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팬

극중 배역 몰입 신현준, 불면과 악몽 시달려



STV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출연 중인 톱스타 신현준(35)이 극중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주 말 인천 무의도에서 있었던 ‘천국의 계단’ 촬영현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극중 태화 역을 맡고 있는 신현준은 “사랑하는 여자 정서(최지우)를 원래 연인이던 송주(권상우)에게서 빼앗고 죄의식에 시달리는 태화의 캐릭터에 몰입하다보니 그와 똑같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태화는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정서를 속이고 살아가다가 정서가 기억을 되찾고 송주와 다시 가까워지면서 지옥 같은 생활에 빠져드는 역이다.

신현준은 “비운의 주인공이고 캐릭터가 뚜렷한 역이다. 태화의 감성을 연기하려다보니 나 역시 태화처럼 살 수밖에 없게 됐다. 도무지 잠들 수가 없고, 술을 마시고 억지로 잠을 청하고 나면 어김없이 악몽에 시달린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마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 듯하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한두 달은 여운이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이런 일을 겪어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천국의 계단’은 방영 6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인기 순항 중이다.

남녀 주인공 4명의 엇갈린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스토리가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신현준은 죄의식에 시달리다가 죽음에 이르는 비극의 주인공을 열연 중이다. 시놉시스상에는 안구암에 걸린 최지우를 위해 자신의 안구를 기탁하고 결국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신현준은 “힘들지만 무척 마음에 드는 캐릭터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항상 비운의 역을 맡았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다. ‘천국의 계단’은 크리스마스와 설날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방영된다. 계속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정호기자 jhwon@


2003/12/23 11:22 입력

댓글 '2'

제니

2003.12.23 17:26:09

음..이분 프로근성이 대단하네요..^^

달맞이꽃

2003.12.24 09:45:10

그러게요 ..현준씨 ..대단합니다 .
역시..프로답습니다 .우리지우님이 이처럼 근사한 분들과 연기를 하니 얼마나 좋은지요 .프로끼리는 잘 통하자나용 ..후후~
현준씨 ..힘내시길바래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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