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오영경 기자] MBC 수목드라마 '지고는 못살아'가 2회 연장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지고는 못살아'(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 제작사 측은 30일 "기존의 16부 종영에서 2회를 연장하기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 기존에 4회 연장설이 있었지만 현재는 2부 연장까지는 이야기가 됐고 거기서 2부 더 연장할 지 여부는 아직 논의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방송 연장에 동의한 적 없다고 부인하던 출연배우들의 소속사 측도 처음보다 수그러진 입장을 보였다. 

최지우 소속사 측은 "현재 '지고는 못살아'가 끝난 이후 스케줄은 확정돼 있지만 일단 작품이 우선이기 때문에 계속 협의중이다. 우리 측이 안된다고 무리하게 한쪽에 맞춰달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제작진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또 쉴틈없이 이어지는 촬영에 연장까지 가면 체력에 부담을 느끼진 않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지우씨가 드라마 한두 편 한 사람도 아니고 힘든 걸 모르고 시작한 게 아니다. 현재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윤상현 소속사 측 역시 "감독, 작가, 배우들이 함께 현장에서 심도있게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현재 1장 짜리 쪽대본이 오갈 정도로 바쁜 상황이다. 배우들도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고는 못살아'는 현재 12부까지 방송을 마친 상태다. 후속으로는 이지아, 김재원이 출연하는 드라마 '나도, 꽃!'이 확정됐지만 제작이 늦어짐에 따라 '지고는 못살아'의 연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