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준님 팬피인 씨티에 김지연이란 분께서 쓰신 글입니다...

앨피네는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글 읽고 있습니다..

여러 글들이 앨피네를 조용하게 만드는군요..

그런 글들 중에 이글을 읽었습니다..

스타지우님들도 좋아하실거 같아서 퍼왔씁니다..

그럼 보세요...

***************
제목 : 외도.. 그 불가능한 집에서..유진과 준상과 그의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글 남기는이 : 외도에서 영원히 그들과 함께하는 바람 지연이...

신이 숨겨 놓은 마지막 낙원 외도에서..... 그들이 보입니다.....

투명한데 이상할 정도로 깊어 보이는 파아란 하늘과...
진한 오렌지색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모를 외로움이 있는 붉은 노을...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그들과 같이 하고 싶은 나의 마음이 부는 시원한 바람.....
두 사람의 끝이 보이지 않는 사랑처럼 아름다운 수평선과 쪽빛 바다...
대지가 두 사람에게 주신 푸르름과 총 천연색의 꽃들...
신이 주신 마지막 선물 외도에서.......
빛...바람....물....대지의 신과 MUSE의 여신들이 그들을 항상 축복합니다...

지금도 생각나는군요.... 그 곳에서 같이 보내고 있을 그들의 행복한 모습이....
그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행복합니다....

준상 ..... (한참후 진실하게)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유진 (눈 살며시 뜬다)
준상 그 여자랑 머리 하얀 노인이 될 때까지 함께 살고 싶습니다. 그 여자의 눈을 닮은 아
이들도 낳아서 아버지가 되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와 내 아이들에게 따스한 손이 되
주고 싶고... 튼튼한 다리가 되주고 싶습니다.
유진 (눈감은 준상을 보는데 눈물이 그렁 고인다)
준상 (살며시 눈을 떠서 유진을 본다) .... 사랑합니다.

겨울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흔적'을 남기고 갔습니다. 두 사람을 위하여...

모든 것들이 '끝'이 아닌 '처음'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자연도....사람들도...... 그 두 사람도.....
끝이 있으면...다시 시작하게 되지요...
그들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그들은 둘이서 같이 만든 '불가능한 집' 정원에서.... 결혼식을 올립니다...
준상의 어머님과... 유진의 어머님... 상혁(준상)의 아버님.... 선생님....
상혁이... 채린이... 용국이... 진숙이...
김차장님... 정아언니...

하이얀 의자에...하이얀 테이블.... 하이얀 장미 꽃과... 하이얀 안개...
모든 결혼식 준비물이 하얗습니다...

유진이가 말합니다.
준상아... 이 곳 너무 하얗다... 너랑 내가 좋아하는 색이 하얀색이잖아...그래서 너무 좋아...
그런데 너무 아름답다.... 겨울에는 눈이 와서 하얗지만..왠지 쓸쓸한것도 있는데...
지금은 안그래...이곳은 너무 아름답다.... 아름다운 기억만 있어서 그런가?
준상...그래....보인다..유진아...너무 잘보여... 폴라리스의 정유진씨...고생 좀 했겠는데...
유진...당근이쥐....(웃는다..)
준상....생각한다... 곤돌라 타고 올라가서의 까페 전경.....
유진이 이곳을 하얀 색으로 만들 자고 했었지....
유진이가 좋아하는 색은 하얀색...내가 좋아하는 색도....
그리고 눈 싸움을 했던 기억.... 주변이 모두 하얀.....하얀 나라.....
이 곳도 아마 그렇겠지... 너무나 아름답다.....유진아.....

주례는 선생님이... 사회는 상혁이가....

유진 ....나 정유진은 ...강준상을 남편으로 맞아 평생 아끼고 사랑할 것을 서약합니다.
준상 ....나 강준상은 ...정유진을 아내로 맞아 평생 아끼고 사랑할 것을 서약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신부 정유진.... 너무나 사랑스러운 신랑 강준상...
그들은 이제 여기 계신 모든 하객분들 앞에서 약속 합니다...
부부가 되었음을...

두 사람은 너무나 행복해 보이네요..... 하객들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저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립니다... 여러분도 보이시죠?
유진 어머님과 준상 어머님도....두 분 손을 꼭 잡고계십니다....

준상은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모든 것을 느낍니다.
성당 문이 열리고 유진이 자신을 향해..내딛는... 한 발...한발을....
자신에게 점점 다가오는 유진을...
유진의 하이얀 드레스 모습이 준상의 마음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준상 앞에서 서약 하는 유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준상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두 사람을 축하해 줍니다.
기억을 찾고 친구들이 자신을 준상..예전의 친구로 인정 해 줬을때의 생각이 납니다.
준상은 마음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MT때 다 같이 사이 좋은 친구였을 때도 생각이 납니다.
준상의 눈에는 행복의 눈물이 아른거립니다

새싹이 돋아나고...푸른 나무들과...붉은 단풍....그들의 좋아하는 하이얀 겨울....
이 반복되며 시간은 흐릅니다.

저도 변함없이 그들 곁에 머물며, 그들의 모습을 지켜 봅니다..
그리고 시원한 바람으로..그들의 안식처를 편안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불가능한 집"에서 행복한 시간들을 그들은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준상과....유진과 그의 아들 딸인 준형과...유민이도 함께...

벌써 준형인 5살이고..유민이는 3살이군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준상의 어깨 뒤로 보이는 ... 그들이 정말 예쁘네요....

퍼즐 그림 아래서.....시원한 바다를 보며....
유진이는 과일을 깍고, 준상인 아이들과 같이 놀고 있어요..후훗...
준상은 생각합니다...
같이 집들이할 때 음식 준비할 때를....그러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마음으로도 유진이가 무얼 하는지 볼 수 있어서....

정말 아름다운 가족이죠.....?

멀리서 친구들이 오네요... 상혁과 그의 아내 아들 준호.... 용국과 진숙과 그의 딸 지현이.... 채린과 그의 남편과 이쁜 딸....다빈이...

멀리서 발자국 소리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준상 : 친구들 오나보다.....내가 나가 볼게....
유진 : 아니야..내가 나갈게....
준상 : 아니야...여기는 나도 잘알아.....유진아....

준상이가 마중 나가요.....

어서와.....상혁의 어깨를 '툭' 치네요.....

상혁이가 준상이를 잡아 주네요....
친구들과 포옹하고...아이들이 준상의 바지를 잡고..준상이 삼촌 하네요....

너무 아름 답죠....

저는 시원한 바람을 불어 줄래요...다들 여기까지 오느라 땀 좀 흘렸겠죠....

'불가능한 집'에서 웃음소리가 그칠 줄을 모르네요....

이 곳..... 외도는 항상 웃음 소리와....행복이 넘치는 것 같아요...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처럼.....

여러분 기억하세요.....?
준상이 폴라리스 목거리를 바다에 던졌죠?

그 폴라리스가 아마도 파도를 타고 흘러서 이 곳 외도에 와서 멈춰 버린 모양이에요..

후훗.... 폴라리스는 움직이지 않는다죠...?

이 곳 외도도 영원히 움직이지 않을꺼에요....

민형 (웃더니) 너, 세상에서 제일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이 뭘 것 같아?
민형 사랑하는 사람 마음에 짓는 집이야.

유진 :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서로의 마음이 제일 좋은 집이잖아요.

불가능한 집.....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의 아름다운 집....
이곳은 다정한 준상과 아름다운 유진이 함께하는 집입니다...

제가 바람되어 그들을 본 모습을 적었습니다.

이건 겨울이 남기는 마지막 흔적입니다.

겨울연가는 끝이 났지만....

제 가슴속에는 영원히 살아 있습니다.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 될 겨울연가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첫사랑이 아름다운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시를 위한 시 - 이문세 -


댓글 '6'

찬돌이[허니헌이]

2002.03.21 09:13:21

이글 쓰신 분... 정말로 섬세한 감성을 지닌 분이로군요... 글에서 향기가 난다고 느낀 것이 얼마만이던가... 이 분 참 .... 아름다운 분이실 것 같아요....

정아^^

2002.03.21 09:38:38

그 후의 모습을 상상을 해보긴 했는데..... 정말 이렇게 글로 표현해 주시니 정말 감동적입니다^^ 아이들 이름도 어찌 그렇게 예쁜지... 그렇게 그렇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준상이와 유진이를 기억하렵니다.

운영2 현주

2002.03.21 11:53:58

결연도.......... 아날처럼..결연 그후...탄생이군요....... 호호~ 저도 어제 잠자기전에 이 글 읽었는데요... 참 글을 맑게 잘 쓰신거같았어요.. 덕분에 잘 읽었어요 앨피네님.....^^

동이

2002.03.21 16:27:14

앨피네님 수고 많으시네요. 그리고 글 잘 읽었습니다.

앨피네

2002.03.21 16:32:05

역시.. 다들 좋아하시네요.. ^^ 저도.. 이 글 보자마자 스타지우님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바로 퍼왔답니다.. ㅋㅋㅋ 요새 앨피네가 삽질많이 하죠?? ^^ 히히

하얀사랑

2002.03.21 20:14:13

와~~ 너무나 이뿐 글이다~~ 글 읽는내내 머릿속으로 그려봤어요... 앨피네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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