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일뿐인가요...

조회 수 5791 2020.10.28 13:33:57

나에겐 그제이고 또, 어제 였기에 

오늘 하루...어둑한 하늘에도 당신의 생각을 했답니다.


유치하고 가벼운 이야기같이 들려, 순간 인상을 찌푸려도

사실 알고 보면 특히, 이런 추운 겨울 오기 전, 어느 한 순간의 봄 자락 같은 이야기라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것으로도 솔깃해집니다.


이젠 계절도 한 두번 바뀐게 아니라

무슨 회오리 바람끝에 날렸다 떨러지는 낙엽처럼 

나의 집인지, 동네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둥글다가도...이렇게 어느 순간,


당신의 모습이 내 뇌리에 스치면,  모든 게 잠시...그 자리에 서 있고

당신과 나만의 공간이 열리듯, 그런 모자란 상상을 합니다.


'어떻게 지내나요', 라는 지극히 단순하고 간단한 질문을 하고 싶은데

한번도 해 본적이 없네요.


'힘들면, 당신은 어떻게 그 시간을 지켜내나요', 라는 가장 애틋하고 정다운 질문을

나는 당신에겐 해 본 적이 없네요,


이젠, 

서로가 다른 잣대로 인생을 펼쳐나가야 하는 약간은 어른이 된 듯..,

주위를 살피고 내일을 계획하고, 확실한 나의 기운이 자아내는 '내 '자리가 아니면

다리를 펼 수 없는 어른의 시간이 온 게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고, 외롭고 또 나도 모르는 눈물의 시간이 우리에게 오는 건,

시간이 지나면 올리고 올리며 성취의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두꺼비 집을 지어 다지게 두드려도 결국,

모래 흙에서 손을 빼면 무너지는 그 흙 들처럼

내게  호흡이 빠져 나가듯,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시간도 오기에


결국 제 자리에 혼자 서 있는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고 있음을

이제 깨닫기 때문일까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떠난 이유로 내겐 눈물이 차오릅니다.

그렇게 슬픔에 익숙해지며 한 사람을 떠나 보냅니다.



 +                                +                               +                                 +                                 +


헉, 이야기가 깊어지내요..


지금 코비드-19 때문에 난리인데

저도 결국, 한 분을 잃고 그렇게 극복한 시간에 

문득 지우님 생각나 들렸습니다.



지우님

너무 바쁘실것 같아서..안부 묻기도 미안합니다.


여기 계셨던, 그리고 지금 계신 

또 항상 가끔 찾아오실 우리 모두...


먼 시간이 지나도 또 그림은 바뀌어도 

항상 있을 지우지기님들은 

언제나 제 마음에 따뜻한 등대 불빛같이

저에겐 소중한 나침반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3'

푸르름

2020.11.16 16:13:42

욱님 반갑습니다.

답장을 받지못하겠지만 

이렇게 편지를 보낼곳이 있다는것도 참 좋은것같네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2021.01.13 14:09:30

안녕하세요 푸르름님...

시절이 너무 힘들어 기댈 곳이 사라지는 지..

아니, 기댈 마음의 여유까지 없어지는 모르겠지만...


푸르름님도 반갑습니다.

자주 인사하는 사이가 되면 참들 좋겠습니다.


이 겨울이 나면 좀 나아지겠죠?

푸르름

2021.01.26 12:55:24

욱님 너무 반갑습니다.

저는 욱님 글을 참 좋아합니다.

이전에도 가끔씩 보내오시는...

진심이 묻어나는 글들이 한번을 읽지못하고 몇번을 읽게 만들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3602 보고 싶은 지우언니께.... 영원한 사랑 송주 2018-07-31 16461
33601 지우 언니 새 소식 있어요? habaohabei 2018-10-19 16449
33600 지우언니께... 영원한 사랑 송주 2018-08-11 16441
33599 지우언니! 저 연극영화과 대학원 쓸건데요 언니 홧팅! 영원한 사랑 송주 2018-08-01 16390
33598 정말 오랜만입니다 지우히메님 ~ 김감독 2017-07-08 16377
33597 11/13 후지 TV 칸타메- 최지우.이병헌 [9] 운영자 현주 2004-11-13 16373
33596 K KJC 2018-03-30 16364
33595 울지우언니 차기작은 언제쯤 ㅠㅠㅠㅠ [2] 2018-09-12 16357
33594 " Minchul = SILLZZANGYIM - BH" [1] code j 2001-08-14 16325
33593 두번째 스무살 다 보았다.(2틀에 걸쳐) 지우님팬 2018-04-15 16217
33592 제40회 백상예술대상 사이트입니다. [14] 운영자 현주 2004-03-03 16214
33591 노라,현석,우철 푸켓 포상휴가 잘 다녀오겠습니다.[지우님 메세지] file [56] 코스(W.M) 2015-10-21 16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