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그녀와 눈꽃 사랑

조회 수 3029 2003.01.18 23:41:07
sunny지우






 



* 눈꽃 사랑 *


천 갈래 만 갈래 흩어지는

새 하얀 그리움의 조각들


약속처럼 당신은

시리고도 깨끗한

은빛 눈가루로 오신 듯

나도 모르게 달려 나갑니다.


그리운 그대

소리없이 환호하며

내 가슴에 파도처럼 쏟아져 내리고


가늘게 떨고 있는

눈썹 끝에 꽃잎처럼 앉아

발갛게 미소 짓는

내 고운 뺨에 입맞추곤

순백의 섬으로

나비같이 나를 데려 갑니다


그대 따스한 손을 잡고

어여쁜 눈꽃 칠보 화관인 양 쓰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환희의 송가에 맞추어

흩날리는 눈발 속에

빙그르르 스케이팅 왈츠를 춥니다.


이적지 그대 기다림에

흠뻑 젖어 있던 연분홍 가슴


하얀 눈꽃에 말갛게 씻어

보송보송 말린 후에

내 마음 깊숙이 새옷처럼 넣어 두렵니다.

순백의 사랑으로

풀 빳빳이 매겨.


먼 훗날 언제고 당신이 오실 때

바래지 않을 내 사랑

꺼내 놓을 수 있게.


밤 깊도록 그대 보내지 않고

떨리는 그대 품에 안겨

하얀 꽃눈물 기쁘게 흘리며


그대 향기에 눈 멀고

그대 속삭임에 귀 멀어도

이제 정말 난 어쩔 수 없어.


그대 향한 내 순결한 사랑

송이송이 하아얀

눈꽃으로 피어납니다.



sunny지우

Hero - Mariah Carey


댓글 '4'

2003.01.19 01:17:23

깊은밤 우리 어여쁜 지우씨와 음악감상 잘하고 갑니다~~~써니님 행복한 밤 되시길~~~

정바다

2003.01.19 01:23:50

언니.오랫만에 좋은글 좋은 음악 잘 듣고 가요.밤늦게 왔다가 언니글 꼬리 다네요.언니 잘자요.나두 쿨~

공주예쁜이

2003.01.19 13:31:10

언니 웨딩드레스 입은모습 넘 아름답고 천사 같아용~~ ^_ ^ @_@ +_+

지우공감

2003.01.19 22:02:11

순백의 사랑을 꿈꾸는 이의 순백의 마음이 되고 싶어집니다... 써니님... 편안한 주일저녁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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