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언니 때문에...

조회 수 3031 2004.02.22 12:29:37
sunnyday
오늘 지우언니 때문에 친구랑 싸울뻔 했어요~
왜냐구요....?
이유 들으시고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토닥토닥거리긴...ㅋㅋㅋ"
그러면서 웃지 마세요~^^

오늘 간만에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죠..
막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지우언니 얘기가 나왔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지우언닌 긴 생머리일때가 젤 이뿌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우언니 생머리해도 되게 청순하고 이쁜데, 겨울연가때 유진이 머리 있잖아~ 그 바가지 머리..거기에 흰 목티입고 있어도 얼~마나 이쁜데!! 완전히...말도 못해~"
이랬거든요..근데 친구가 그 머리보다는 긴 생머리가 훨씬 이쁘다고,
자기가 객관적인 눈(-_-;;)으로 보는거라면서 막 우기잖아요.
우씨~ 누가 생머리도 안 이쁘댔나... 바가지 머리도 예쁘다는 거지...

그래서 토닥토닥거리다가 갑자기 막 걔가 바가지 머리가 뭐가 이쁘냐면서, 생머리 보도 훨씬 촌스럽다며...^^;; 이상한 소릴 막 해서 쪼끔 싸울뻔했쬬ㅋㅋ

근데 결국엔 제가 이겼어요!(뿌듯~^^;;)
그 친구가 나중엔
"그래..그래.. 니말이 다 맞다~ 바가지 머리? 것도 이뻐...됐냐?-_-++(작은 목소리로- 긴 머리가 훨씬 더 이쁜데...-_-)"
이랬답니다~ 썰렁하죠? 그냥 그랬다구요~^^ 누가 재밌대요?ㅋ

음..오늘도 계속 어제에 이어 봄비가 처량하게-_- 내리네요.
엄마가 컴퓨터 자체를 싫어하셔서(생각자체를 못하게 만든데요...-_- 말도 안돼~)컴퓨터 많이 못하게 하시거든요^^
그래서 엄마랑 아빠가 잠깐 나간 동안 이렇게 스타지우에 쏘옥~ 들어왔지요!
저 착하죠? 헤헤...^^  

주말이라서 그런지 스타지우 게시판이 더욱 가득히 채워져 있네요..
그 게시물 읽고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죠~^^

오늘 아빠랑 엄마랑 산에 올라가기로 했는데 어제부터 줄줄 내리는 비에 한숨만 푹푹 쉬면서 하늘을 원망스럽게 바라봤어요... 봄비라서 그런지 비가 내려고 먹구름은 안보이고 햇살이 하늘에 얕게 깔렸더라구요. 하늘은 밝아요.

제 이름이 sunnyday여서 그런지 햇빛 비치는 날이 좋아요. 근데 봄비가 이틀 연속으로 내리니까...기분은 상쾌하면서도 약간..뭐랄까..-_-;;
봄비가 이렇게 시원스럽게 내리니까 쪼끄만 새싹들도 곧 쏙쏙 얼굴을 내밀겠죠?
봄은 정말로 신기해요. 자연의 신비함을 더 잘 느낄수 있게 해준다고 해야 하나?^^ 조그만 그 연두색 새싹들이 파릇파릇하게 솟아올랐을때, 공기가 나쁜 이 도시에서 어떻게 그 여린 생명을 피어낼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갑자기 자연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지죠~

혹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란 책 아세요?
체로케족인 '작은나무'나무가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이야긴데,
도시인들의 허영심이 얼마나 부질없는것인가,
물질적인것의 영원할 수 없음,
정신적인것의 아름다움,
자연과 영혼의 조화...
그런걸 보여줘요. 두 번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사서 간직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얼마전에 샀어요.
엄마가 애들이 읽는 책인줄 알고 유치하게 봤다가 한번 읽어보고나서,
정말 괜찮다고 말해서 정말 기분 좋았어요^^ 한번 빌려서 읽어 볼만한 책인거 같아요. 순전히 제생각이지만.
특히 표현들이 너~무 아름답고 인디언과 자연의 조화..그런게 정말 이쁘게 느껴진답니다.

지우언닌 지금 이시간에 뭐하고 계실까요?^^ 궁금하네요.
뭘하든 힘내세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 나온 표현이 예뻐서 여기 한번 옮겨 볼께요.^^

"그전과는 뭔가 다른게 느껴졌다. 할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어머니인 대지, 모노라가 내 모카신을 통해 나에게 다가온 것이다. 여기서는 볼록 튀어나오거나 밀쳐올라오고, 저기서는 기우뚱하거나 움푹 들어간 그녀의 존재가 내 몸으로 전해져 왔다... 그리고 혈관처럼 그녀의 몸 전체에 퍼져있는 뿌리들과, 그녀 몸 깊숙히 흐르는 수맥의 생명들도. 어찌나 친절하고 부드러운지 그녀의 가슴위에서 내 몸이 통통 뛰는것 같았다."

어때요? 괜찮죠? 이거 말고도 아름다운 표현이 너무 많아요. 가끔 올리께요.
그 감동을 스타지우 패밀리랑 공유하고 싶어서요~ㅎ
봄비가 내리니까 왜이렇게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하는게..
평소의 활발하고 명랑한 제 모습은 어디로 사라지고 비를 보면서 눈물짓는(-_-;;오버쟁이~) 소녀가 여기 있네요^^;;;

오랜만에 맞는 봄비 환한 미소로 환영해주시면서 분위기있는 모습을 연출해보심이 어떨지...ㅋㅋ 너무 축 쳐지지 마시구요~ 모두모두 힘내세용~~^^
싸랑해요~ 아시죠? 제맘~^^

아~ 현주님..너무 감동이에요. 스타지우를 더 이쁘고 멋지게 바꿔주시기위해 항상 어떤 수고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하시는 현주님...감사해요~!
보석중에서도 젤 강하고 또 빛나는 다이아몬드~ 현주님이세요,,^^
사랑합니다! (웩...느끼해...-_-)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진짜 글이 좋은 쪽이 아니라 '이상하게' 길어졌어요..ㅠ 읽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제가 나중에 밥 사드릴께요~~(언제?라고 물으시면 "언젠가는~"요로케 대답해 드리지요~)


댓글 '7'

★수안★

2004.02.22 13:01:58

sunnyday한테 밥을 얻어먹을수 있는날만 손꼽아서 기다릴꺼에요,ㅋㅋ
참, 이뻐요, 이름도, 하는 얘기도,ㅎ
2년만있으면 대학생 되는데, 그때 한번 정모에 나가보려구요,ㅋ 거기서 sunnyday랑도 만날수 있었으면 좋을텐데,,^-^
항상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아요!
지우 언니 좋아하는 모습도 이쁘구요!'-'
sunnyday님도 항상 주님안에서, 지우언니안에서
행복하세요!!

코스

2004.02.22 13:12:10

sunnyday님...님의 글은 항상 읽으면서...어쩜 이리도 글을 잘쓰나....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군요..^^
이쁜 글을 올려주시는 님들과 함께 하는 요즘 스타지우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아주 즐겁습니다.
즐건 휴일을 보내세용...~.^

패밀리

2004.02.22 15:02:09

"봄비라서 그런지 비가 내려도 먹구름은 안보이고 햇살이 하늘에 얕게 깔렸더라구요. 하늘은 밝아요."
그런데 "햇살이 하늘에 얕게 깔린것"이 무엇인지 감이 안와서...
떡하니 창문을 열고 푹푹 하늘을 아무리 봐도 통통 모르겠네요
와~우~~ 님의 글 기가 막혀요 !!!
솔직담백하게 말하면 님의 글을 볼때마다 중2 라고는 도저히 믿기질 않아요
감탄하고 놀랠뿐인데... 아마도 어렸을때부터 책을 많이 읽은 때문 같아요... 책은 나의 친구 ?
그리고,
'패밀리'는 우리말로는 '가족'이라는 뜻이지만 영어 그대로 썼을때는
단순히 가족이라는 한정된 의미보다는 보다 넓은 광의적 의미로 쓰인거랍니다
그러니,
스타지우 가족을 칭할때는 "스타지우패밀리"라고 하지말고 "스타지우가족"이라고 표현해 주셨으면...

sunnyday

2004.02.22 15:32:36

수안 언니 코스님, 패밀리님 코멘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수안언니 올해 고 2되시나보죠? 아님 고3?? 바쁘실텐데..힘내세요~가끔 스타지우에도 들어와보구...ㅎㅎㅎ
코스님 제 실력 없는 글에 비해 코스님의 작품들은 완전 예술이죠~!! 이번에 만든것두 너무 이쁜거 아시죠? 축구장에서의 이쁜 정서모습..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코스님도 즐거운 휴일 되세요~~^^
패밀리님, 제 글을 그렇게나 과대평가 해주시다니..입이 땅에 닿을려고 해요...햇살에 하늘에 얕게 깔린거..그냥 하늘이 비오는 날 같지 않고 밝다는 뜻이에요~^^ 그리구 코멘 다시는 실력 보면 패밀리님 글빨 좋은신듯한데~ 본글은 언제쯤..?ㅋ 기대해도 되죠? 앞으로 "스타지우 가족~"꼭 요렇게 하겠습니다~ 좋은거 가르쳐 주셔서 감사해요^^

달맞이꽃

2004.02.22 17:06:34

써니데이야 ...나둥 ..싸랑한데이~~~ㅋㅋ
군데 나둥 지우씨 생머리도 이뻤지만 짧은 머리를 더 좋아한단다 .단아하고 세련되 보이자노 ..그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취향이 다르겠지만 서두 ..ㅎㅎ
근데 왜 싸우냐 ....낸 듣기 넘 좋은데 ..몰해도 지우씬 다 이쁘다는 증거자노 ..안그래?
데이는 참 유쾌한 소녀 같구나 .
그래서 기분이 참 좋다 .
울홈에 이쁜 처자들 꽤 있지?
음 ..성희도 있고 1%지우도 있고 차차도 있고 또 많은것 같은데 이게 언니에 한계라 ..참 진희도 있고 벼리 는 대학생이니까 아가씨구낭 ..호호~
비가 온뒤 에 햇살은 데이 만큼이나 찬란하겠지 ?
내일은 눈부신 햇살을 기대하며 ..
아주 조금 남은 주일 마무리 근사하게 하길바래.
사랑해~~~~~~ㅎㅎ

지우공쥬☆

2004.02.22 17:42:05

서니데이님글이 너무 재미있어요*^^*
항상느끼는 거지만,,지우언니는 생머리도 이쁘지만 겨울연가때 바가지 머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ㅋㅋ 저두 작년에 그 바가지 머리했다가 완전히 학교 친구들이 이쁘다고(머리만-_-)난리가 났더랍니다^^
그래서 전 지우언니 바가지 머리에 더 정감이 가요,
흑!오늘도 비가 많이 내려서 날씨가 구리구리 하네요,,ㅋ
수안님이랑 서니데이님은 학생이신거 같은데 수안님은 이번에 고2가 되는것 같구,,서니데이님은 중2이라고 들었는데(아닌가??)
전 고3이랍니다~ 이제 내년이면 스타지우 가족분들도 만날수 있겠죠??근데 서니데이님이랑 수안님은 못 보겠네요ㅠ 언젠가 대학생이 돼면 한번 만나구요,,ㅋ 글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구요,,좋은 하루 되세요//☆

sunny지우

2004.02.22 23:36:02

sunnyday~
왕언니가 자주 안보이는 것 같다고 그랬는데,
너의 글에 답글달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
사실 매일 작품올렸는데 ...
네가 잘 안본 것은 아닌지?
개학 준비 잘하고 , 환절기에 감기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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