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전격 공개하다!'
얼굴없는 가수로 알려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켜 왔던 <겨울연가>의 류(RYU)가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KBS 2TV <겨울연가> 주제곡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부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왔던 류는 최근 얼굴과 경력, 향후 계획 등을 공개했다.
류는 그동안 <겨울연가> 신드롬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일체의 TV 출연이나 매체 인터뷰를 사절하면서 '집안의 반대로 가수활동을 할 수가 없다' '얼굴 공개를 꺼려하는 아티스트다' 등 무성한 추측만 떠돌았다.
류는 "사정이 여의치 않았을 뿐"이라며 "본격적으로 대중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세의 호남형으로 미국 미주리주 미드웨스턴 유니버시티를 나온 류는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난해 3월 영화 <선물>의 OST, 9월 SBS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 등에 목소리를 수록해 오다 <겨울연가> 윤석호 PD에게 전격 발탁되는 행운을 얻었다.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윤석호 PD가 내 목소리가 <겨울연가>에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들었다."
류는 "처음에는 친구들도 내가 <겨울연가> 주제곡을 불렀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겨울연가> 노래 참 좋지 않으냐'는 말들에 '그 노래 내가 불렀다'고 해도 도통 믿어주지를 않았다"고 그간의 일화를 들려줬다.
또 "지하철에서 앞에 앉은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고 있으면 그들을 부여잡게 그 RYU가 바로 나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특히 <겨울연가> 출연진인 배용준 최지우 박용하 등이 노래만 듣다가 직접 가수를 보고 싶다고 해 만난 이후 이제는 스스럼없는 친분관계가 형성됐다고.
한편 류는 이달 중순께 <겨울연가>에서 잠시 소개됐던 'monent'라는 곡 등을 통해 방송과 앨범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수진 기자 kanti@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