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staff)
[뉴스엔 박준형 기자]
배우 최지우가 9월 2일 오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장진영 빈소에
방문해 조문했다.

위암으로 투병중이던 영화배우 장진영이 향년 38세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초 미국에서 치료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귀국한 고(故) 장진영은 8월 31일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9월 1일 오후 4시 5분 끝내 사망했다.


이날부터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병헌 전도연 송혜교 김승우 김주혁 박해일 송일국 한재석이 찾아가 조문했다. 박철, 김정은, 황정민, 한지민, 유준상, 홍은희, 유선, 김석훈, 김아중, 김유미, 오달수, 이승연, 한재석, 이범수, 박경림, 임수정, 엄정화, 김유미, 한지민, 엄지원, 한지혜, 공효진, 강래원, 이의정, 정준호, 진구, 김성민, 송강호, 김희애, 김보성, 변정수, 공형진, 김상호, 김태현, 이준익 감독, 이정재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장진영의 담당 주치의 염창환 완화의학과 교수(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는 "고 장진영은 신부전을 동반한 호흡부전으로 오늘(1일) 오후 4시5분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염 교수에 따르면 장진영은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호흡이 불규칙하고 혈압이 낮은 등 상태가 몹시 안좋은 상황이었다. 낮 12시를 기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장진영은 오후 4시께 마지막 호흡을 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임종 당시 장진영의 곁에는 부모님 등 가족, 친지와 남자친구(남편) 김씨가 함께 있었다. 염교수는 "임종하는 순간까지도 의연한 자세로 가족들과 환자가 마지막 인사를 나눴으며 누구보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임종 순간을 전했다. 이후 장진영의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마련됐다.

고인은 지난해 9월 건강검진 중 위암 발병 사실을 처음 알게됐다. 발견 당시 위암 말기였지만 생에 대한 믿음으로 투병 의지를 밝힌 장진영은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했다.

항암치료와 침뜸술을 병행한 장진영은 지난해 11월 MBC '뉴스후'를 통해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투병 근황을 전하는 의욕을 보였다. 고향인 전주에서 가족들과 새해를 맞은 장진영은 올해 초 병세가 호전돼 김건모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건강을 되찾아가는 모습으로 팬들을 안심시켰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도 묵묵히 투병 생활을 이어온 장진영은 지난 7월 미국 LA의 한 병원에서 치료와 요양을 병행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40대 초반의 사업가 김씨와 1년째 열애중이라는 사실을 알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김씨는 장진영이 투병하는 내내 곁을 지키며 진정한 사랑의 힘을 보여줬다.

당시 장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김씨와의 열애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많이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 싶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큰 힘이 돼주면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사람이다"며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힘들어질까 봐 이별을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사랑으로 보듬어 준 그 사람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장진영은 당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에서 김씨와 비밀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 8월28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이는 소속사는 물론 가족들도 몰랐던 일. 장진영이 사망하기 불과 나흘 전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장진영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오후 브리핑을 갖고 장진영과 김씨의 만남에서 결혼까지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관계자는 "두 사람은 2008년 1월 13일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고 투병 와중에도 서로 힘을 내 마지막 순간에도 맞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고 장진영의 마지막 생일이었던 지난 6월 14일, 장진영에게 '평생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청혼했으며, 7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의 한 교회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가졌다. 이후 김씨는 지난 8월 28일 성북구청에서 홀로 혼인신고를 했다.

관계자는 "(두 사람은)귀국 후 2009년 8월 28일 서울 성북구청에 슬픈 사랑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씨는 장진영의 투병기간 내내 고인을 곁을 지켰으며 병원을 옮기는 앰뷸런스에도 동승해 외로운 길을 함께 했다.

2일 관계자는 아내의 죽음을 맞은 남편 김씨의 심경을 전했다. 관계자는 "김씨는 '내가 곧 그녀, 그녀가 곧 나였다'며 '혼자 보내게 된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인의)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가슴 속 담아두고 싶었다.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 하늘에서나마 아름다운 결혼 생활로 이루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김씨는 혼인신고 이후 불거진 장진영의 유산상속 문제와 관련, 장진영의 부모님에 모든 권리를 위임한 것으로 알려져 그 사랑의 순수성을 짐작케 했다. 관계자는 "김씨는 고 장진영의 재산 및 상속권과 관련해서는 고인의 부모님께 권리를 위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비록 장진영은 세상을 떠났지만 이로써 장진영과 김씨는 영원한 부부사이로 남게 됐다.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온 연인의 곁을 1년간 지키며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순애보에 네티즌들은 "마치 휴먼다큐를 보는 것 같다" "혼자 남겨진 분이 안타깝지만 용기가 대단하다"며 응원과 애도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1971년 6월 14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난 고 장진영은 상명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선발되며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포카리스웨트, SK 011 등 광고 모델로 활동한 장진영은 영화 '자귀모'로 영화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장진영은 KBS '내 안의 천사', MBC '마음이 고와야지' '수줍은 연인' SBS '로비스트' 등 드라마와 영화 '반칙왕' '소름'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연애참) 등으로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개성있는 연기와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장진영은 청룡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대한민국영화대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장진영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식은 9월 4일 오전 8시30분 영안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성남 제사장에서 화장장이 진행되며, 장지는 경기도 성남 분당스카이캐슬 추모공원 천상관에 '영화배우 장진영관'으로 결정됐다.

박준형 soul1014@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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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 최지우, 흐르는 눈물 닦으며



[SSTV|이새롬 기자] 2일 저녁 배우 최지우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진영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장진영은 지난해 9월 위암 판정을 받고 1년간 연기 활동을 중단한 채 항암치료에 전념해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1일 오후 4시 3분 36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며칠 전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숨지기 직전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삶에 대한 질긴 끈을 놓지 않고 배우로서의 연기 열정을 불태운 고인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 까지도 아름다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며 "장진영씨가 영원히 우리들 가슴 속에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고인은 연인 사이로 알려진 김씨(42)와 치료차 미국에 체류하던 당시 결혼했으며, 지난달 28일 김씨가 성북구청에 홀로 방문, 혼인신고를 해 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한편, 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故 장진영은 영화 ‘반칙왕’, '소름', ‘싱글즈’,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향기', ‘청연’, '연애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드라마 ‘로비스트’ 등에 출연, 탁월한 연기력으로 두 차례에 걸쳐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입관식은 2일 오후 3시 30분에 거행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


[포토]최지우, 쏟아지는 눈물



[아시아경제신문 이기범 기자]2일 오후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장진영 빈소를 찾은 배우 최지우가 조문을 마치고 눈물 흘리고 있다.

이기범 기자 metro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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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카라꽃

2009.09.02 21:23:59

지우씨도 문상을 가셔네요.
참 고맙고 잘하셔네요.
고 장진영시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않고 편안하게 쉬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레인

2009.09.02 21:59:55

정말..
뭐라 말이 나오지않네요 ㅠㅠㅠㅠ
안그래도 내일 아산병원 가야하는데
참..발걸음이 무거울꺼 같아요

vovos

2009.09.02 22:18:30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여배우로서 앞으로도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었을텐데...

지우씨가 흘리는 눈물이 장진영씨 가는 길에 위로가 되기를 빕니다.


미리여리

2009.09.02 23:35:42

너무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사연에 말문이 막힙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으로 가시어 편히 쉬시길...
지우씨도 빈소를 다녀오셨네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빌어주고 오신 뜻이 전해질 것입니다.
생전의 2005년 인터뷰중에서...그녀가 남긴 말입니다.
"내 우울증 치료제가 연기인 듯 하다.배우라는 삶이 나에게 준 많은 것 들 중, 재미있고 풍요롭게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준 것이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연기를 통해 많은 인물들을 끊임없이 이해하려 하고,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는 그녀의 말이 참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Thomas

2009.09.03 05:25:43

과거에는 그래도 사라,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기억이있습니다 ...

전체 아직도 시작하고 계속해서이 ... 물론, 사람들이 원하는 최고의 방향 ...

죽음, 그것이 될 것입니다 힘을 슬픔을 차례로 최종 ...

매일 매일 더 웃고, 더 행복하고 더 많은 휴식을 ...

우리 모두 진심으로 희망, 최 지 - 우행복 강하고, 건강하고 성공적인 경력을!

또한, 자주 이메일을 통해 메일, 당신과 의사 소통의 스타 star jiwoo 많은 사이의 희망, 예를 들어, 수상의 작품 - 반사 경력;과 쇼핑, 관광 및 기타 생활 …

다 잘되길 바래!

daisy

2009.09.03 19:40:57

Ytn 스타에서 톱스타들 빈소찾아~에서 (2부) 처음에 나와서 봤습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지우님을 보면서 저도 울었습니다.
지우님의 눈물을 보면 가슴이 찢어지는군요..
지우님 몸 성하시고 9월 행사도 성공적으로 마치시기를 거듭 빕니다.

★벼리★

2009.09.04 11:11:14

저는 고 장진영씨의 죽음 기사를 보면서..
솔직히 슬프다기보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거든요,,
아- 나도 조심해야겠다, 열심히 살아야지... 뭐 이런것들요,,

근데 사진의 지우언니가 우는 모습을 보니 저도 슬퍼졌어요...ㅠ

Nordelm

2009.09.13 16:23:00

So, sad. Some people will give anything to stay alive & yet some people commit suicide. It's just hard to understand. May Jang Jin Young's soul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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