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들지 않는 사랑 * - 글 : 이 준호 행여 기다림을 이유로 뿌리 끝마저 나약해지지 않기를, 지나버린 세월의 크기만큼 애증의 곁가지로 자라지 않기를 가슴 한곳에 한 사람을 심어놓고 나는 빌었다. 행여 떨어져 있음을 이유로 줄기채 시들어 내리지 않기를, 멀어져있는 손끝의 거리만큼 망각의 꽃으로 지어 내리지 않기를 멀리 눈썹 끝에 소망처럼 달아매고 나는 기도했다. 사랑하게 하소서. 물거품 다 걷어내고 알갱이 하나로 사랑하게 하소서. 잔 구름 다 불어내고 하늘 빛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그래서 잠시 떨어져 있음을 이유로 우리 사랑이 더 애절하게 하소서.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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