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소식▲

조회 수 5458 2003.11.26 00:09:44
비비안리

■[말말말] 최지우
▲“워 피아우랑 마?(나,예뻐요?)”(탤런트 최지우)=한·중·일 합작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를 찍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갔을 때 현지 스태프에게 가장 많이 쓴 중국어라며.




■ [전상희-유아정의 수다방] SBS '천국의 계단' 신현준

Fel 꽂힌 배역, "心히 반할껄요"
 신현준, 이 남자 정말 스타일이 좋다. 아무거나 걸쳐 입은 듯 느슨해 보이는데 100m 앞에서도 눈에 번쩍 띈다. "너무 멋지다 멋지다"고 호들갑을 떨었더니 어깨를 으쓱거리며 "내가 좀 그래요"란다. 5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신현준. 어찌나 힘이 들어가 있는지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절로 "킁" 콧소리를 낸다.
 
'나에 갇힌 자폐증 화가' 대본받고 '이거야!'

날카로운 예술가 표현 위해 8㎏ 감량 투혼 
연인과 결별 마음 고생…이젠 남남 결부시키지 말길


★이장수 감독도 울었다.
 브라운관은 정말 오랜만이다. 98년 이장수 PD의 SBS TV '사랑해 사랑해' 이후 5년만. 이번에 맡은 '천국의 계단'도 이장수 PD다. 사실 드라마엔 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페이스'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에게 공항에서 시놉시스를 넘겨주는 이PD를 모른척 할 수 없었단다. 자의반 타의반 시놉을 읽어보니 세상에, 세상에 이게 웬일이야, 필이 팍 꽂히는 거다. 두말없이 한태화 역을 맡았다. 다른 사람들의 일엔 철저히 무관심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인간. 법적인 동생 최지우는 그에게 천국이자 전부이다. "연기하면서 "이거야"라는 느낌을 받는 역이 흔치 않거든요. 근데 한태화는 두번 돌아볼 필요도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연기도 술술. 최지우에게 "나를 한번만 봐줘"라며 1분30초동안 롱테이크로 주욱 우는 씬이 있었는데, 모니터를 보는 이장수 감독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단다!

 ★워낙 타고난 스타일이라구요?
 이번 역은 이래저래 신난다. 캐릭터도 캐릭터이거니와 스타일 또한 '죽인다'. 자폐증적인 성격을 지닌 모작화가. 벌써 뭔가 다르지 않는가. 신현준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와 이민형씨는 '안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랄라룰루다. 워낙 '옷걸이'가 좋기도 한데다 신현준 역시 자유로운 듯 세련된 스타일이 적격이다.
 게다가 날카로운 예술인을 표현하기 위해 신현준, 이를 악물고 8kg이나 뺐다. 뭐 뺀 방법이 워낙 원시적이긴 하다. 암만 뛰고 수영해도 안빠졌는데 스포츠센터 가는 길 음식점에서 밥먹는 사람들을 쳐다만 봤더니 그냥 다이어트가 됐다나?

 ★각자의 길을 가련다.
 청춘남녀가 만나다 헤어질 수도 있는데, 그는 쫌 특별하다. 옛 연인 손태영과 이별한거, 세상사람들이 다 안다. "어렸을땐 신문에 스캔들 기사가 도배돼도 그러려니 했는데, 나이가 들었는지 이젠 가만히 있기 힘드네요"
 신현준 왈 "남녀가 만났다 헤어지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죠. 근데 자꾸 사람들 입을 돌다보니 왜곡되는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이젠 남남인거잖아요. 그녀와 나를 더이상 결부시켜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다정다감한 이 남자, 좋아할 수밖에 없다
★일등신랑감. 그러나 그는...
 "제가 어렸을때 미화부장이었잖아요" 엥? 뭔소린가 들어봤더니, 신현준 인테리어에 오방 관심이 많다. 요즘은 가구에 꽂혀서 누나가 머무르는 인도네시아에서 돌아올때 의자 두개를 사갖구 왔다. "거긴 나무가 좋잖아, 얼마나 싼데요"라며 떠드는 폼이 이거 이거, 영락없는 아줌마다.
 그 뿐이랴, 음식에도 일가견이 있다. 닭으로 만드는 요리는 못하는 게 없다. 특히 닭육수로 만드는 우동은 다들 먹어보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그런데 신현준, 결혼 생각은? "글쎄요..." 긁적 긁적. 참 세상은 불공평하다. 이렇게 '잘난' 남자가 결혼생각이 없다니 말이다.

 ★후기
 이 남자 정말 '스캔들 메이커'일만 하다. 어찌나 곰살맞은지 얘기하다 보면 옆집 언니, 혹은 윗집 아줌마랑 수다떠는 기분이다. 어깨 툭툭 치고 눈을 찡긋찡긋거리는 모습은, 생판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보면 엄청 친한 걸로 오해하기 딱이다. 누나 셋을 둔 '막내 도련님'이라 그런지 여자들과의 대화에 여간 능숙한게 아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이렇게 구니 다들 연애하는 줄 알잖아아~ 억울해 억울해" 억울하면 그만 두면 될 일인데, 그게 맘대로 되나. < nowater@ poroly@>




■ 채림"공주 됐어요"中 사극 캐스팅

탤런트 채림이 또 중국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채림은 중국의 NMG Pictures에서 제작하는 중국 사극 ‘양문호장’(타이거 브러더스)의 요나라 공주 판유얌 역을 맡는다. 채림의 소속사 드림팩토리에 따르면 30부작 사극인 ‘양문호장’에서 채림이 매회 받는 개런티는 1,500만원선. 최근 촬영을 마친 대만 드라마 ‘정정애금해’의 회당 1,200만원에서 300만원 올랐다.

‘양문호장’은 중국작가 양가장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다. 채림이 드라마에 출연한 계기는 ‘정정애금해’를 함께 찍은 중국배우 소유붕과의 인연 덕분. ‘양문호장’에 먼저 캐스팅된 소유붕이 “채림과 연기를 해보니 중국배우들과 연기의 깊이가 다르다”며 “디테일이 강하다”고 추천했다.

채림은 ‘정정애금해’의 촬영을 마치고 지난 18일 귀국했다가 ‘양문호장’ 촬영을 위해 24일 다시 출국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갈 채림은 특히 연말에는 중국 프로모션 담당자들과 함께 귀국,12월31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가수 박정현과 조인트로 콘서트를 하는 남편 이승환의 열정적인 무대를 볼 계획이다.

/이재원 jjstar@sportstoday.co.kr




■ 하지원 SBS 드라마 첫 출연  
주말극 '청춘의 건배' 가이드역


하지원(사진)이 <완전한 사랑> 후속인 SBS TV 주말극 <청춘의 건배>(극본 김기호 이선미, 연출 최문석)를 <다모> 차기작으로 정했다.

내년 1월 3일 첫방송되는 <청춘의 건배>는 인도네시아 발리와 자카르타, 서울을 배경으로 젊은 네 남녀가 펼치는 우정과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하지원은 발리 현지 여행 가이드 역을 맡았고 조인성 소지섭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체력 저하와 빡빡한 스케줄로 한 차례 출연을 고사했던 하지원은 "지난 5월부터 나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는 부부 작가를 믿고 생각을 바꾸게 됐다. <다모> 신드롬으로 차기 드라마 선택이 부담스러웠지만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비롯해 <별은 내 가슴에> <위기의 남자> <천년지애> 등을 쓴 인기 부부 작가인 두 사람은 <청춘의 건배>를 창립작으로 하는 이김 프로덕션의 공동 대표이기도 하다. 하지원은 12월 7일 현지 촬영차 보름 일정으로 발리로 떠난다.

김범석 기자




■ 조한선 1억 6500만원 피소


탤런트 조한선(22.사진)이 피소됐다.지니웍스어뮤즈먼트(전 비스타)는 지난 24일 서울지법에 "탤런트 조한선이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며 조한선에 대해 1억 6500만 원의 수익금 분배 청구소송 및 연예활동금지 가처분신청서, CF출연료 3억 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니웍스는 소장에서 "조한선이 우리가 촬영에 필요한 차량을 지급하지 않고 광고모델료를 1개월 이상 지급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지만 전속계약에는 '재능과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업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이 있을 뿐 차량지원은 없으며 모델료도 양측이 서로 갈등을 빚느라 미지급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니웍스는 "사전통보 없이 계약을 해지한 뒤 다른 기획사 등과 광고 및 영화출연 계약을 한 조한선은 이 기간 수입 중 1억 65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한선과 함께 지니웍스를 나온 매니저 전영민 씨는 "변호사와 논의해 맞소송을 준비중이다. 우리도 CF 3건과 뮤비 1건에 대한 수익분배 청구소송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로 이번 주 내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 한상궁 끝내 참수형 비극  
내달 9일 26회에서 죽음 맞아



한상궁의 죽음 수수께끼가 풀렸다.

지난 24일 시청률 51%를 기록한 MBC TV 사극 <대장금>의 핫이슈인 한상궁의 죽음에 대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인터넷 게시판엔 '한상궁 살리기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죽는지' '언제 죽는지'는 여전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에 극의 총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한상궁은 26회에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참수형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한상궁이 무엇 때문에 죽음을 맞는가에 대해선 "의료사고로 죽는다. 이 때문에 장금이가 나중에 어의가 되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의료사고란 중종(임호)이 갑작스레 몸 상태가 안 좋아지고 이에 내의원이 진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내의원이 오진으로 시침을 잘못하는 바람에 중종이 급체하고 토하는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다. 이를 최상궁(견미리) 측이 계략을 꾸며 중종의 병세가 한상궁이 중종에게 올린 음식 탓이라고 모함을 한다.

한상궁 역을 맡은 양미경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상궁은 아주 고통스럽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연기하기가 겁날 정도"라고 밝혔던 것처럼 한상궁은 참수형이라는 참혹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덕분에 극적 긴장감이 한껏 고조될 전망.

이로써 한상궁 죽음 미스터리는 다음달 9일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풀리게 된다.한편 <대장금>은 지난 24일 방송에서 시청률 51%(점유율 64%.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방영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17일 기록한 50.4%를 2회 만에 경신했다.

이영준 기자



■ '여름향기' 2005 일본 상륙  
'겨울연가' 이어 4억~5억에 수출… NHK 방송 계획



KBS 2TV 미니시리즈 <겨울연가>에 이어 <여름향기>도 일본에 상륙한다. <여름향기>는 2005년 일본 NHK 방송을 통해 방송될 계획이다.

KBS 미디어의 안영동 이사는 "<여름향기>의 일본 수출 논의는 줄곧 돼 왔다.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된 국제방송영상 견본시인 BCWW2003에서 확정을 지었다. <겨울연가>를 만든 윤석호 PD의 새 작품이라는 점과 송승헌 손예진 등 출연진의 유명세도 한몫 했다. 수출가는 <겨울연가> 수준이다"고 밝혔다. <겨울연가>는 일본에 총 4억~5억 원 수준에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향기>의 방송이 2005년으로 계획돼 있는 것은 지난 6월부터 NHK 위성채널에서 방송됐던 <겨울연가>가 다음 달 5일부터 위성채널을 통해 재방송된 후, 내년 4월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기 때문. 이후 <여름향기>를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윤 PD는 NHK의 초청으로 다음 달 4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NHK가 <여름향기>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은 현지에서 <겨울연가>의 인기 때문. 이뿐이 아니다. <여름향기>는 중국 대만 홍콩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에 판권이 팔려 총 20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 범 아시아적인 드라마로 인정받은 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부터 20부작으로 방송된 <여름향기>는 남자 주인공인 송승헌이 자신의 첫 사랑 여자의 심장을 이식받은 손예진과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러브스토리. 윤 PD의 사계 시리즈 중 여름을 배경으로 한 미니시리즈다.

이은정 기자



■ 손태영 '연기내공' 만만찮네  
'백만송이 장미' 혜란역, 감정표현 등 일취월장


손태영(23)의 연기력 향상이 눈에 띈다. 방송가 PD들 사이에 '손태영이 달라졌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종합적인 평가는 대사의 딱딱한 어조가 사라졌고, 감정 표현이 날로 향상되고 있다는 것.

물론 강도 높은 연기 연습에 매달린 본인의 노력 덕이겠지만 신현준과의 결별로 '아픈 만큼 성숙해진' 것이 아니냐는 색다른 분석도 있다.

KBS 1TV 일일극 <백만송이 장미>(극본 최현경, 연출 문보현)의 여주인공 손태영은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나니까 연기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생기더라. 여전히 부족한 걸 알지만 '연기가 늘었다'는 칭찬은 기분좋다"며 웃었다. 또 "한 주 분량의 대본이 미리 나와 연습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이전 미니시리즈를 할 때는 현장에서 받은 쪽지 대본으로 정신없이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껏 <순정> <리멤버> 등에 출연하며 '훌륭한 외모지만 연기자로서는 자질이 없다'는 맹비난을 들었으니 요즘의 칭찬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백만송이 장미>에서 놀이동산 이벤트 PD인 손태영은 놀이동산 소유주의 아들이자 이복형제인 이창훈 김승수로부터 동시에 사랑을 받는다. 자신에게 헌신적인 이창훈을 버리고 마음이 끌리는 김승수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섬세한 감정의 흐름을 연기하기란 만만치 않았다.

손태영은 촬영 전부터 서울 홍대에 위치한 김지수 아카데미에서 매일 2시간씩 미리 나온 대본으로 개인교습을 받았다. 또 아카데미에서 연습한 것을 조연출인 박만영 PD에게 2차적으로 검증받았다. 극중 손태영의 어머니로 출연하는 대선배 윤여정과 <리멤버> 때 파트너였던 김승수도 틈틈이 대기실에서 "태영아 우리 대본 한번 맞춰 보자"며 챙겨준다. 손태영은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나에 대한 많은 질책을 봤다. 예전엔 그저 마음고생을 하는 데서 그쳤는데 이젠 겸허히 받아들일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모두 새겨듣고 고치려고 한다. 나도 노력하고 있으니 시청자들도 너그러이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은정 기자



■ 장동건-김유미, CF 촬영위해 호주 시드니행


영화배우 장동건과 탤런트 김유미가 CF 촬영을 위해 다음달 1일 나란히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
 두 사람이 극중 신혼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될 CF는 내년초부터 8개월간 방영될 P건설의 아파트 '더 샵' 편이다.
 최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을 마친 장동건과 KBS 2TV 주말연속극 '진주 목걸이'에서 열연중인 김유미는 같은 소속사 출신으로 평소 허물 없는 선후배 사이. 비록 CF지만 두 사람이 극중 부부로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송채수 기자>





■ [남궁설민의 스타미학] <54> 김희애

원숙함이 내뿜는 연기 '진한 맛'

사랑과 슬픔의 절실한 감정은 아름다운 얼굴과 젊음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다.
 웬만큼 삶을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려낼 수 있는 짙은 정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인생을 체험해본 김희애가 그려내는 SBS TV '완전한 사랑'의 영애 역은 삶에 천착된 연기의 진한 맛을 보여준다.
 그녀가 그동안 붕 뜬 허황된 생활을 해온 것이 아니라는 증거인 것이다. 차분하고 깔끔한 점은 예전이나 한결같지만 그녀에게는 생활인 특유의 푸근한 분위기가 한겹 더 생겼다.
 사랑의 시선이 어떤 것인지 삶의 고달픔이 어떤 것인지 다양하고도 복잡한 감정들을 그녀는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풀어낸다.
 그래서 디테일한 연기의 마디마디마다 아아 하는 공감이 들 정도로 그녀의 연기는 리얼하게 살아있다.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행주냄새가 나지도 않는 매력적인 미시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에서 안정된 행복을 누리는 삼십대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김희애는 예나 지금이나 단정하다. 절제된 분위기와 분명한 시선이 어떤 이에게는 차갑고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 깔끔함이 주는 청량감과 이지적인 아름다움은 그녀만의 강점이다.
 갸름한 얼굴의 중심에서 또렷한 음영을 주는 오똑한 콧날처럼 극단적인 행복과 슬픔 사이를 오가며 균형을 잃지 않는 그녀의 연기감각은 뛰어 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가냘픈 떨림과 뜨거운 눈물, 자신을 다잡는 강인함 들이 그녀의 얼굴에서 녹아나오고 녹아 들어가는 것이다. 20대 때의 청순함이 여자로서의 성숙미로 무르익은 그녀의 모습에서 이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 파티마 의원장, 성형미학 칼럼니스트>




■ '꼬마 심은하' 심혜원, "가수해도 되겠대요"

캐럴음반 내자 가능성 인정…데뷔 제의받아
'베이비 심은하' 심혜원이 가수데뷔 러브콜을 받고 있다.
 25일 출시된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인 '2003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통해 가수로서의 성공가능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
 특히 음반업계에선 얼굴과 웃는 표정이 매력적인 심혜원이 춤과 노래를 겸비한 가수가 된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까지 충분히 통할수 있다는 것.
 소속사인 실엔터테인먼트측은 이런 제의에 "혜원이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야 하기 때문에 가수로 데뷔하기가 곤란하다"며 고사하는 입장.
 하지만 실엔터테인먼트가 내년도에 연기-음악 전문아카데미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심혜원의 가수변신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심혜원을 비롯해 강윤도, 정다빈 등 아역스타 3명이 취입한 이번 캐럴 앨범은 초도 물량이 3만장에 달하는 등 동심에 젖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 김호영 기자 allstar@>



■ 황신혜, 꿈속 장면서 '옥동자' 정종철과 웨딩마치


결혼?
M-TV '천생연분' 황신혜 꿈속 장면

"너라뇨? 저 황신혜 남편 될 사람이예요!"
 황신혜가 '옥동자' 정종철이 황신혜와 웨딩 마치를 올린다.
 안 어울리는 건 고사하고, 황신혜가 유부녀라고 놀랄 필요는 없다. 드라마 속 장면인데다 그나마 황신혜의 꿈.
 두 사람은 '나는 달린다' 후속으로 다음달 17일부터 방송되는 MBC TV 수목 미니시리즈 '천생연분'(극본 박예랑, 연출 최용원) 첫회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결혼식 도중 황신혜는 "이건 말도 안돼! 이건 악몽이야!"를 외치고, 결국 진땀을 흘리며 깨어난다.
 극중 정종철은 황신혜의 직상 상사. 노처녀 황신혜는 결국 다섯살 연하의 안재욱과 결혼해 전업주부가 되는데 정종철은 그 전까지 황신혜를 괴롭히며, 가끔은 유혹(?)하기도 하는 '징그러운 남자' 역할이다.
 드라마에 데뷔하는 정종철을 캐스팅하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사람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열렬한 팬인 박예랑 작가였다는 후문. 박작가는 아예 대본에 황신혜의 직장 상사 역할 이름을 '옥동자'라고 지어 놓고, "반드시 정종철을 캐스팅해야 한다"고 연출진에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종철
 반면 상대역인 황신혜는 "글쎄 '개그콘서트'를 몇번 본 적이 없어서…"라는 반응. 정종철은 "'황신혜 남편 역'이라는 말에 '개그콘서트'와 각종 행사 일정이 바쁘지만 어렵게 스케줄을 뺐다"며 "이번 기회에 '연기자 정종철'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 송원섭 기자 five@>




■ 김현주, 영화 '스타 러너' 현지시사회서 야유 받아

이유 없는 '홍콩 야유'

영화 '스타 러너' 현지시사회서 '우~'연발
커플 우젠하오 환대받아 대조

톱스타 김현주(25)가 뜻밖의 봉변(?)을 당했다.
 영화 '스타 러너' 홍보를 위해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에 나선 김현주는 23일 홍콩 시사회에서 팬들의 때아닌 야유를 받았다.
 이날 시사회장에 참석한 팬은 대만의 스타 우젠하오(吳建豪)에게는 열광적인 환호를 보낸 반면 극중 상대역으로 나온 김현주가 소개되자 일제히 야유로 돌아섰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데도 팬들의 야유는 김현주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매번 이어졌다.
 손님 면전에서 야유가 나오자 정작 당황한 것은 우젠하오.
 우젠하오는 시사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팬들이 열정적이어서 즐겁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며 사과의 뜻을 보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김현주의 황당 경험은 이번만이 아니다.
 김현주는 최근 중국 투어 도중 호텔 방에 담배꽁초가 가득했던 것이 한 잡지에 찍히면서 '골초가 아니냐'는 오해를 산 적 있으나, '회의 도중 매니저가 담배를 피운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때도 우젠하오는 '김현주 골초설'에 대해 "김현주가 담배를 피는 장면을 한번도 보지 못했으며 개인적으로 담배피는 여자는 싫어한다"며 김현주를 옹호하느라 진땀을 뺐다.
 현재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중인 김현주는 다음달 초 귀국한다.
 한국, 홍콩, 중국이 함께 투자하는 '스타 러너'는 실연의 상처를 안고 홍콩으로 건너온 한국어 강사와 킥복싱 챔피언을 꿈꾸는 학생의 사랑을 그리는 액션 멜로물로 내년 1월 국내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 김태근 기자 amicus@>





■ '100억 괴자금' P양, 아버지 카지노빚 수억원 떠맡아

'불행한 유산'
"P양은 아버지의 '불행한 유산'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용씨가 보관하던 괴자금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던 톱탤런트 P양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증언이 등장했다. 미국에서 성장한 P양의 어린시절을 지켜봤다는 한 교포는 "P양이 아버지의 도박빚 때문에 고민했었다"고 전했다.
 이 교포에 따르면 P양의 아버지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 거액의 빚을 지고 지난 90년대 후반 세상을 떠나 그대로 가족에게 빚을 물려줬다는 것.
 이때문에 P양은 상당히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10대 시절부터 돈을 모았고, 특히 지난 95년 탤런트로 데뷔하고 나서 아버지의 사망을 겪은 뒤에는 소녀 가장 역할을 했다는 것이 주위의 증언이다.
 이 교포는 또 "P양의 아버지는 수억원에 달하는 빚을 가족에게 떠넘겼다. 결국 이 빚은 고스란히 P양의 짐으로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포는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의 한국인 매니저가 'P양의 아버지가 이곳에 거액의 도박빚을 졌다. 그분이 돌아가신 걸로 아는데 가족들에게 사망확인서를 띄어오면 빚탕감이 가능하다고 말해줬지만 아무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P양과 과거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P양이 "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도와줘야겠다고 얼른 나서는 면이 있는 한편, 버는 것에 비해 돈을 잘 쓰지 못하는 등 유난히 돈에 민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동료들은 "P양이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돈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며 "연예인으로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뒀지만, 그 정도의 수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아버지의 유산'이 제법 심각한 것이었음을 추측케 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 '물려받은 도박빚'은 90년대 후반 일이라 최근의 전재용씨 괴자금 사건에 연루된 P양의 최근 입장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양이 이번 괴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것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불행한 유산'이 씨가 되지 아니었을까하는 주변의 관측이다. 한 측근은 "아무튼 P양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P양도 이런 상황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 연예부>



■ '대장금'에 열세 '왕의 여자' 출연진이 나섰다

MBC 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이 시청률 강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반면 같은 시간대의 SBS 대하사극 '왕의 여자' 출연진들은 기를 펴지 못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같은 사극이면서도 '대장금'의 인기에 가려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자김유석, 이 훈 등 '왕의 여자' 출연배우들이 드라마 인터넷 게시판에 동영상 인터뷰를 띄우는 등 '인기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임해군 역의 김유석은 동영상 인터뷰에서 "야심작입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고 있습니다"고 운을 뗀 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시청자들의애정을 당부했다.

나아가 김재형 PD에 대해 "같이 해보니까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면을갖고 계십니다. 현장에선 성난 사자같이 포효하시면서 배우들한테 큰 형님같고 아버님 같습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한민 역의 이 훈도 "'애국가 시청률'도 한번 나왔습니다. 김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의연해지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책임을 나눠지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젊은 연기자들이 몇차례씩 대사연습을 한 뒤 촬영합니다"라고 안타까움과 각오를 동시에 표출했다.

'왕의 여자'가 이런 출연진들의 호소와 다짐에 힘입어 온통 '대장금'에 쏠려 있는 안방극장 판도를 바꿔 얼마나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



■ 이효리-옥주현 피부미인 나섰다


이효리와 옥주현이 ‘피부미인’ 자리를 놓고 장외격돌을 벌이고 있다.

올해 6월과 8월 나란히 솔로 앨범을 발표한 이들은 그동안 바쁜 활동 때문에 피부트러블에 시달렸다.

이효리는 데뷔곡 ‘텐 미니츠’와 후속곡 ‘헤이 걸’로 게속 무대에 오르는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한달 내내 이어진 밤샘 CF촬영으로 거칠어진 피부 때문에 걱정이었다. 제때 잠을 못 자면서 상태는 나빠졌고 웃을 때 생겨나는 눈가의 주름도 예전보다 심각해졌다.

옥주현 역시 여드름으로 고민했다. 특히 10월 말 1집 활동을 마감하기 전까지 방송 때마다 여드름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옥주현은 지난해부터 MBC 라디오‘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맡으면서 매일 밤 늦게까지 일에 매달리는 통에 피부가 건조해지는 현상을 겪었다.

이를 놓고 고민하던 옥주현은 최근 한의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에 이르렀다. 태음인 체질인 옥주현은 한방 스케일링과 함께 재생 관리를 했다. 그 결과 여드름 흉터도 줄어들고 피부도 말끔해졌다.

피부관리 효과를 본 옥주현이 핑클의 큰언니인 이효리에게 이를 적극 권유했다. 까무잡잡한 피부의 이효리도 짬을 내서 피부 가다듬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연말에 있을 각종 시상식 행사에 예쁜 모습으로 나서고 싶은 마음에 옥주현을 따라 나섰다.

소양인 체질인 이효리는 속에 열이 많아 항상 얼굴이 건조하고 칙칙해지는 스타일이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먼저 침과 경락으로 얼굴의 열을 떨어뜨렸다. 이어 한방필링을 했고 얼굴에 비타민C 흡수를 촉진하는 시술을 했다. 이효리는 “얼굴이 촉촉해지고 피부가 맑아졌다. 경락요법으로 군살도 빠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또 “피부가 촉촉해지면서 눈가의 주름 고민도 조금 덜게 됐다”며 안도했다.

이들의 시술을 맡은 서울 청담동 금산클리닉(02-511-4083) 한승섭 박사는 “한방 체질진단에 따라 피부 트러블을 해결할 수 있다”며 특히 “밤샘 작업이 많은 연예인은 피부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효리는 오는 27일 m·net ‘뮤직비디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30일 MTV ‘대한민국영화대상’ 축하무대 등에 잇따라 참석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혜용기자 passion@


2003/11/25 11:22 입력  





■ 정준호-안시현 몰래 데이트 추진



미남 영화배우 정준호(34)와 골프 신데렐라 안시현(19)이 ‘몰래 데이트’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제주도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해 단번에 스타로 떠오른 안시현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정준호가 이상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준호는 “나 역시 안시현을 만나고 싶다. 우선 내가 주연하는 영화 ‘천년호’ 시사회에 초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5일 서울 종로 시네코아극장에서 열리는 ‘천년호’ VIP 시사회에서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안시현이 시사회 하루 전인 24일 마음을 바꿔 먹었다. 자신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취재진이 몰려들 것에 대해 두려운 생각이 든 것이다. 편하게 정준호도 보고 영화도 볼 심산이지만 언론의 카메라 플래시가 부담됐다. 소속사인 코오롱 측에서도 시사회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결국 안시현은 “취재진이 몰려들지 않는 조용한 곳에서 만나 영화도 보고 점심도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정준호에게 전달했다. 아무래도 카메라가 주위에 있으면 하고 싶은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정말 황금 같은 만남의 시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준호는 “안시현 선수가 언론에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최근에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어린 선수한테는 심적인 부담이 됐을 걸로 생각한다. 시사회에는 못 와도 언제라도 안시현 선수가 마음이 편해지면 만나서 영화도 보고 식사도 같이하고 싶다”며 오빠다운 배려를 했다.

이길상기자 pacino@




■ 송승헌 영화에 투혼 '추위쯤이야'



송승헌(27)이 영하의 차가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이환경 감독, BM·LT픽쳐스 공동 제작)를 촬영 중인 송승헌은 지난 19일 강원도 강릉의 한 해변에서 얼음장 같은 바닷물 속에서 10시간을 넘게 추위와 싸웠다.

이날 촬영은 고등학생 킹카 지은성 역을 맡은 송승헌이 삼총사로 친하게 지내는 현성, 혜빈과 바닷가로 놀러와 노는 장면. 물장구를 치고 수영하면서 바다에서 신나게 놀아야 했지만 겨울 초입에 들어선 11월의 쌀쌀한 바람에 바닷물의 온도는 영하로 내려가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하지만 웃통을 벗어젖힌 송승헌은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7차례나 바닷물에 들어가는 고통을 참아냈다.

촬영이 한번에 끝나지 않아 벌서듯 오랜 시간을 바닷속에 있었지만 끄떡없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같이 바다에 들어간 스태프들이 추위에 벌벌 떨었지만 송승헌은 영화를 위해서 이 정도는 참아야 한다며 프로 정신을 보였다. 상대역인 정다빈은 “보기만 해도 추운데 참 대단하다”고 감탄을 표시했다.

앞으로 영화에만 전념하겠다는 생각이 투지를 불태웠단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는 것보다 영화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배우로 인정받겠다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연기에 대한 자세가 한층 성숙됐다는 평가다. 이환경 감독의 주문대로 5㎏을 감량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한 것도 영하 속 추위를 견디는 데 도움을 줬다.

송승헌 측은 ”오한이 날 정도로 추워 많이 걱정했는데 연기에 몰두해 다행히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놈은~’은 고등학생 ‘킹카’ 지은성과 평범녀 한예원(정다빈)의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를 그린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내년 2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길상기자 pacino@




■ 용감한 이승연 '강간현장 목격자'



"나는 그날 밤 생긴 일을 알고 있다?"
 
톱스타 이승연이 강간사건에 휘말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특히 이승연과 담당 매니저 황남진씨는 구사일생의 순간을 겪으며 강간사건을 해결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이승연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진행된 SBS <웃찾사> 녹화에 참석했다. 이날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한경대학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에게 방송국 견학을 시켜준 뒤 다음 일정을 위해 서울 강남 르네상스 호텔로 향했다.

방송 관계자와 미팅을 마친 뒤 오후 10시께 한남동 집으로 가는 중 도로가 정체됐다. 이에 매니저 황남진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을 이용해 밀린 길을 빠져나가려 했다.
 
이승연의 하얀색 밴이 골목길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한 여성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이상하게 생각한 이승연이 매니저 황남진씨에게 차를 세우게 한 뒤 주변을 살폈다. 골목길에 주차된 하얀색 승용차 안에서 한 남성이 여성의 치마를 벗기며 강간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승연은 "저 여자를 도와줘야 한다"며 차에서 내리려 했으나, 황남진씨가 "잠시 기다려 보라"며 직접 하얀색 승용차로 향했다. 놀랍게도 범인은 황씨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열라고 소리를 쳐도 계속 여자의 입을 막으며 강간을 하려 했다. 순간 반항하던 여자가 간신히 오른쪽 조수석에서 잠금장치를 풀어 차문이 열리게 됐다. 황씨가 범인과 승강이를 벌이는 순간 여자는 차문을 열고 나와 무척 놀란 표정으로 도망갔다.
 
황씨 역시 여자가 도망가는 것을 보고 범인이 욕을 하며 싸움을 벌이려 하자 이승연이 밴을 갖다대 자리를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
 
황씨는 "남자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연인 사이로 생각하기에는 여자가 너무 무서워했으며 남자가 강제로 범하고 있었다"며 "승연씨가 공인이어서 (사건에) 잘못 휘말릴 경우 구설에 오를 수도 있지만 결코 불의를 참고 지나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2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서운 세상이다. 어떻게 여자를 상대로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TV에서나 보던 일을 실제로 겪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연은 현재 SBS 특별기획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대학동기였던 유부남 시우(차인표 분)를 향해 '해바라기' 사랑을 하는 지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허환 기자 angel@hot.co.kr





■ 활동중단 구피 "신동욱, 성현아와 안사귄다"



구피가 공중에 붕 떴다.
 
지난 7월 5년 만에 5집 새앨범을 내고 컴백했던 구피가 소속사 문제로 활동 중단 상태에 빠져 있다.
 
구피의 신동욱은 "소속사 '영화가치'가 자신들과 한마디 의논도 없이 다른 제작사로 양도계약을 한 애매한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신동욱은 또 최근 탤런트 성현아와의 스캔들이 나온 것에 대해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터져 나와 더욱 어지럽다"며 "성현아 누나와는 친하게 지내는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딱 3번 밥먹고 술먹고 헤어진 일이 있다. 그 자리에는 내가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를 함께 데리고 나간 적도 있다"며 흥분했다.

홍성규 기자




■ A양 납치범 6년형 선고



지난 6월 초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 지하주차장에서 톱스타 A양을 납치, 15차례 나체사진을 찍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특수강도죄가 적용돼 징역 6년을 선고받은 김모씨가 25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5부 공판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가 약물중독에 의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범죄의 치밀성에 비춰볼 때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1심 형량을 그대로 적용,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로 '연예인 납치사건'이라고 사회적 이슈가 된 A양 사건은 'A양이 누구냐' 등 수많은 의문만 남긴 채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정병철 기자 jbc@hot.co.kr



■ '왕의 여자' 출연진, 인기띄우기 부심

MBC 특별기획 드라마 '대장금'이 시청률 강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반면 같은 시간대의 SBS 대하사극 '왕의 여자' 출연진들은 기를 펴지 못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같은 사극이면서도 '대장금'의 인기에 가려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자 김유석, 이 훈 등 '왕의 여자' 출연배우들이 드라마 인터넷 게시판에 동영상 인터뷰를 띄우는 등 '인기 끌어올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임해군 역의 김유석은 동영상 인터뷰에서 "야심작입니다.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고 있습니다"고 운을 뗀 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시청자들의 애정을 당부했다.

나아가 김재형 PD에 대해 "같이 해보니까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이면을 갖고 계십니다. 현장에선 성난 사자같이 포효하시면서 배우들한테 큰 형님같고 아버님 같습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한민 역의 이 훈도 "'애국가 시청률'도 한번 나왔습니다. 김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의연해지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책임을 나눠지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젊은 연기자들이 몇차례씩 대사연습을 한 뒤 촬영합니다"라고 안타까움과 각오를 동시에 표출했다.

'왕의 여자'가 이런 출연진들의 호소와 다짐에 힘입어 온통 '대장금'에 쏠려 있는 안방극장 판도를 바꿔 얼마나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합]



■ 조성민 어머니, "친하면 좀 타일러 달라" 하소연


24일 최진실과의 전화통화 도중, 최진실의 서울 잠원동집에 있던 조성민의 어머니이자 최진실의 시어머니인 유영숙씨가 전화를 바꿔 들었다.
 유씨는 "(조)성민이와 요즘 통화도 못한다. 통 전화도 안받는다"고 말하며 "이런 짓 하고 살아야겠냐. 제발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통탄했다. 유씨는 또 "옛날 운동할땐 괜찮았는데 요즘 행실 보니 미쳐도 보통 미친게 아니다. 세상천치 멍청이"라고 아들을 원망하며, "아들좀 인간좀 되게 기자양반이 친하다면 제발 좀 타일러라"고 하소연했다.


■ 세계 연예가 에이즈와의 전쟁 계속중



오는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는 인기 절정의 미국 흑인여가수 비욘세, 록그룹 퀸, U2의 보컬 보노가 출연한 가운데 넬슨 만델라 에이즈 기금 주최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MTV를 통해 전세계 90개국 30억명을 대상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10여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전세계 연예인들의 에이즈 퇴치 활동을 24일 소개했다. 연예계가 에이즈 퇴치운동에 나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1985년 할리우드의 미남스타 록 허드슨이 59세의 나이로 에이즈로 사망한 일이었다.

대스타 허드슨의 죽음은 그 때까지 에이즈를 '게이(gay)들만의 역병'으로 부르며 소수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감염위험이 적은 병으로 여겨왔던 일반인의 인식을 일순간에 바꿔놓으면서 에이즈바이러스(HIV)의 진정한 공포를 일깨웠다. 허드슨의 죽음은 여배우 모건 페어차일드가 지적한대로 "얼굴없던 에이즈에 얼굴을 부여한" 사건이었다.

스타 세계의 에이즈 퇴치운동을 자극한 또다른 계기는 지난 1991년 뉴욕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영국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가 빨간 리본넥타이를 매고 나온 일이었다. 빨간 리본넥타이는 뉴욕의 예술가모임인 '비주얼 에이즈'가 에이즈로 죽어간 동료들을 회상하며 디자인한 것이었다. 토니상 시상식 이후 한동안 연예계 각종 모임에서는 이 빨간 리본넥타이가 흔한 엠블렘이 됐고, 대규모 시상식과 식후행사 때마다 단골로 등장했다.

그후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가수 엘튼 존 등 유명 연예인들이 에이즈라는 주제에 동참하면서 모금에 나서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지난 1991년 이후 12년간 엘리자베스 테일러 에이즈재단을 운영하면서 8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하는 등 여생을 에이즈 퇴치에 바치고 있다. 엘튼 존 에이즈 재단도 올해 윈저궁 근처의 자택에서 열린 연례 파티에서 93만파운드를 모금해 에이즈 연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러나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에서 에이즈가 주제로 다뤄진 것은 톰 행크스 주연의 1993년 작 '필라델피아' 한 작품 뿐이다. 또 영화사들이 겉으로는 빨간 리본넥타이를 매고 있지만 에이즈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여전해 배우들이 같은 배역만 계속 맡게 되거나 아예 캐스팅이 되지 못할까봐 에이즈 관련 배역을 꺼리거나 HIV 보균사실 공개를 꺼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따라 한 에이즈 단체는 TV 방송들이 드라마 줄거리에 에이즈관련 내용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최근 연예가의 에이즈 퇴치활동은 2년 전 '전세계 에이즈 반대 음악인 모임'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 팝스타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든 앨범 'What's Going On'을 들 수 있다. 이 앨범은 수만달러를 모금했다.

또 모델에서 에이즈 퇴치 운동가로 변신한 비앙카 재거, 드라마 X파일의 스타 질리안 앤더슨, U2의 보노 등도 주요 에이즈 퇴치 운동가들로 떠오르고 있다.

보노는 이번 만델라 콘서트에서도 주요 출연자로 나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지원확대를 호소한다. (서울=연합뉴스)






■ SBS, 야심의 대하드라마 두 편 제작
'장길산' '토지' 각80부작으로 방송

SBS는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 문학사의 대작소설 두 편이 원작인 대하드라마를 야심차게 선보인다.

최근 '왕의 여자'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SBS로서는 대작 드라마 두 편으로 침체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토지'와 '장길산'이 그것으로, 두 작품은 한국 문단의 거물인 박경리와 황석영의 대표 소설이다.

SBS는 먼저 내년 5월께 방영 예정으로 80부작 대하사극 '장길산'(극본 이희우, 연출 장형일)을 제작한다.

'장길산'은 드라마화하기까지 10년 이상 우여곡절을 겪어온 작품. SBS는 지난 1994년 소설 '장길산'을 드라마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가 황씨와 사상최대인 3억 3천만원에 5년 시한의 판권계약을 했다.

이후 1995년 하반기 SBS는 '모래시계'의 김종학, 송지나 콤비를 기용해 제작을 추진했으나 황씨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구속중인 작가의 작품을 방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안기부의 압력으로 일단 보류됐다.

SBS는 황씨가 출소한 후 1999년 다시 '장길산'의 드라마화에 나서 남북합작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나, 북한경비정 영해침범 사건 등으로 급작스럽게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이 또한 실현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1999년말 드라마 계약 시효가 지났고, 이후 2001년 향후 5년간 판권을 더 보유하기로 SBS와 황씨가 합의했다.

이처럼 10년 이상 제작이 미뤄져 온 '장길산'은 마침내 '야인시대'의 장형일 PD와 이희우 작가가 호흡을 맞춰 내년 봄께 빛을 보게 됐다.

주인공 장길산은 도망친 여비의 몸에서 태어나 광대들의 손에 키워지고, 백성들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우두머리가 되는 인물로 이 드라마는 조선조 숙종, 신분체계가 문란해지고 봉건체제가 해체기로 접어들 무렵의 민중사를 담을 예정이다.

장형일 PD는 "소설이 연재되던 1970년대 후반부터 드라마화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당시 12.12 사태로 무산된 바 있어 제작을 앞두고 감회가 무척 새롭다"면서 "현재 주요 배역 캐스팅 작업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SBS는 또 내년 7월 방영 예정으로 박경리 원작의 대하드라마 '토지'(극본 이홍구 극본, 연출 이종한)를 역시 80부작 예정으로 제작한다. '토지'는 그동안 KBS에서 두 번에 걸쳐 드라마화했으나 이는 1994년 토지 5부가 완간되기 전으로 5부작 전체가 드라마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지'는 1969년부터 박가 집필한 대하소설로, 1897년 한가위에서 광복의 기쁨을 누린 1945년 8월 15일까지 한국 근대사를 바탕으로 경남 하동 평사리라는 전형적 한국 농촌을 비롯해 지리산, 서울, 간도, 러시아, 일본, 부산, 진주 등에 걸치는 광활한 국내외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달 초 SBS는 경남 하동의 오픈 세트장에서 첫 촬영에 들어갔다. 주인공 최서희는 아역 배나연(6)이 캐스팅됐으며 봉순 역도 김한비(9)가 캐스팅됐다.

서희의 성인 연기자로는 한류 스타 김현주가 캐스팅 0순위로 계약서 사인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이며 다른 성인 연기자들은 캐스팅이 거의 결정됐다.

최씨 집안의 가장 웃어른인 윤씨부인 역에는 고두심이 나오고 최씨 집안의 외가 쪽 먼 친척이자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는 악역 조준구는 김갑수가 일찌감치 캐스팅됐다. 윤씨부인의 아들 최치수는 연극배우 박지일이 맡았다.

한편 드라마 초반의 주요한 축을 담당하는 용이 역은 탤런트 박상원이 맡아 오랜만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그의 부인 강청댁은 김여진이, 그의 첫사랑인 무당집 딸 월선은 배종옥이 맡을 예정이다. 또 용이와 사랑을 나누는 임이네는 박지영이 연기한다.

SBS '첫사랑'의 신인 탤런트 조안은 서희네 하녀인 귀녀 역을 맡아 주인공 길상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그밖에도 신구(문의원), 이순재(김훈장), 이정길(공노인) 등 중견 연기자들도 대거 출연한다.

SBS 이종한 PD는 " 드라마적 재미가 뛰어난 초반 1ㆍ2부가 관심의 대상이지만 소설 '토지'가 완간된 뒤에 제작되는 첫 드라마인 만큼 인물 일대기를 완성한다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편 대하 드라마가 내년도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2'

혜경

2003.11.26 01:59:24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천국의 계단 기사가 역시
눈에 띄네요

영아

2003.11.26 20:32:34

비비안리님~~
항상 정리해서 올려 주시는 연예계 소식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당^^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1636 이제 한가위, 9월 추석연휴가 시작되죠? 오** 2012-09-28 5490
31635 In advance Wish Choi Ji-woo and her family, Happy Mid-Autumn Festival! Thomas 2011-09-11 5489
31634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file [3] 코스(W.M) 2015-06-19 5488
31633 최지우는 아름다운 꽃으로 서있는 경우! kim 2012-03-26 5485
31632 지금봐도 부러워요 2017-06-09 5484
31631 굿시 * 1월의 해와 하늘 * 고정린 2012-04-12 5484
31630 '지못살' 윤상현 최지우, 츄리닝 입고 부부상담 힐링캠프 참가 [2] 비비안리 2011-09-15 5483
31629 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현모입니다.. [7] 김현모 2010-11-04 5482
31628 Great news !! [11] Kim 2016-03-02 5480
31627 두번째 스무살'제작발표회'다녀왔습니다. file [9] 코스(W.M) 2015-08-26 5480
31626 이게 얼마만인지..ㅎㅎㅎ [3] sunnyday 2004-03-04 5480
31625 에서 달콤한 사랑, 진정한 사랑을, 어디서부터 시작 할까 Thomas 2009-08-11 5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