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인①]'굿와이프'와 비교했니?…'캐리어', 기대 이상 법정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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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기대 이상의 법정물이 왔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방송 전부터 tvN 드라마 '굿와이프'와도 종종 비교돼 왔다. 전도연이 원톱으로 '굿와이프'를 책임졌다면, 최지우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이끌어간다는 점 때문이다. 여성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 외에도 두 드라마는 법정물이라는 유사 장르를 지향하고 있어 비교가 불가피했다. '굿와이프'의 성공으로 '캐리어를 끄는 여자'가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우려됐지만,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기대 이상의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극본 권음미/연출 강대선·이재진) 1회에서는 사무장으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차금주(최지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금주는 이름난 로펌에서도 알아주는 사무장이었다. 형사 뺨치는 조사 실력에 법원가를 꿰고 있는 네트워크를 지닌 인물인 데다 매사에 열정이 넘치기까지 했다. 그런 차금주가 변호사를 꿈꾸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사법고시를 봤지만 시험공포증 때문에 합격할 수 없었다. 변호사에 미련은 없었다. 차금주는 현재 나름 성공한 삶에 만족하며 늘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차금주에겐 변호사인 이복동생 박혜주(전혜빈 분)가 있었다. 배다른 동생이었지만 박혜주를 제돈으로 공부시켜 변호사를 만들었고, 지금은 박혜주의 사무장으로 사건을 함께 맡아 책임졌다. 두 사람은 함복거(주진모 분)의 파파라치 언론사 케이팩트의 여자 연예인 도여정 스캔들 사건 재판에 함께 나섰다. 차금주는 구지현(진경 분)이 박혜주 측 증인은 압박하자 기지를 발휘해 휴정 상황을 만들어냈고, 시간을 끌며 함복거를 설득해 재판을 승소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 함복거는 차금주가 변호사인 줄 알았지만 사무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적잖게 놀랐다.

이후 박혜주는 아는 교수에게 부탁받아 17세 청소년 오경환의 노숙 소녀 강간 및 폭행 사건을 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차금주는 돈이 되고 승소할 수 있는 사건만 맡으려 하며 "넌 하자 있는 변호사야. 살아남으려면 승률을 지켜야지"라고 박혜주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후 차금주는 "아줌마가 변호사가 아니라 무죄 입증을 못 하는 거냐"는 오경환의 말에 착수금까지 지불하며 사건을 맡기로 결심했고, 함복거에게 연락을 취해 정보력으로 도와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오경환의 재판을 앞두고 차금주는 강프로(박병은 분)부터 경고의 전화 한통을 받고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체포됐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차금주와 함복거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그리면서도 동시에 미스터리한 법정물로서의 장르 재미도 놓치지 않는 치밀한 전개를 보였다. 여기에 차금주와 박혜주의 갈등 관계도 암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박혜주는 연수생 시절 유부남 검사와 스캔들로 평판에 치명타를 입었고 이는 늘 걸림돌이 됐다. 게다가 주위에서는 변호사인 자신 보다 사무장인 언니를 더 신뢰하고 인정하는 탓에 질투심도 더욱 커져만 갔다. 마석우(이준 분)의 등장과 함께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가 드러났지만, 1회에 이 모든 것을 치밀하게 보여주는 권음미 작가의 필력이 놀라웠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강대선 PD는 '굿와이프'와 차별점에 대해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그는 "배경이 법정인 것 외엔 굉장히 다르다"며 "주인공 자체가 사무장과 변호사로 직업이 다르다. 찍어보니까 그 차이가 굉장히 크더라. 사무장은 방청석이 주 무대고, 법정 보다는 외부에서 활동이 많다. 촬영을 하다보니까 점점 다르더라. 일반 법정물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특히 '굿와이프'는 조금 차분하고 진중하다면 저희 드라마는 밝고 경쾌한 느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선 PD가 강조했던 지점들은 정확하게 드러났고, 경쾌한 느낌의 법정물로서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가 더 커졌다.




[캐리녀 첫방①]이런 매력, 최지우니까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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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의 22년 숙성 묵은지 연기가 빛났다.

26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이하 캐리녀)에서는 커다란 캐리어 ‘쥬쥬’를 끌고 다니는 대세 사무장 차금주(최지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금주는 과거 사법고시에서 다섯 번 떨어지고 난 뒤 사무장의 길을 택한 인물로, 서초동 톱5에 꼽히는 능력자다.

이날 차금주는 동생 박혜주(전혜빈)를 도와 재판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법정에 선 차금주는 변호사인 박혜주보다 더 당당했으며, 불리한 상황에선 여유로움을 잃지 않은 채 침착하게 상황을 모면하기도 했다.

특히 차금주는 파파라치 언론 K-FACT와의 팽팽한 재판 도중 자신의 뒤에 앉은 상대측 대표 함복거(주진모)를 의식하고는 원피스 지퍼를 내려 미끼를 던졌고, 그가 지퍼를 올려주기 위해 손을 댄 순간 소리를 지르며 함복거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

결국 차금주는 재판에서 승리하며 또 한 번 승률을 올렸다. 이어 패할 가능성이 높은 ‘오경환 사건’을 맡으려는 박혜주에게 “면허 자격증 때문인가? 확실히 여유가 있네. 너 하자있는 변호사야. 승률 관리 해야지”라고 독설하며 냉정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금주의 지극히 현실적이고 냉소적인 모습은 ‘오경환 사건’의 누명을 쓰게 된 남학생을 만났을 때 극대화됐다. 그는 재판을 앞두고 두려움에 떠는 남학생에게 표정 변화 없이 “넌 유죄 판결을 받을거야. 적어도 지금 날 설득하지 못했잖아. 네가 찾는 하느님도 아무런 도움이 못 돼. 법정에선 판사님이 하느님이야”라고 독설했다.

남학생은 변호사가 아닌 사무장 차금주에게 “아줌마가 변호사가 아니라서 이러시는 거죠? 돈 되고 승률 높은 사건에만 관심 있으니까. 만약 변호사였으면 저를 위해 하느님 앞에서 기도하는 시늉이라도 했을 거다”고 받아쳤다. 여기서 마음을 돌린 차금주는 ‘오경환 사건’을 맡기로 결정, 함복거를 설득해 함께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모든 판을 짜둔 사건의 진범을 이기기란 역부족이었다. 그는 자신을 압박해오는 차금주에게 죽은 앵무새를 보내 경고하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사건 조사에 나선 차금주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1년간 감옥에 살게 했다. 독하게 이를 갈고 각성했을 차금주의 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차금주 캐릭터는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였다. 자신의 가방에 ‘쥬쥬’·’샐리’ 등 이름을 붙여주는 등 한없이 밝은 모습과 더불어 사건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정하고 아끼는 동생에게 독설도 서슴지 않는 날카로운 성격을 동시에 보여줘야했기 때문. 최지우는 발랄함과 냉정함을 오가며 위화감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한 캐릭터에 다양한 감정과 성격이 담겼는데도 이상할 것 없이 설득력있게 극을 진행시켰다.

특히 주진모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나이를 잊은 최지우의 귀여운 매력이 마구 드러났고, 주진모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코믹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성공과 몰락이 숨가쁘게 그려지는 와중에 주어진 역할을 모두 해내며 팔색조 매력을 뽐낸 최지우. 그의 22년 연기 내공이 절로 체감됐다.







댓글 '2'

2016.09.27 12:25:29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잘 봤어요. 쭈욱 기대해 봅니다.

사랑해

2016.09.27 15:15:46

너무 재미있게 보았어요...지금은 재방 시청중...오늘도 기대 되요...글고 주진모도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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