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최지우 "청순미는 잊으세요~"

조회 수 4280 2011.08.27 16:10:34
비비안리

 

'지우히메'가 왔다.

배우 최지우가 MBC 수목 미니시리즈 <지고는 못살아>(극본 이숙진ㆍ연출 이재동)로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24일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6.7%(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한 <지고는 못살아>.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KBS 2TV <공주의 남자>와 SBS <보스를 지켜라>에 밀렸다.

'지우히메'의 변신에 대한 반응만은 '시청률 1위'에 버금갔다. 청순가련하거나, 능력있는 오피스 걸로 등장한 최지우는 잊으라는 것. 망가지고, 뻔뻔하고, 덤벙대는 그의 모습에 '新 로코퀸이 나왔다'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지고는 못살아>는 일본 드라마 <사사키 부부의 인의 없는 싸움>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원작 제목의 표현대로 극중 변호사 부부인 연형우(윤상현)와 이은재(최지우)의 '인의 없는 싸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내려놨어요, 하하. 실제 성격도 밝은 편이라캐릭터에 몰입하는데 어렵지 않았고요.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에서 청순 가련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소리도 지르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지고는 못살아>의 남녀 주인공인 연형우와 이은재가 가장 질 수 없는 분야는 '말싸움'이다. 변호사 부부답게 말로 상대를 제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연형우가 7전8기의 정신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면 이은재는 독불장군처럼 밀어붙이는 살벌한 기운을 발산한다.

"은재는 지기 싫어하고 자기 주장이 맞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에요. 말싸움조차도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죠. 남편과 부딪히는 신을 몇 개 찍고 나면 온 몸에서 힘이 쫙 빠질 정도에요, 하하. 형우와 은재가 정반대의 성격이라 한번 맞붙으면 제대로 불이 나거든요."

극중 이은재의 성격은 최지우를 여배우가 아닌 '배우'로 만들어주고 있다. <지고는 못살아>의 한 관계자는 "최지우가 어느 각도에서든 가장 예쁜 얼굴로 비춰져야 한다는 여배우로서의 자존심을 버려야 할 것이다"고 말한 우스갯소리는 사실이었다.

그가 맡은 이은재 역은 정리할 줄을 모르는 여성이다. 희망 법률회사에서 일하는 변호사지만, 그의 책상 서랍이나 속옷 서랍은 6세 어린이의 것을 연상시킨다.

이은재 캐릭터를 완성하는 것은 패션. 그는 엉덩이 부분이 다 늘어진 트레이닝 바지에 하의 색상과 전혀 매치되지 않는 후줄근한 티셔츠를 걸치고 집안을 활보한다. 살림도 꽝이다. 남편 연형우가 "네가 아직까지 한번도 안 가본 곳은, 우리 집 주방?"이라고 말할 정도다.

"<지고는 못살아>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는 이번에 처음이라 걱정이 됐어요.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서는 건데 갑자기 이미지를 변신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감이 안 올 때도 있고요."

그의 우려와는 다르게 드라마의 시청자들은 "최지우, 아줌마에 완벽 빙의!"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가 만약 "다들 저 예쁜 거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예쁘게 안 나와도 상관없다"고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모습이 실제 그의 성격으로 받아들여질 뻔할 정도다.

이러한 평가는 최지우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다. MBC 주말극 <애정만만세>, SBS 수목 미니시리즈 <보스를 지켜라>, SBS 주말극 <여인의 향기> 등 로맨틱 코미디가 안방극장을 경쟁하듯 수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각각 배우 이보영, 최강희, 김선아 등과 로맨틱 코미디 여왕 자리를 놓고 소리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로코퀸'이라는 타이틀, 욕심나죠. '1박2일'(KBS 2TV <해피선데이>) 여배우 특집에 출연한 후로 저의 새침하고 까다로운 이미지가 많이 없어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15년 동안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보여드렸으니, 이제 깰 때도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Ki-Z 방송진단] 시청자는 행복한 고민 중…“수목극, 버릴 작품이 없다”

 

 

[쿠키 연예]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가 강세다. 어느 것 하나 버릴 드라마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시청률 1위를 지키는 KBS ‘공주의 남자’부터 유쾌한 로맨스 코미디 SBS ‘보스를 지켜라’ 그리고 25일 첫 방송한 ‘지고는 못살아’ 또한 호평을 얻고 있다.

시청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느라 바쁘다. 자장면을 먹느냐 짬뽕을 먹느냐를 두고 하는 고민만큼이나 어려운 과제다. 재미없어서 채널을 돌리는 것이 아닌, 어느 것 하나도 드라마도 놓칠 수 없는 욕심 때문이다. 특히 ‘공주의 남자’와 ‘보스를 지켜라’는 중반에 다다른 상황으로, 눈길 뗄 수 없는 빠른 극 전개가 이어지고 ‘지고는 못살아’는 첫 방송이라는 기대감과 윤상현, 최지우, 김정태의 연기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주 방영된 수목드라마 1위는 ‘공주의 남자’로, 전국 기준 18%(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대의 시청률을 올렸고 ‘보스를 지켜라’가 16% 대를, ‘지고는 못살아’는 6%대를 기록했다. 독주는 없지만, 양보할 수 없는 ‘공주의 남자’와 ‘보스를 지켜라’의 2강 체제 그리고 ‘지고는 못살아’의 합류로, 언제 판도가 뒤바뀔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공주의 남자’는 현재 극의 절정에 다다른 시점이다. 24일 방송에서는 김승유(박시후)가 아버지 김종서(이순재)의 생명을 앗아간 함귀를 죽이며 첫 복수의 서막을 알렸다. 집안을 몰락시킨 원수의 딸이자 사랑했던 여인 세령(문채원)의 목을 조르며 독기 오른 표정으로 분노했고, 앞으로의 광기어린 복수를 예고했다. 25일 방송에서는 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이 등장해 활력을 더했다.

‘공주의 남자’는 왕이 되고자 하는 열망에 들뜬 수양대군이 대신(大臣) 김종서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수양대군의 딸 세령과 김종서의 아들 승유의 운명적 사랑과 비극적 삶을 그린 드라마. 초반에는 평면적인 스토리 전개로 아쉬움을 안겼지만, 갈수록 극적인 상황과 긴장감 넘치는 사건이 벌어지며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보스를 지켜라’는 주인공들의 애정선이 더욱 짙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24일 방송에서는 차무원(김재중)이 노은설(최강희 분)에게 마음을 고백했고,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차지헌(지성)이 격분하며 결국 차무원과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난투극 장면은 ‘보스를 지켜라’ 답게 여느 코미디 방송을 압도하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차지헌은 차무원의 엉덩이 걷어찼고 이에 차무원은 앞으로 고꾸라지며 최대의 굴욕을 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무원은 노은설에 대한 마음을 양보하지 않았고, 세 사람은 팽팽히 신경전을 벌였다.

25일 방송에서는 차지헌과 노은설이 계단의 난간을 가운데 두고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보스를 지켜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허점투성이 보스 차지헌이 주먹만 앞서는 초짜 비서 노은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유쾌 상쾌 통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주연 및 조연 배우들의 열연,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로 3박자를 고루 갖추며 마니아적인 팬 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두 드라마의 강세 속에 뒤늦게 출발한 ‘지고는 못살아’는 일단 불리한 입장이다. 타사의 드라마가 현재 절정에 다다른 만큼 고정된 시청자 층을 확보하기 쉽지는 않아 보인다. 드라마 관계자들 또한 첫 방송을 앞두고 고민과 걱정이 적지 않았다. 구원투수가 될 것이냐, 희생자가 될 것이냐의 문제였다.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지금까지 방영된 2회까지의 방송이 모두 6% 대에서 머무르며 타사와의 싸움에서 많이 뒤쳐진 상태다.

당분간 꼴찌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지고는 못살아’에는 포기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 많다. ‘지우히메’ 최지우의 2년 만의 컴백과 올 초 ‘시크릿 가든’에서 오스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윤상현의 만남이라는 자체가 드라마에 대한 충분한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지고는 못살아’는 변호사 부부의 이혼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드라마다. 최지우는 여신의 이미지를 벗고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아줌마로 분해 코믹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윤상현 또한 그동안 보여 줬던 까칠하고 코믹한 이미지와는 다른 인간미 넘치는 변호사로 분해 눈길을 끌었다.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정태 또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활력을 더했다.

이러한 수목드라마의 인기로, 재방송 시청률도 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5%대가 일반적인 드라마 재방송 시청률은 8%대까지 오르며 큰 관심을 입증하고 있는 것. ‘공주의 남자’와 ‘보스를 지켜라’ 중 어느 드라마가 시청률 20%의 고지를 먼저 넘을 것인지, 그리고 후발 주자인 ‘지고는 못살아’가 앞으로 구원투수로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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