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워싱턴의 글..

조회 수 3207 2003.06.25 22:39:52
앨피네


오늘 유난히 아침부터 울적한 기분이 휩싸인 날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진정한 친구가 있냐구 물어보면

저는 항상 자신있게 둘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 둘이 진정한 친구였나하는 의구심이 자꾸 듭니다..

이전에도 서운한 감정은 느껴질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웃고 털어버리던 나였는데..

요즘 많이 약했졌나봅니다..

자꾸 이런 어리석은 생각이 드니깐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우연히 읽은 오마르 워싱턴의 글이 마음에 남는군요..




  Thatched Cottages at Cordeville (1890) -Vincent Van Gogh-

  Oil on canvas (73 x 92 cm)

  Paris, Mus D'Orsay







신뢰를 쌓는데는 여러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배웠다.

인생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에 달렸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문제임도 배웠다.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 뿐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이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 자신을 비교하기 보다는

내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또 나는 배웠다.

인생은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달린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무엇이 아무리 얇게 베어난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한다는 것을...

어느 한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의 만남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야할 일을 하면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자들이

진정한 영웅임을 나는 배웠다.





사랑을 가슴속에 넘치게 담고 있으면서도

이를 나타낼 줄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진정한 우정은 끊임없이 두터워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사랑도 이와 같다는 것을...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해서

내 모든 것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나는 배웠다



또 나는 배웠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고 해도 때때로 나를 아프게 한다 해도

그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용서를 받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때론 내가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해도 이 세상은 내 슬픔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해도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오로지

나 자신의 책임인 것을 나는 배웠다.



또 나는 배웠다.

우리 둘이 서로 다툰다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게 아님을.....

밖으로 드러나는 행위보다 인간 자신이 먼저임을 나는 배웠다.



두 사람이 한가지 사물을 보더라도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도 나는 배웠다.



그리고 앞과 뒤를 계산하지 않고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이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데서 앞선다는 것을....



내가 알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에 의해

내 인생의 진로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또 배웠다.

이제는 더 이상 친구를 도울 힘이 없다고 생각할 때도

친구가 울면서 내게 매달린다면 여전히 그를 도울 힘이

내게 남아 있음을 나는 배웠다.



글을 쓰는 일이 대화를 하는것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의 아픔을 덜어 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너무 아끼는 사람이 먼저 이세상을 빨리 떠난다는 것도

나는 배웠다.



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것과 나의 믿는 바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것,

이 두가지 일은 엄격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

또 사랑하는 것과 사랑을 받는것의 모두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오마르 워싱턴 글중에서-


댓글 '2'

코스

2003.06.25 23:52:10

앨피네가 무척이나 우울해 보이네..
사람과 사람사이에 얽혀가는 수 많은 일들...
정말 우리는 그 안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
'친구' 소중한 사람들인건 맞는데...
인간관계에선...종종 복잡한 미로에 쌓이게하곤 하는것 같애
그냥..가끔은 불편한 마음을..
아픈 마음을 점잖게 슬쩍 등을 돌림으로써 그 시간을 멀리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
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라도...
앨피네야...넘 오래 마음에 두지 말고 훌훌 털어랑...앙!! 알았찡!! ^0^

달맞이꽃

2003.06.26 09:19:28

앨피네 ~~~
쿠쿠쿠쿠~~~~왜 옛말에 이런말 있잖여 ..제일 친한 친구하곤 옷 사러 같이 가는게 아니란다 ㅎㅎㅎ제일 친하면서도 제일루 질투에 화신이 된다카드라 ㅎㅎ울적한 앨피네가 안스러워 그냥 옛말 한겨 ..다 그런건 아니지만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잖여 이건 경혐으로 진짜 ㅋㅋㅋ
앨피네 딱히 우정에 대해선 해 줄 말이 없지만 배려하는 맘과 단점도 넉넉한 마음으로 받아 드렬주 아는 우정이 필요한것 같애 .마음이 참 중요하지 ..잘 하리라 믿는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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