 저 정도는 아니다’ 하는 안도감 같은 것이다. ‘천국의 계단’이 먹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이런 문화비평 기사를 읽을 때마다 정말 옻나무에 스친거마냥 몸이 가렵습니다.
우선은, 인기있는 흥행물이나 스타를 무슨 대단한 비평 쓰듯 지적이고 예리하고 보는 척 하는
글쓰기가 너무 싫어요. 내용 읽어보면 정말 무슨 시청자연합단체의 아마추어 비평가들이
습작으로나 쓸만한 내용이고...



천국의 계단은 대중로맨스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모든 공식이 그 장르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요.
로맨스소설, 순정만화라는 거대하고 확고하게 자리잡은 장르의 공식이죠. 태고적 콩쥐와 팥쥐, 신데렐라를 통해 나타나고 수많은 동화, 소설, 또 저 위대한 캔디를 통해서 꽃보다남자를 통해서, 할리퀸로맨스를 통해서 팬픽을 통해서 끊임없이 확립되고 발전되고 변형되고!! 있는 장르말입니다.

그 장르에 대한 아무런 고찰이나 조사없이, "저거 스토리가 뻔하잖아"하는 1차적인 감상만으로
비평을 쓰는 것은, 마치!! "아니, 왜 이렇게 비현실적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하는 감상을 가지고
반지의 제왕 비평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이 장르는 원래!!! 내용이 뻔합니다.
착하고 -화장기는 없지만 꾸미면- 아름다운 그녀가 고초를 겪습니다.
돈이 엄청나게 많고 원래!!! 부자인 남자는 냉정한 성격(테리우스 계보가 현대 대중 로맨스 장르를 지배하고 있기 땀시)이지만 그건 그 남자의 내면에 상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십중팔구, 그녀보다 더 아릅다고 돈이 많지만 성격이 더러운 여주인공이 남자주인공 주위를 맴돕니다. 그리고 좀 장식을 더 할짝시면, 여주인공의 좋은 친구가 되는 남성도 한명 등장합니다. 종합적인 구성을 완벽히 갖추자면 더 여러가지 장식 인물들이 등장하지요. 못된 새엄마(가장 오래된 전통), 여주인공의 단짝 친구, 소문을 전해주는 수다스러운 엑스트라들,



이건 로맨스 장르르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이 장르의 드라마가 등장했을때
"저 판에 박힌 설정이 계속되는군"이라고 하는건 아마짝에도 쓸모없는 절름발이 비평입니다.
그건 시드니 쉘든에게 제임스 조이스와 같은 작품을 내라고 주문하거나 산드라 브라운에게
제인 오스틴과 같은 작품을 쓰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요한 건
그 판에 박힌 스토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데도
어떤 로맨스 작품은 아시아나 세계를 뒤흔드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고
어떤 로맨스는 차갑게 외면당하냐는 차이지요.


최지우가 등장했던 최근의 로맨스 삼부작은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명실공히
아시아를 뒤흔드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천국의 계단도 분명히
성공을 거두겠지요.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약간 지적으로 가야된다는 편집증에 사로잡힌
매체에선 그 성공의 비밀을 파낼 생각은 절대 못한채
결국은 '아, 저 성공은 결국 시청자들이 이제 드라마의 불완전함을 즐기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음험한 도착자들이 되어버린 셈이죠.



바로 장르적 전통을 싸그리 무시하고 극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 장르적 전통을 이들이 바라보지 못한 이유는 그 대중로맨스라는 장르가
극유치해서 장르로 인정하기 닭살돋는다는 머..그런 이유도 있겠죠.

ㅎㅎㅎ

로맨스 장르의 성공 공식은 간단합니다.
남자주인공의 힘과 욕망이 독자, 혹은 시청자를 압도하고 매료시켜야 합니다.
여자주인공의 착한 심성과 아름다움이 시청자를 수긍시켜서 그녀가 받은 앞으로의
모든 거대한 반대급부가 아깝지 않아야합니다.


스토리는 사실 부차적입니다. 물론 일급 로맨스 만화들은 훌륭하게 해냅니다만
영상물인 경우,특히 더 전체 플롯들은 부차적입니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철학적이거나 어정쩡하게 사실적인 플롯들은 극을 망칩니다. 이건 절대로
사실적 성격의 극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건 현실을 재료로 이용하는 환타지지요.ㅎㅎ


이병현, 배용준, 권상우... 이 세 스타들의 특징은
권력을 아주 잘 표현했다는 겁니다. 뭘로? 뽀대로! 특히 노련한 이병현은
이전의 그 남자주인공들상보다 훨씬 더 치밀하고 섬세하게
권력있는 거만한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역시 연기력이 있는 거져
배용준은 - 그 사람 자체가 힘이 있습니다. 그 사람 자체가 잘생기고
똑똑하고 녹녹치 않은 성격이라,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그의 권력을 공감했지요.


권상우는 솔직히 말하자면 천재적입니다.
허갹! 숱한 반론들이 보이는데... 밥먹을 시간이다...
전 특히! 동선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껏 눈여겨 보지못한 분이 있다면
그의 동선을 한번 봐주세요. 동갑내기에서 바로 그 첫장면부터
발차기 한번 하고 두세번 돌아 땅에 착지할때의 동선을 봐주세요.
이건 천부적인 거랍니다.
특히, 위대한 영화배우들은 십중팔구 이걸 가지고 있죠. 최민식의 동선...오..
송강호의 동선..헉...(이걸 못가진 배우들은, 누구라곤 말하기 그렇지만...거의 어김없이
영화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의 천부적인 동선은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 공연장에서 서태지가 보여주던 동선만큼이나
인상적입니다(뜬금없는 예입니다만, 동선 부문만으론 이게 기억나는 유일한 장면이라)


단순히 뛰고 달리고 잡는 동작말고도
가령, 회사식당에서 밥먹을떄 의자로 손짚고 뒤를 돌아보며 얘기하는 모습 등등..
젊은 재벌 3세의 (장르적)디테일을 완성시켜냅니다.


나레이션이나 대사의 감정표현도 훌륭하죠.
신문사들이, 네티즌들의 우스개 소리를 받아...출연 배우들의 혀짧은 걸
자꾸 들먹이는데... 솔직히 한심합니다. 객관적으로 종합적으로 보자면
권상우나 최지우나 대사 처리가 아주 좋은 편이거든요. 소위 그 '닭살 대사'들을
실물 연기로 소화해낸다는 건 상당한 수준의 감정 이입를 요구합니다.

고소영이나 김희선이 최지우 역을 맡아 그렇게 소리지르고 엉엉 운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아우.. 뒷골 땡깁니다.

최지우는 세월의 흔적은 약간 느껴지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청순가련하니 모두를 다 가져라"는 시청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지요. 다른 한명은 송혜교이고.
두 사람다, '잔머리를 안굴릴 것 같은', '씩씩해보이지만 보호해주고싶은'
'화장안해도 아름다운' 등등... 모든 로맨스 여주인공의 필수여건을
높은 점수로 통과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고대하는 것은
배용준 + 송혜교 라는 제작비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거기다 내가 이병헌이라면 절대 못하게 할것같은 ㅎㅎㅎ)
조합이지요.

이렇게 방대하고 다양한 요소들이 집합된 장르적 전통을 무시하고
'이런 유치한 이야기, 도저히 못봐주겠어'라는 입장만 가지고
비평을 쓰는건 - 문화매체가 자신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집적거리는 저조차도
사실 충실한 팬은 아니라서
세상에 요란하게 뜬 작품만 재미나게 즐기는 정도니까요.

아마 열혈팬이나 전문가분들이 평을 써주시면
증말! 재미있을것입니다.

가장 재미있을것 같은 비평은
그런 분들이 실패한 로맨스극에 대한 분석을 올려주시는 건데...
그런 글을 볼 기회란 좀처럼 없더군요.

음냐..


-----------------------------------------------------------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천계에 분명 허점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가끔 극에 몰입할 수 없을 정도로
짜증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발견하기에 전 천계를 시청해요.



그리고 연기에 대한 것.. 혀짧은 소리가 귀에 거슬리긴 합니다. 노력해야겠지요.
그러나 그들의 연기에 점수를 주고 싶은건,
솔직히 저 연기 하기 쉽지 않다는겁니다. -_-
후까시 만빵에 눈물흘리는 청순가련 역, 그 비장한 사랑의 연기가 정말 쉽습니까.
오히려 현실감있고 내면을 깊숙히 드러내는 연기보다 경우에 따라선 더 어렵지요.
웃음거리가 될 확률도 높구요.
그러나 둘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감정이입이 되기에 칭찬해주고싶어요.
누가 말했듯이 참 아슬아슬한 연기지요.
(아.. 둘이 너무 잘울어요. 눈물연기 정말 짱.. )



얼마든지 욕할거리가 많은 드라마이지만
결코 이유없이 시청률이 높게 나올수는 없다고 봐요.
글쎄요.. 작가진이 요즘 오버하는 경향이 있는데, 6회까지 정도의 감정선을 지켜주면 참 좋겠어요.
요새는 감정을 따라가기가 힘들거든요. 쟤들이 왜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좀 있고.. 그 같이 피아노치다가 안고 우는 장면같이 감정이 확 끌려드는 연출을 다시한번 해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 더 나은 드라마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출처=마이클럽

혹시 이곳과 맞지 않는 글이라면 운영자님 삭제해 주세요.


  


  

댓글 '18'

바사인

2004.01.13 02:18:05

솔직히 썩 기분 좋은 글은 아니네요. 이글 쓰신 분
하지원씨 팬이 아닌가 싶네요.. 이번 천계로 인해 지우언니의 매력을 물씬 느낀 팬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구요.. 저 역시 마찬가지^^*연기력에서도 분명 하지원씨도 잘하지만 지우언니가 훨씬 잘한다고 생각해요. 지우언니도 그런 역을 맡으면 분명 하지원씨보다 더 잘할거라는 건 믿어의심치 않네요..

지우팬

2004.01.13 02:35:27

솔찍히 제 생각으로는 이 글을 지우씨도 읽었으면해요. 우리야 지우씨 팬이니깐 정서가 이뻐 보이지만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니라고 봐요. 만약 다른 여배우 였으면 그 드라마 자체에 관심도 없었을 겁니다. 상우씨의 말처럼 이제 부터 시작이란 다짐으로 더 매력적인 정서 캐릭터로 , 음~ 진정 정서역을 지우씨 만이 소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연기 말예요. 허튼 소리하는 모든 시청자들 및 네티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길 바랍니다. 지우씨 눈물연기도 카리스마 있게하면 되요. 지우만의 카리스마...^^; 추운 날씨에 수고가 많네요.. 사랑해요.^^

JS&SJ

2004.01.13 02:58:13

아무래도 천계(최지우,권상우)에 대한 시청자의 대대적인 사랑을 질투하는 발리(하지원, 조인성)팬의 절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읽어보니 천국의 계단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거 같은데... 결론적으로 하지원&조인성씨가 더 멋지고, 완벽하다고 시청자들을 설득하고 싶은 처절한!@#$%절규처럼 느껴집니다. -.- 그렇게 이기고 싶을까...

눈팅

2004.01.13 03:40:40

지우팬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점점 갈수록 마음에 안드는 캐릭터,,
새엄마와 유리한테 복수도 못하고 안암으로 죽어만 가는것은 아닌지..
대부분이 생각하는 최지우란 배우에 대한 선입견들..
남은회로 인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길 기원하며..
저도 이글을 지우님이나 매니져님께 추천합니다.

눈팅1

2004.01.13 08:13:17

참 답답합니다.
왜 지우의 연기만 탓 만하는지
여기 저기 굴러다니는 다음회 대본을 보니
지우가 청승?스런 연기를 계속해야 되던데
그리고 전회들의 대본들 한번 제대로 보셨습니까?
한번 보십시요. 물론 허술하기 짝이 없는 대본도
연기와 연출력으로 완성도 있게 가야 겠지만....
참 !그 널 뛰는 것 같은 ..
배우들의 감정선은 전혀 무시한....
저는 지우이기에 이만큼이라도 우리가 느낄수 있는
연기를 했다고 생각 하는데....

작가님! 감독님! 제발 더이상 욕심 부리지 마시고
지금까지의 캐릭이라도 유지할 수 있게 해주세요!

성희

2004.01.13 09:13:07

전 지우님팬님에 대한 생각에 동감을 하는 편입니다.
사실.. 정서란 캐릭터가.. 마음에 안들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차리리 지우언니가 지수역을 그대로 맡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두..하구요. 근데 저위에.. 하지원씨와 지우언니를 비교하는 글에서 전 글을 쓴 사람을 비판하고 싶습니다. 일단 하지원씨는 지우언니보다 젊다는 거죠.. 지우언니처럼 멜로연기의 최고조에 달은 사람에게 막무가내의 변신을 요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고..무조건 우는 캔디역에 비판해서도 안된다는 말이죠.. 지우언니가 한드라마에서
지우언니만의 매력을 보여주었기에 사람들이 시청을하고.. 또 드라마가 기억에 남는거 아닙니까?
하지원씨도 그만의 매력이 있죠..
하지만 연기란 것이.. 다양하다고 중요한게 아닙니다. 물론 지우언니의 한 역에 대한 고수가.. 지나치긴 하지만.. 그건 캔디역의 마스크가 지우언니에게 잘어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티즌들이 달라졌다고는 생각안합니다.
요즘에는 더욱 늘어난 학생 네티즌들도
천국의 계단을 보고 팬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리에서 생긴일을 보고.. 제가 명랑소녀 성공기를
떠올린 이유는 뭘까요?

흠냐~

2004.01.13 09:29:48

마이클럽서 퍼온 글이네요..
올려놓구 추천무쟈게 받았던데..
머..나름대로 중립을 유지하면서 비판을 했다고 봅니다. 전 하지원도 이뽀라 하는 배우인데요..둘다 이뿐데 약간 편파적인면도 보이지만..
지우님이 저런글도 참고하신다면 약이 될꺼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비방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입에 쓴 약이 몸에도 좋다죠..^^..
이번 천국의 계단에서 지우님의 열연은 박수쳐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작품이나, 시나리오는 ....쫌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런 대본에서 그런 연기를 해내시는 배우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다음번에는 이런 트랜디류, 말고, 작가나, 작품성도 보시구 깊이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셨음 좋겠습니다. 보니까 노희경작가님의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연기하고 있는 한고은씨도 발음이나 연기때문에 말이 많았던걸로 아는데 요즘 이미지 상승, 연기나, 발음에 대한 칭찬도 많이 듣는거 같더라고요..
인기는 다 한철 아니겠습니까.
천국의 계단 끝까지 화이팅 해주시구요. 다음번엔 멜로가 아닌 다른류의 작품에서 뵙기를 바랄께요^^
오늘 날씨가 무지 춥네요, 스타지우식구들, 지우님 감기조심하시구 오늘하루도 행복하시길~

제니

2004.01.13 09:30:43

천계를 보면 볼수록 느껴지는 최지우,권상우의 어울림에서 나오는 매력이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그 둘에게서 보여지는 모습에서 많은 걸 상상하게 만들어요.
트랜드드라마에서 주인공의 어룰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확인시켜준 천국의 계단 입니다.
환상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에 밤 잠을 다 설치고있는 아짐이예요.

지나가다

2004.01.13 09:38:20

참 비교할 꺼리도 없네 그려...증말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인가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뿐..그것도 성격이 다른 드라마를 굳이 비교하며..누가 잘하네 못하네,,.쯧쯧
요즘 사람들은 너무 똑똑한 척해서 탈이라니까..재미있음 보고..없음 말면 되는 걸....
둘 다 재미있게 본다면..그냥 쭉~~재미나게 보면되지...
나도 보지만...발리..증말 동화 속 야기던데...
그리고 지원이도 다모 하나 빼면 솔직한 말로 매일
같은 연기였는데...

2004.01.13 09:51:12

내용중 수긍이 가는 바가 없는건 아니지만 ..일단 편파적인 시각이네요. 다모에서 이정진보다는 차라리 이서진이 한 수 위이지요. 드라마 출연 경력만 보더라도....이정진이야 원래 리틀 배용준이란 명칭으로 외모로 눈길 끌었던것 밖에 더 있나요? 그에 비하면 이서진은 그여자네집이나 별을쏘다에서 어느정도 연기도 인정받았고 .....아래에 있는 글 배용준, 송혜교 내가 봐선 영 별로인데...그리고 이병헌씨가 작품이 좋다면 왜 반대하겠습니까? 그리고 무슨 미사여구를 갖다대어도 지금 이시간 최고의 선남선녀커플은 우리들의 송주와 정서입니다. 그렇게 허접한 스토리와 무성의하게까지 보이는 연출에도 불구하고 그시간 채널 고정이 40%이상된다는게 그 증명이죠.
천계 화이팅입니다.^^

어쨌든

2004.01.13 10:21:51

이분은 천국의 계단, 정확한 시선으로 잡아내고 있다고 봅니다. 지우씨가 청순가련형이기는 하되 좀더 강단있는 역할을 천국에서 수행한다면 보다 호응이 넘치리라는것. 그래보지도 못하고 아픈 병자로 전락한다면 또 실망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권상우와 최지우의 잘 맞는 연기호흡과 두 사람에대한 예리한 분석 짱입니다요.
..지우는 누가 뭐래도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로맨스연기의 여왕이며 상우는 천재적인 동선을 가지고 있는배우다..

지나가는 팬

2004.01.13 11:09:06

윗 글의 비평은 연기자들이 숙지하고 노력할 부분들을 잘 지적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래 글도 우리는 함께 반영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두 글을 읽고, 역시 전 지우님 팬이기도하지만,
지우님 연기력을 다시 실감하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캐릭터의 무짌서하고 어정쩡함을 그녀는 소화라고 곱씹어내느라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그럼에도 천계의 중요한 비중은 역시 그녀에서 부터 나온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지우님이기에 그렇게 이상한 구성을
안정감있고 튼실한 감정처리로 끌고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해서요.

민경진

2004.01.13 11:13:57

윗분이 쓰신 글은 너무 편파적이고 별로 동감할 수 없고 아랫분 쓰신글은 정말 100% 공감이 가네요...."최지우씨 출연한 3부작 로맨스" -이 표현 정말 좋네요- 만큼 가슴설레게 하는 드라마 돈내고 다시보기하고 싶은 드라마는 적어도 제겐 없었으니깐요..(사실 결연은 안 봤으니 제겐 아날과 천계 2부작이지만)

2004.01.13 11:34:38

다른건 차치하고라고 시나리오 선택이 젤로 아쉬운 점입니다.
물론 두배우 연기톤 많이 틀리기도 하지만
우선 수정이라는 캐리터 자체에서 반 먹고 들어갑니다. 캐릭터가 일단 튀는 역활입니다.
전혀 현실성없지도 않고 리얼리즘도 적당히 가미된
훨씬 공감이 잘가고 연기하기 또 수월하리가 봅니다.
하지만 정서캐릭 놓고 보면 참 할말없습니다.
현실감없는 설정을 그럴싸하게 연기해내기란 정말
안쉽습니다. 잘해봤자 본전 생각나는 역활입니다.
일단 공감하기 쉽지 않습니다. 상황자체에서 벌써
반은 깍아먹고 갑니다.
진짜 시나리오선택에서는 너무나 아쉽습니다.
감독도 이번만큼은 넘 준비부족아니었나 싶구요.
참 아쉬움이 많은 선택같습니다.
어쩌면 지우님이 이모든 사실을 알면서 굳이 이 드라마를 선택한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싶기도하고..
워낙 전문가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아시아시장을
겨냥한 또다른 대표작을 만들고저 그러는건지도 모르겠네여 그렇다고 쳐도 참 아쉬운 선택인건 어쩔수가 없네요.

지우팬2

2004.01.13 11:41:25

지나가는 팬님 말씀에 빙고~

2004.01.13 12:29:26

많은사람들 지우님연기잘한다고 얼마나 칭찬이많은지....모르나보죠.,,,,천계에서연기 한마디로 쿨 입니다요,,

Jennifer O

2004.01.14 00:41:10

God Bless all~~

눈팅

2004.01.14 19:37:04

요즘 천계에서의 두 사람.
TV의 꽃이라고나 할까요!!!
텔레비젼이 수요일 밤이면 그들때문에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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