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라의 전설을 그린 그림 넷

조회 수 3841 2003.06.14 12:00:56
앨피네~★

이자벨라의 전설을 그린 그림 넷




Alexander, John White (American, 1865-1915),"Isabella and the Pot of Basil",

1897, oil on canvas, Museum of Fine Arts, Boston

존 화이트 알렉산더의 이 그림은, 보카치오의 <<이자벨라의 전설>>을 바탕으로 쓰여진

존 키츠(John Keats)의 詩, "Isabella or, The Pot of Basil;이자벨 혹은 바질 화분(항아리)" 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하네요.






이자벨라의 전설


이자벨라의 이야기는 보카치오에 의해 전해진다는군요.

데카메론에 나오는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얘기는 19세기 말 존 키츠에 의해 장장 63연 504행의 시로 새 생명을 얻게 되죠.



이자벨라는 부유한 지주의 딸이었답니다.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두 오빠와 함께 살았대나봐요.

이 오빠들은 이자벨라를 부자랑 결혼시켜 지참금으로 한 밑천 잡으려는

생각을 했다는군요.

하지만 이자벨라는 하인 로렌초와 벌써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William Holman Hunt,"Isabella and the Pot of Basil", 1867, Oil on canvas

Laing Art Gallery, Newcastle-upon-Tyne, England




이를 눈치챈 오빠들은 로렌초를 숲속으로 데려가 죽여버리지요.

그의 시체는 그 자리에 묻어버리구요.

이자벨라에겐 로렌초가 피렌체에 심부름간걸로

둘러대었습니다.

아마도 거기서 다른 여자를 만나 돌아오지 않는 것일거라고 했죠.





John Melhuish Strudwick, "Isabella and the Pot of Basil", 1879, Tempera

The De Morgan Foundation, Battersea, London, England




자신을 버린 애인을 생각하며 괴로와하는

이자벨라에게 로렌초의 유령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과 자신이 묻힌 곳을 알려주었죠.

이자벨라는 숲으로 달려가 조그만 칼로 땅을 파고

로렌초의 시체를 꺼냈습니다.

그의 시체를 그런 휑한 숲속에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지만

그를 운반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John William Waterhouse, "Isabella and the Pot of Basil", 1907, Oil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이자벨라는 로렌초의 목을 잘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 잘린 머리를 항아리에 넣고 흙과 이끼를 덮은 후

바질(사랑의 상징이라더군요)씨를 뿌렸지요.

이자벨라는 매일매일 눈물로 항아리에 물을 주었고

바질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자벨라가 바질항아리를 부여잡고 눈물로 날을 지새는 걸 본

오빠들은 실성한 이자벨라가 부유한 집으로

시집을 가지 못할까봐 걱정했죠.

그래서 어느날 오빠들은 바질 항아리를 훔쳐내어

항아리를 깨보았습니다.

항아리에서는 로렌초의 머리가 굴러나왔고

상황을 깨달은 오빠들은 도망치듯 마을을 떠났습니다.

한편 이자벨라는 항아리를 찾지 못하자

슬픈 노래를 부르며...

부르다가 서서히 죽어갔답니다.....

로렌초를 그리워하면서...



댓글 '1'

그린

2003.06.15 03:47:42

... 아... 슬픈 이야기네요.. ... ...
바질 항아리를 꼭 껴안은 이자벨라...
아름답고도 슬픈 느낌이..
음악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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