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살12편] Ep02 토닥토닥

조회 수 3659 2011.09.30 05:32:51
관조

은재와 병원을 찿은 친구의 대사중에

"지금 말 안하면 평생 가슴에 묻어두고 갑니다." - 지못살 12편 中 라는 대사가 있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 은연중에 복선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일상적인 습관 안에 속해 있어, 무감각으로 스쳐보내기 쉬운 모습이,

꼭 잊지 말아야 할 말들이 숨어 있곤 한다.

그러한 말들은 커다란 아픔을 가슴에 품고사는 연형우가 품은 2년의 시간도 있겠지만,

지못살을 뒤돌려 찬찬히 보다보면,

은재는 늘 말하려 했고, 그 늘상에 밀려밀려 가슴에 묻어둔 시간들이 

반환점을 도는 지못살은

그들의 부족한 시간들을 메우기 위해 수배의 아쉬움과 몇 배의 여우길들이기를 하며

서로를 지켜보고,바라보고 있는 것을

은재를 보며 지못살은 말하려 하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어떻하지! 나 모른척 하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어..."

"어떻해..."

"한번쯤은 다 털어내도 돼...! "

 

얼마 전으로, 다시 얼마 후로, 말처럼 삶의 시간이 쉽게 이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상에 많다.

그러하지 못하기에

사람들은 일정량의 아픔이 가슴에 고이고 나면,

누군가의 위로를 받으며 참았던 울음을 털어내어야 함을 배운다.

보낸 이가, 떠난 이가, 받는 이가, 설령 서로의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바람이 분다.

은재의 손등을 타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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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의 눈빛이 한없이 깊어 보이는건 나만의 시각인지..."  09.30.11  by 관조


댓글 '4'

2011.09.30 16:18:25

일정량의 아픔이 가슴에 고이고 나면 누군가의 위로를 받으면서 가슴에서 털어낸다...

관조님! 참 아름답고 감동적인 구절입니다.

최근,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인데도 문득 절망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그 감정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너무 답답해 건널목 앞에서 그냥 쭈그리고 주저앉아 버렸지요... 

좋은 작품은 늘 그런 마음을 위로해주는 손길처럼 느껴집니다. 내가 마치 형우가 되어 은재가 나를 위로해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

관조

2011.09.30 23:41:47

저는 "강건하다"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우리네의 일상은 강건함을 고집해도 후벼파서 긁고 다가오는 것이 있더라구요

그것이 절망도 두려움도 만들어 내겠지만.. 님처럼 무언가에 위로를 받는다면..

위로해 줄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지 않을까 합니다.

주저 앉지 마시고.. 언젠가 다른자리에선 반대로 은재를 위로해주는 형우의 자리에 서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코스(W.M)

2011.09.30 21:41:13

지고는못살아의 대사들과 장면 장면속에서

배우게 되는 표현의 대사들이 넘 좋아요.

어제 마지막 장면에서 은재가 형우를 위로할 때.....

자신의 마음이 느끼는 그대로를 잘 표현해 내는 은재~

관조님이 써 주신 내용이들 따뜻하게...

제 마음속에.... 쏙~ 들어오드라구요..

'지고는못살아....참...따뜻하고 착한 드라마 입니다.

관조님의 좋은 감상글에 다시한번 은재를 느끼며..

행복한 시간 가져 봅니다...감사해요~^^

참...준님~~~~~오랜만에 이름뵈니..너무너무 반가워요~~

얼굴 언제 한번 보여주실건가요~보고싶어요!!^^

관조님~준님~9월의 마지막 날 좋은 시간 가지시고,

10월의 첫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관조

2011.09.30 23:46:28

저는 이번 시월을 이곳 스타지우에서 기억을 추스리면서 보낼 것 같습니다.

코스님도 즐거운 시월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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