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임수정·최지우 이런모습 처음이야!

[한국일보] 2009년 12월 03일(목) 오전 06:26

'전우치' 임수정, 스모키 메이크업 파격적
'용서는 없다' 한혜진, 터프한 매력의 여형사역
'여배우들' 최지우, 얄미운 캐릭터 실감연기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임수정 한혜진 최지우 등 여배우들이 자기 자신을 벗어 던졌다. 이들은 이달 개봉되는 영화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과감히 드러낸다.

#외모 변신
변화가 두드러지는 사람은 임수정이다. 임수정은 23일 개봉되는 영화 <전우치>(감독 최동훈ㆍ제작 영화사 집)에서 배우를 꿈꾸는 코디네이터 인경으로 출연한다. 임수정은 <전우치>에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과감한 스타일링에 도전한다.

청순한 역할을 주로 맡았던 임수정에게는 파격적인 스타일이다. 임수정이 외모 변신을 꾀한 이유는 인경이 팜므파탈이기 때문이다. 임수정은 그동안 <행복> <각설탕> 등에서 순수한 여인을 맡거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처럼 독특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섹시한 여성성을 강조한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릭터 변신
한혜진은 영화 데뷔작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ㆍ제작 시네마서비스, 더드림픽쳐스ㆍ31일 개봉)에서 형사를 맡는다. 명랑처녀(드라마 <떼루아>) 오뚝이 처녀(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등에서 보여줬던 발랄한 캐릭터는 버렸다. <용서는 없다>에서는 여형사로 거친 사건 현장을 누비며 터프한 매력을 발산한다.


최지우 역시 10일 개봉되는 영화 <여배우들>(감독 이재용ㆍ제작 뭉클픽쳐스)에서 얌전한 이미지를 과감히 깼다. 공주 대접을 받으려는 얄미운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현정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 고현정의 험담을 하다 고현정에게 들키는 등 평소의 '지우히메'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여배우들이 캐릭터의 외연을 넓혀가는데 점점 관심을 갖고 있다. 여배우라는 틀에 갇혀 있기를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