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엄한가요? ^^
SBS방송사진에 지금 새로 올라온 사진입니다.


이휘향, SBS TV '천국의 계단'서 악역에도 연기 희열





SBS TV 드라마스페셜 '천국의 계단'(극본 박혜경, 연출 이장수)에서 최지우 권상우 신현준 등 주인공만큼이나 빛나는 조연이 있다.

최지우(정서)와 권상우(송주)의 사랑을 갈라놓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태미라 역을 맡은 중견 여자탤런트 이휘향(44).

하는 짓만 보면 영락없는 현대판 팥쥐 엄마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지난 82년 MBC 공채탤런트 14기로 연기에 발을 들여놓은 지 20여년만의 첫 악역 연기지만 너무나 자연스럽다.

지난달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던 송주와 정서의 결혼식 신에서는 테이블을 뒤엎으며 악다구니를 하는 장면을 단번에 성공시키며 "역시"라는 감탄사를 끌어냈다.

얼마나 잘했으면 주변에서 "저 여자 원래 저러냐?"는 소리까지 듣고 산다.

"속상하다니요? 너무 재미있는 역할을 맡았어요. 내가 만든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쁨을 느껴요"라고 소감을 밝힌 이휘향은 이번 만큼 연기에 희열을 느낀 적이 없었단다.

한국 나이로 마흔 다섯. 그런데도 정말 곱게 늙는다.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 일찍 자고 유산소 운동이나 요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며 음식 섭취까지 신경을 쓴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연기자로서의 상품가치가 떨어지죠. 시청자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고 항상 세련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라며 철저한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천국의 계단'에 모든 것을 소진하다보니 휴식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KBS 1TV 아침드라마 '찔레꽃' 출연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쉴 생각이라고.

"저 욕심 없어요"라고 말하는 폼에 베테랑다운 여유가 한껏 묻어난다.

< 김태근 기자 ami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