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종영 소감 “가장 잊지 못할 캐릭터였다”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6일(화)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 연출 김형식)의 주인공인 배우 최지우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지우는 26일 서울 잠원동에서 극중 결이네 가족과 헤어지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촬영을 마치면서 “지난 석달간의 추억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을 것 같다”며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최지우는 연출자의 마지막 O.K 사인이 떨어지자 스태프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고 포옹을 하며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 함께 출연했던 박근형, 김해숙, 김지숙, 이성재 등의 선배 연기자와 왕지혜, 심이영, 송종호, 결이네 4남매(김소현, 채상우, 남다름, 강지우)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최지우는 “배우로서 파격적인 변신은 새로운 모험이고 위험한 도전이었지만 매순간 최선을 다하며 매달렸기에 후회는 없다”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던 뜻 깊은 작품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작품은 최지우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멜로여왕으로 불리는 최지우가 칙칙한 회색빛 점퍼의 가사도우미 배역을 맡았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놀라움이 먼저였다. 기존의 최지우의 이미지와는 180도 상반된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994년 데뷔한 이후 엄마 역할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석달 내내 옷 몇 벌로 버티는 가운데 역대 출연작 가운데 가장 검소한(?)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최지우는 차갑고 무표정한 연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가족사의 비극으로 인해 감성을 잃었던 복녀가 모성에 눈뜨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는 평이다.

 

폭염이 작열하던 지난여름부터 오리털 파카를 입고 땀을 흘리며 촬영에 임했던 최지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결국 사랑의 선택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랑의 선택, 그것은 당신이 결정할 일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지난 26일(화)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수상한 가정부’ 종영, 흥행 실패 속 최지우의 ‘진가 확인’

수상한 가정부’가 2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배우 최지우의 연기 변신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마지막회에서 은상철(이성재 분) 가족의 곁을 떠났던, 가정부 박복녀(최지우 분)가 1년 만에 돌아오는 장면이 그려졌다.

돌아온 박복녀가 은상철 네 남매의 엄마가 되어 잃어버렸던 웃음을 되찾는 해피엔딩 결말이었다.

 

 

로봇처럼 딱딱한 말투와 냉정한 행동, 무표정을 끝까지 유지했던 박복녀가 마지막에 활짝 웃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박복녀를 연기한 최지우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수상한 가정부’는 한류 스타 최지우가 2년 만에 선택한 국내 복귀 작품이다.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최지우는 ‘진실’,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의 드라마에서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멜로 여왕으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02년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겨울 연가’는 일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고, 그녀는 ‘지우 히메’라는 별칭을 얻으며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지우는 작품을 할 때 마다 부정확한 발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녀는 항상 비슷한 스타일의 드라마와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1년 최지우는 MBC 드라마 ‘지고는 못살아’에서 털털한 역할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다지 호평을 받지는 못했다. 그런면에서 2011년 일본 NTV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수상한 가정부’는 최지우가 2년 만에 선택한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수상한 가정부’에서 최지우는 고용부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미스터리한 가정부 박복녀를 연기했다. 365일 회색 오리털 파카에 모자를 쓴 채 갈색 가방 하나만을 들고 다니며, 딱딱한 말투와 냉정한 행동을 일삼는 박복녀는 그야마로 비현실적 캐릭터였다. 또한 이는 이전에 방영됐던 일본 드라마 리메이크작 MBC ‘여왕의 교실(여왕의 교실)’과 KBS ‘직장의 신(파견의 품격)’ 여주인공 캐릭터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여왕의 교실’과 ‘직장의 신’의 두 주인공 고현정, 김혜수가 시청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반면 최지우는 강렬함이 없었다. 이에 초반의 최지우는 ‘수상한 가정부’ 원작에서 주인공 미타를 연기한 마츠시마 나나코는 물론 고현정, 김혜수와 비교 당하며 우려했던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지우는 복잡한 내면을 가진 박복녀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조금씩 우려를 지워나갔다. 무엇보다 그녀는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던 발음 논란을 확실히 씻어냈다. ‘수상한 가정부’는 원작을 뛰어넘지 못한 채 식상하고 지지부진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아쉬움과 함께 저조한 흥행 성적을 거뒀지만, 적어도 최지우의 진가만큼은 확인할 수 있었던 작품으로 남았다.

‘수상한 가정부’, 원작 '가정부 미타'와 어떻게 달랐나

 

 

'수상한 가정부'가 해피엔딩을 선택하며 원작과 다른 결말로 종영했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모든 등장인물이 해피엔딩을 맞으며 종영했다. 최지우는 20회 동안 단 한 번도 웃지 않았으나, 최종회를 통해 환한 미소를 보였다. 모두가 기다렸던장면이었다.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가정부 미타’는 이미 지난 2011년 40%의 시청률로 일본 시청자들에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또한 11회를 끝으로 종영했던‘가정부 미타’와 달리 20부작으로 편성된 ‘수상한 가정부’가 원작과 어떻게 다를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을 끌었다.

26일 방송된 ‘수상한 가정부’ 최종회에서는 자신들의 엄마가 되어달라는 결 남매에게 복녀(최지우 분)는 죽은 엄마와 자신을 놓고 선택하라 한다. 결국 엄마를 선택한 결남매는 죽은 엄마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복녀의 의도를 알아채고 그녀를 놓아주기로 한다. 복녀 또한 결남매을 향한 관심으로 죽은 아들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으며 그들을 떠나기로 한다.

모두에게 시간이 필요했다. 상철(이성재 분)에게는 송화(왕지혜 분)로 인해 흔들렸던 시간을, 복녀에게는 지훈(송종호 분)에 대한 원망과 죄책감을 내려놓고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 결남매에게는 새 엄마를 맞이할 준비의 시간이 필요했다.

‘수상한 가정부’는 원작과 다른 결말을 택했다. 원작 '가정부 미타'에서는 서로로 인해 상처치유한 인물들은 가족이 되기를 포기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다. 미타 또한 다른 집 가정부로 들어가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된다. 하지만 ‘수상한 가정부’에서는 결남매를 떠난 복녀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오며,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켰다.

또한 '수상한 가정부'는 결말 뿐만 아니라 집착적인 사랑으로 집에 불을 질러 복녀의 남편과 아들을 죽게 했던 서지훈이 살아있었다는 반전을 등장시켰다. 이는 원작에서 미타의 이복남동생이 불을 지르고 남편과 아들을 죽이게한 후 본인 또한 죽음을 택한 것과 다른 부분이다. 또한 결남매의 보호자 역을 대신한 우나영(심이영 분)은 원작에서 형부를 사랑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수상한 가정부’는 남편의 외도로 인한 자살, 방화로 인한 계획된 살인, 방송 초반 결남매가 당한 학교 폭력 등 이미 자극적인소재를 등장시켜, 극적 상황을 연출시켰다. 하지만 원작에서 드러냈던 이복형제의 사랑과 방계인척의 사랑은 한국적인 정서와 다소 멀게 느껴진다.

이에 ‘수상한 가정부’는 몇 인물들을 다르게 선택해 복녀와 상철의 가족에 포커를 맞춰 가족의 의미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또한 죽은 줄만 알았던 지훈을 등장시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켰으며 그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상철과 송화의 갈등을 유연하게 해소시킬 수 있었다.

박복했던 복녀는 스스로 결남매에게 돌아옴으로써 자신에게 온 복을 놓지 않았다. 더 이상 과거에서 머물지 않겠다는 그녀의 선택이었다. ‘수상한 가정부’는 상처 치유에서 더 나아가 그들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함께이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는 결말을 내놓았다. 이는 20회 만에 마주하게 된 복녀의 웃는 모습에 함께 시청자들 또한 미소 짓게 하기 충분했다.

 


댓글 '1'

★벼리★

2013.11.29 23:50:54

복녀니임~ 그저 마지막회 캡쳐멋만 봐두 맘이 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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