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저, 10달러만 빌려 주실 수 있나요?

조회 수 3046 2002.07.29 19:13:26
정아^^

늦은 시간에 한 남자가 피곤하고 짜증난 상태로 일터로부터
집에 돌아왔다.
그의 다섯살 난 아들이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그럼. 궁금한 게 뭔데?" 남자가 대답했다.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시나요?"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냐?"
남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해주세요, 한 시간에 얼마를 버시나요?"
작은 소년이 다시 한 번 물었다.

"네가 정 알아야겠다면... 한 시간에 20달러다."

"아," 소년은 고개를 숙였다.
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그는 말했다.

"아빠, 저에게 10달러만 빌려 주실 수 있나요?"

아버지는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
"네가 돈을 빌려 달라는 이유가 고작 멍청한 장난감이나 다른
쓸모없는 것을 사려는 거라면, 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라.
네가 도대체 왜 그렇게 이기적인 건지 반성하면서!
나는 매일매일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렇게 유치한 일에
낭비할 시간 따윈 없다."

그 작은 소년은 말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
남자는 아들의 질문에 대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것을 느끼며 앉아 있었다.
어떻게 돈을 빌리기 위해 감히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한 시간쯤 지나고 마음이 좀 가라앉자, 남자는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10달러로 꼭 사야만 할 뭔가가 있었던 것이겠지.
게다가 평소에 자주 돈을 달라고 하던 녀석도 아니었는데.

남자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자니?" 그가 물었다.

"아니요 아빠, 깨 있어요." 소년이 대답했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좀전엔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남자가 말했다.

"오늘 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다.
자,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10달러."

소년은 벌떡 일어나서 미소짓고는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베개 아래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
남자는 소년이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고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소년은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돈이 있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 거냐?"
아버지가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면..모자랐거든요. 그치만 이젠 됐어요."
소년이 대답했다.

"아빠, 저 이젠 20달러가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아와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우리 사랑하는 스타지우 식구들은 이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내시구 계신지여...
요샌정말 너무 더워서 낮에는 밖에 나가구 싶지 않답니당... 그죠?
숨이 헉~ 막히구... 땀두 줄줄..... 이궁...
더운 날씨에 더위 먹지 않게 조심하세여~ 모두들~~
그냥.. 잠깐 들러봤어여... 다들 휴가가구 안계신거 같아서여.. ㅎㅎ
그람~ 바바이~

댓글 '5'

이지연

2002.07.29 20:01:51

글쎄 마음이 짠한이야기네... 정아 너도 더운날에 잘지내고 있니? 많은 우리식구들 휴가 갔나봐... 이더운날 어디서 시원한 휴가를 보내고 있어야 하는데...

김문형

2002.07.29 22:39:09

정아야. 언닌 아직 안 갔어. 사실 여름 휴가는 애들 땜에 마지못해 가지. 난 더운건 질색이거든. 울 정아도 더위에 잘지내. 아픈건 다 낳은거니?

코스모스

2002.07.29 22:51:00

정아야~ 아버지와 함께하고픈 아이의 간절함이 와닿아 마음이 찡하다눈..정아는 휴가 안갔니?? 휴가간 울 친구 전화 왔는데 이동할때마다 길이 밀려 스트레스 받는다고 ㅋㅋ왠지 그소리가 기쁘게 들렸다는거아니니 ㅋㅋ더위에 건강하게 지내~~~~

※꽃신이※

2002.07.30 12:13:57

안따깝네.. 나도 집에서 밥먹어본지가 언젠지... 우리오빠눈이.. 두개였던가??-..-;;

sunny지우

2002.07.30 15:24:07

정아! 출발 준비는 다 된거니? 예방접종도 긑냈고? 아빠와 함께 하고픈 시간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런묘안을 계획했을까, 너무 예쁜아들인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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