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탐구] 여우의 탈을 쓴 곰 최지우

조회 수 5838 2009.07.03 10:45:39
이경희(staff)


최지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여자 한류 스타다. SBS TV '아름다운 날들', KBS 2TV '겨울연가', SBS TV '천국의 계단' 등 최고 인기 한류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덕분이다.

최지우는 미모에 늘씬한 몸매 등 완벽한 신체 조건을 가진 배우란 점에서 무명 시절 없이 단번에 스타덤에
올라 군림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힘들었던 무명 시절을 보냈다. 좀처럼 도약하기
힘들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끊임없이 도전했고 뜻하지 않은 기회를 통해 스타로 도약했다. 최지우는
"힘겨운 무명 시절을 보낸 덕분에 강해질 수 있었다. 힘든 일을 겪어도 데뷔 시절을 떠올리며 의욕을 되찾곤
한다"고 말했다.



▶ 무명 시절과 이자벨 아자니

최지우는 1994년 MBC 공채 탤런트 23기로 데뷔했다. 안재욱·이민영 등과 동기다. 공채 탤런트 시절 그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동기들에 비해 뒤처지는 양상이었다.

1년여 동안 MBC TV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단역에 불과했다. 최지우 스스로도 공채 탤런트 시절 기억에
남는 대사는 "차 드세요"였다고 회상했다.

공채 전속 기간을 마친 뒤에도 최지우에게 찾아온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는 연극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했다. 개그맨 김형곤과 함께 '병사와 수녀' 장기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은 유명 개그맨과 함께 하는 최지우를 '미모의 신인 여자 개그맨'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최지우는 "훗날 지인들이 나를 놀릴 때 '병사와 수녀'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이
늘었고 '첫사랑' 같은 드라마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 나를 배우로 만든 밑거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김민종 주연의 영화 '귀천도'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마침내 도약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촬영을 3일 앞두고 돌연 여주인공 교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깊은 상심에 빠진 그는
'더 크게 망신 당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영화 '디아볼릭' 개봉을 앞두고 열린 '이자벨 아자니 선발대회'에
참가했다.

1등을 하면 영화에 출연시켜준다는 조건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경이었다.
방송사 공채 탤런트의 대회 참가로 화제를 모은 끝에 1위를 차지했고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에 주연급으로
출연하게 됐다. 이자벨 아자니를 닮은 용모 덕분에 인생 역전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당시 최지우의 매니저인 손성민씨는 "'귀천도' 여주인공에서 밀려난 뒤 서럽게 울며 '반드시 스타가 돼
'귀천도' 제작자가 다시 찾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어찌 보면 지금의 최지우는 '복수의 힘'으로 만들어졌
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본명 최미향 대신 최지우라는 예명을 지어준 사람도 손성민씨였다.



▶ 한류 드라마 여주인공의 전형

최지우를 스타덤에 올린 작품은 1996년 KBS 2TV '첫사랑'이다. 최수종·배용준·이승연 등이 출연한 '첫사랑'은 65.8%로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한 작품. 최지우는 배용준의 여자 친구로 등장해 순수하면서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비중은 이승연에 비해 작았지만 시청자 호응도는 높았다.

'첫사랑'의 이응진 PD는 "발성이나 발음이 그다지 좋진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그 점이 다소 어리숙한 극 중 캐릭터에 잘 어울렸다. 캐릭터의 진정성을 높이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예의 바르고 성실한 점도 플러스 요소였다"고 말했다.

'첫사랑' 이후 최지우는 톱스타를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거듭했다. 영화 '올가미' MBC TV '사랑' 등을 거쳐 시청률 40%를 돌파한 MBC TV '진실'에 이르러 톱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이어 출연한 '아름다운 날들'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이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크게 히트했다. 최지우는 이병헌·배용준·권상우 등 함께 출연한 남자 배우들과 함께 한류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스타로서 위상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늘 받는다. 특히 '띨땅님'으로 대표되는 발음 논란은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할 때마다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는 "최지우는 작품을 끌고 가는 힘을 지닌 연기자다. 또한 남자 연기자를 돋보이게 하는 능력도 지녔다. 최지우가 있었기에 배용준이 한층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다. 연기력에 있어서 최지우는 평가절하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에서 최지우는 당차고 씩씩하게 역경을 이겨내면서 눈물겨운 순애보적 사랑을 하는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이는 한류 드라마 여주인공의 전형이 됐다. 일본 등 해외 팬들은 그런 최지우의 모습에 열광했다. 그러나 한류를 겨냥한 비슷비슷한 이미지에 갇혀있다는 숙제도 늘 그를 따라다닌다.

영화 '연리지' MBC TV '에어시티' SBS TV '스타의 연인'의 잇딴 부진으로 국내 위상도 적지않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최지우는 캐스팅만으로 수십억원의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해외에선 여전히 블루칩이다.



▶ 여우의 탈을 쓴 곰

지인들은 최지우에 대해 겉보기와 달리 털털하고 소탈하다고 말한다. 차갑고 새침할 것 같은 용모지만, 실제로는 털털하고 어리숙하기까지 하다는 의미다.

최지우의 소속사 C,JW컴퍼니의 김현모 이사는 "여유롭고 넉넉한 성격이다. 어찌 보면 빈틈도 많다. 그래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엔 신중하고 꼼꼼하게 체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점 때문에 오해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최지우의 어리숙함은 2008년 말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1000회 특집에서 소개된 '몰래카메라-최지우 편'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 당시 최지우는 김국진과 코믹한 컨셉트의 뮤직비디오를 찍다 구경꾼에게 어이없이 봉변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쩜 저렇게 어리숙하게 당할 수 있나' 싶을 정도였다. 이런 점은 특유의 백치미로 부각될 요소다. 덕분에 최지우는 순수한 여성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연기자로 평가돼왔다.


★최지우 프로필

본명: 최미향
생년월일: 1975년 6월 11일
출생지: 경기도 파주
신체: 174cm 50kg
혈액형: A형

데뷔: 1994년 MBC 공채 탤런트 23기
특기: 현대 무용, 에어로빅, 승마, 스키
출신학교: 부산 수영초-수영여중-덕문여고-부산여전 무용과-한양대 연극영화과 중퇴
출연작:
드라마- '전쟁과 사랑'(95), '행복' '그 사랑 하나만으로' '첫사랑'(96), '행복은 우리 가슴에'(97),
'사랑'(98), '유정' '메세지'(99), '진실' '신귀공자'(00), 아름다운 날들(01), '겨울연가'(02), '천국의 계단'(03), 중국 베이징TV '101번째 프러포즈'(05), 일본 TBS '윤무곡'(06), '에어시티'(07), '스타의 연인'(08)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96), '할렐루야' '올가미'(97), '키스할까요'(98), '인정사정 볼 것 없다'(99),
'피아노 치는 대통령'(02), '누구나 비밀은 있다'(04), '무영검'(05), '연리지'(06)

수상 경력: 한국의 이자벨 아자니 선발대회 대상(95), 제34회 백상예술대상 신인배우상(98), MBC 연기대상
우수상(00), KBS 연기대상 최우수 여자연기상, 인기상(02), 제41회 백상예술대상 한류 특별상(05)


이동현 기자 [kulkuri7@joongang.co.kr]






댓글 '15'

jiwoograce

2009.07.03 11:24:01

맞아요..지우씨의 순수함 , 꾸밈없는 모습 이 우리를 언제나 그녀의 옆에 머물게 합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지금 같은 모습 간직하시기 바래요~~~

lace

2009.07.03 22:38:36

hmm....I may not have read between some of the the lines in this long article, there's always language barrier using translation software....

It all started with winter sonata korean wave in Japan and her successful portray of the female lead yujin. Many fans and people were attentive to her dramas and roles she played later. Beautiful days and stairway to heaven were broadcast in Japan fujitv and more male korean actors also became popular hallyu stars.

I can say cjw is really much more appreciated and recognized regionally for her effort and talent.

myriarch

2009.07.03 23:15:53

CJW & BYJ is the best Korean star I love.

ixory

2009.07.03 23:23:42

I love this woman so much.

lyn

2009.07.04 00:18:53

thanks for sharing this article (I read from a translated version) and really like CJW's efforts and portrayal of characters since "Truth" "Beautiful Days" "Winter Sonata ","Stairway to Heaven" "Air City"...till "Star's Lover"; and cooperated well with male actors from Ryu Siwon, BYJ, KSW,LBH ... LJT. She is always true to herself in acting and real life, with her beauty and kind-heartedness.
It is CJW's 15th anniversary as an actress..we like to wish her all the best with God's blessings in her coming dramas, movies and other activities.

ntlhz

2009.07.04 00:56:02

Well, I have read 2 translated versions later , personally I will try to be attentive throughout the content and read between the lines carefully. Indeed it's better to left unsaid and just move on.

Regards to ALL












ntlhz

2009.07.04 01:07:03

lol...btw..ntlhz = lace...
not familiar with zeroboard, webmaster, do excuse me:)


Thomas

2009.07.04 03:30:40

성실과 정직을 목적으로 싸우고, 성공의 방법입니다;
이 원리는, 강한, 활발한, 신중하게, 성실한, 성실한, 좋다 최 지 -, 우 어디에; 확인하는 데 충분한 수 있습니까!
희망그녀는 더 나은 내일이 더 똑똑!
항상 그녀를 지원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daisy

2009.07.04 08:00:33

Jiwoograce 님의 말씀 그대로~
맞아요..지우씨의 순수함 , 꾸밈없는 모습 이 우리를 언제나 그녀의 옆에
머물게 합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지금 같은 모습 간직하시기 바래요~~~222~~~

코스(W.M)

2009.07.04 10:04:56

거칠고 험한 연예계에서 잘 이겨 낼 수 있었던
배우 최지우씨의 외유내강!!!!!!^^
그녀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참..멋져요~^^
근데...기사 내용은 좋은데...제목이 참..엄하네요~^^

Happy Guy

2009.07.05 06:19:22

At the right time, right place, meet the right screen partners, right PD, right scripts, and most importantly, the right collective support from CJW's die-hard fans i.e. CJW is not borned lucky. It is a combination of preparedness that met with opportunity, she has created her own luck, and ultimately, a star and a great actress is born!! ^___________^

Happy Guy

2009.07.05 06:30:19

CJW: Please take care of your health, and take it easy. Please take plenty of fruits, and avoid meaty stuff. Your contribution to charity is great and please make it a sustainable effort.

Please read between the line below:

You may be achieving the same fame as Audrey Hepburn and Farrah Fawsett, but you need to really take care of your health.

..

2009.07.05 07:30:54

병사와 수녀는 1996년 여름,가을에 출연한걸로알고 있습니다.그전에는 박현숙씨가 출연했습니다. 이 공연출연으로 첫사랑 참여도 좀 늦어졌습니다.
불필요한 단어도 있네요.팬이라서인가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됩니다.

★벼리★

2009.07.06 17:51:27

즐겁게 기사를 읽다가 왠지 산으로 가버린 듯한 느낌으로 마무리 지어 졌어여 ㅎㅎㅎ
그래두 넘넘 읽으면서 뿌듯한 기사입니다 ^-^

2009.07.07 01:22:05

이전 작품을 회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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