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문지연 기자] ‘싸늘한 마선생, 싸늘한 미스김’에 이어 이번엔 ‘싸늘한 가정부 박복녀’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일본드라마 원작과 웃음없는 독특한 캐릭터들. 마선생과 미스김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듯 싸늘한 가정부가 시청자들에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최지우가 안방을 다시금 두드렸다. 지난 2011년 종영한 MBC ‘지고는 못 살아’ 후 2년 만의 복귀다. 최지우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바로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백은철 극본, 김형식 연출). 박복녀라는 수상한 가정부가 무너져가는 가정을 힐링시키고 성장시키는 이야기다. 최지우는 미스터리한 가정부 박복녀 역을 맡았다.

기러기 아빠와 불륜, 자살, 그리고 아이들의 일탈 등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담은 ‘가정부 박복녀’가 논란을 딛고 시청자들에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가정부 박복녀’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요인과 우려요인으로 잘라 점치기엔 애매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제작진도 예감한 ‘자극적 소재’의 논란 우려| 이미 제작진도 예감을 했던 것일까. 불륜과 청소년기 일탈, 기러기 아빠와 대화단절 가정에 대한 다소 자극적 소재들에 대한 우려가 하나둘 터져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발표회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그 무거운 느낌은 떨칠 수 없었다. 특히 “사람을 죽이라면 죽일 수 있다”는 박복녀의 캐릭터에 저절로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수상한 가정부’를 담당한 이현직EP는 이에 대해 “현재 처해 있는 가정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것을 가정부인 박복녀를 통해 칼날같이 메스를 들이대는 것”을 언급했다. 특히 박복녀에 의해 극단적 해결책이 등장할 예정이라는 것.

이EP는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옳다. 틀리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해결책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는 답을 내놓았다. 박복녀가 상처받은 가정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뚜껑을 열어본다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장담이다.

특히 연출을 담당한 김형식PD는 “수상하고 미스테리한 가정부가 아픔을 갖고 있는 가족들과 어우러져 밝고 재밌는 건강한 드라마로 그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말을 해야 한다. 때문에 연습도 많이 했고 말투를 딱딱하게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확 바뀐 최지우가 시청자들에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지우vs고현정vs김혜수, 피할 수 없는 비교| “최지우의 박복녀는 그대로만 봐주시고 제발 비교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연기인생 20년차 여배우의 간청이었다. 이날 ‘수상한 가정부’ 제작발표회에선 유독 연기비교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같은 일본드라마 원작에 비슷한 캐릭터였기 때문. 하지만 ‘여왕의교실’ 고현정과 ‘직장의신’ 김혜수, 그리고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에 최지우는 “이런 비교가 나올 줄 알았다”며 능숙하게 대처했다. 일부러 그들의 연기를 찾아보지는 않았다는 최지우는 “비교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어찌 고현정과 김혜수 언니들의 연기력을 따라가겠느냐. 그냥 최지우와 박복녀로 봐달라”는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서 그려진 박복녀는 마여진 선생과 미스김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듯 했다. 때문에 최지우가 그려낼 박복녀 캐릭터가 그녀가 우려했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을 남기고 있다

 

 

 

◆일본드라마 원작, 이번에도 성공 거둘까?| 일본에서 시청률 4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긴 ‘가정부 미타’가 ‘가정부 박복녀’로 변신해 들어왔다. 한국과 달리 시청률 파이가 작은 일본이기에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가정부 박복녀’가 한국에서 거둘 성공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방송된 일본드라마 리메이크 작품들은 “못해도 중박은 친다”는 믿음 아래 제작됐다. 아시아권이기에 감정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일본드라마 원작들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그야말로 중박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던 것. 때문에 ‘가정부 박복녀’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임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일본드라마 리메이크작의 경우 한국적 정서에 맞게 많이 변형되고 각색된 작품들이 인기를 모았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올해 초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직장의 신’ 등은 한국 정서에 맞는 각색과 시대상 반영으로 사랑받았던 작품들. 때문에 ‘가정부 박복녀’가 가진 메시지에 시선이 쏠린다.

 

 

 

 

‘가정부 박복녀’의 극본을 집필한 백운철 작가는 “한국적 정서를 더 많이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드라마 원작이지만 한국적 정서를 더 담아내겠다는 것. 김형식PD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한국적 정서에 맞는 드라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감독과 작가의 의도가 드라마 속에 그대로 녹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거운 소재? 걱정하지 마세요| 다소 무거운 소재임은 분명하다. 기러기 아빠와 불륜, 어머니의 죽음과 남겨진 아이들의 일탈이 가져오는 상처들은 자극적이고도 무겁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가정부 박복녀’는 이 모든 전개를 무겁게만 풀어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차가워 보이는 박복녀와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 은상철(이성재),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불륜을 목격한 첫째딸 은한결(김소현), 은상철의 오피스 와이프이자 불륜녀인 윤송화(왕지혜) 등 상처와 어둠을 간직한 캐릭터들이지만 허를 찌르는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웃게할 예정.

김형식PD는 “최지우, 이성재 등 주연배우와 4남매, 그리고 왕지혜의 조합이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드라마를 밝고 재밌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또 그 기대와 함께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두운 주제와 등장 인물들의 밝은 모습이 어우러지며 아픔을 가진 가정에 건강한 웃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가정부 박복녀’는 ‘황금의제국’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된다. 최지우, 이성재, 왕지혜, 박근형, 김소현, 채상우, 남다름, 강지우 등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또 이미 서늘한 분위기의 예고편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화제작이기도 하다. 일본드라마 원작인 ‘가정부 박복녀’가 한국 정서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오후 10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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