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짜리의 사랑

조회 수 3061 2002.08.06 12:05:12
바다보물
작년에 울 큰애와 같은 유치원을 다닌 아이의 사랑이야기에요
비도 오고 게시판도 좀 허전해 보이고 해서 그냥.......
이름은 김*경 나이는 2월생으로 무지 빠른 6살
김*현이라는 남자아이를 입학하고 얼마 안되서부터 좋아한다고 엄마에게 말하더랍니다
그냥 아이들이 친구좋아하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아니더랍니다
수업이 마치고 그아이는 영어유치원으로 자리를 옮겨 갔는데
뒤따라 가더니 문뒤에 숨어 살짝 엿보고 오더랍니다
그남자아이는 그반에서도 무지 잘생기고 매너 짱이고 착하고......
내가 봐도 정말 잘 생겼더라구요
쌍꺼풀진 큰눈에 하얀 피부!
(울딸도 좋아하는 눈치였지만 그아이보다 조금 터프한 남자아이를 더 좋아하는것 같더군요)
막상 그아이는 여자친구에 대해서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다행이라고 엄마에게 그러더랍니다
만약 그아이가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친구를 좋아하면 어쩔뻔했냐고.....
나중에 커서 결혼도 하고 싶다고 그러더랍니다
전해들은 우리 엄마들이 같이 놀게 해주자고 뭉쳤습니다
이론~~~~~~~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눈도 못마주치고........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울딸을 시키더군요
우리가 그랬습니다 정말 좋아하나보다 라구요
책도 해진이 친구중에서 젤로 많이 읽고 지적수준이 젤 높은 아이입니다
하루는 이러더랍니다
"엄마 나중에 어른이 돼서 만나면 좋은 추억이겠지?"
으악~~~~~~
더이상 6살짜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날 울딸이 우리엄마들끼리 하는 얘기를 듣고
유치원가서 선생님에게 *현이 울딸을 좋아해서  *경이 삐졌다고.......
장난이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그아이는 집에 가서 정말 *현이 해진이 좋아하냐고
엄마에게 울면서 물어보고 그엄마 울집에 전화해서 진짜 장난이였다고 설명해주고......
이정도면 아이들 세상도 어른 못지 않죠?
나중에 울딸이 정말 남자친구를 사귀다면 난 어떻게 반응 해야할까요?.......
  
좀더 멋있게 아이들 이야기를 쓰지 못함을 이해해주세여
나의 한계입니다
비도 많이오고 천둥에 번개에 울가족들 조심하세여~~~~~~  

댓글 '8'

현주

2002.08.06 12:49:25

언니 울딸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는데...유치원 학예회날 가서 봤다는거 아니유 내가..... 근데 걔가 울딸 보자마자 달려와서 볼에 뽀뽀를 하는거야..... 근데 보니까 키가 울딸 어깨두 안오는거 있지...쪼꼬만게~ 근데 그 엄마가 오더니 자기 아들 집에만 오면 효정이랑 결혼시켜달라구 떼쓴다구 자기네 집에 델고 놀러 좀 오라구 그러는거 있지...ㅋㅋ 에고~ 웃겨서리~ 어머.언니지금 번개쳤당...무서버~

코스모스

2002.08.06 13:28:15

보물이 충격 받았나 보다 ㅋㅋㅋ애들 댐에 웃는다 ㅋㅋ 언니네 아들도 어릴때 그런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울 아들 지금 커서 얘기 하면 '내가 언제' 그러며 펄쩍 뛴다는거 아냐....자연스럽게 바라보고 지켜보면 아이들의 지나가는 추억의 그림자로 남게됄꺼야..^^ 글이 재밌다....ㅋㅋㅋ

마르스

2002.08.06 13:35:52

언니들 은근슬쩍 딸 자랑이유!!!! 혜진이는 내가 봤구 효정이는 현주언니 보면 아는거구.... 시집은 어찌 보낼지.... 요즘은 사랑이 너무 빨리 찾아와... 난 아직두 싱글인데 말이지.....

이지연

2002.08.06 13:46:31

언니 정말 미쵸....언니야 울딸은 어째쯤이면 그런? 소식이 있을까?

이정옥

2002.08.06 14:11:09

매너좋고 잘 생기고 ,,착한건 모르지만 고거 우리 사위 얘긴데 ㅋㅋㅋㅋㅋ보물아 앞뒤 생략하고 하고 싶은 말이 모야 ㅎㅎㅎㅎㅎ김 **현이라는 아가 보물이 달에게 관심 있는거네....지금 해진이 자랑 한거지 ㅎㅎㅎㅎㅎ에구 정말 애들이 너무 웃긴다 ㅋㅋㅋ즈네들이 사랑이 몬지 안대? ㅋㅋㅋㅋㅋ

프리티 지우

2002.08.06 14:32:14

애들도..참~하긴 유치원때 그런경험 한번씩은 있는거같은데..아닌가? ㅎㅎ 보물님...^^

세실

2002.08.06 16:41:50

그럼 이 얘기의 골자는 유치원에서 짱 멋진 남자애가 해진이에게 관심있다는 얘기? 난 몰랐어 ~~ 걍 보물이 요즘 애들 조숙하다고 쓴 글인지 알았지 ㅋㅋㅋ

바다보물

2002.08.06 17:46:31

세실언니만이 내 글을 이해하시는군요 그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게 관심이 없었답니다 흑! 아무도 몰라줘서 흑! 그냥 울딸이 그아이가 자기 좋아한다고 장난친건데...... 글고 울딸도 그아이에게 조금 관심만 있었지 태권도하는 다른아이에게 관심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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