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 민형에게 폴라리스 목걸이를 돌려주려 카페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었죠.
상혁은 유진과 공연을 보려고 연락도 없이 갔다가 우연히 유진과 민형이 만나게 되는 것을 보게 되구요.
이때의 상혁의 표정이 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예전의 저를 보는 거 같아서요.
이 바보같은 상혁에게 이해인님의 '사랑할 땐 별이 되고'중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것, 하찮은 것에도 이기심을 품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그러나 결국 나보다는 남을 좀더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에만 진정한 평화가 있음을 체험했지? 좋은 일에도 이기심과 욕심은 금물이야. 이것만 터득해도 살기가 좀더 쉬워질텐데... 그렇지?
민형이 유진을 보면서 하는 말이 있죠.
"용건.. 말하기 전에 나 그냥 조금만 상상하면서 유진씨 바라보고 있으면 안될까요? 조금만...
유진씨가.. 별 용건 없이 그저.. 내가 보고싶어서 나 부른 거라고 상상하면...안될까요?"
저는 민형의 이 말을 들으면서 저 여인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유진은 이제 상혁만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마음 문을 꼭꼭 자물쇠로 잠가놓은 거 같은데, 민형의 말은 어떤 자물쇠도 녹일 수 있는 사랑의 불길 같으니...
이외수님의 '감성사전'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자물쇠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롱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방범 장치의 일종이다. 주인들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 가버리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때론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자물쇠를 채우고 스스로가 그 속에 갇힌다. 마음 안에 훔쳐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 버리는 일이다.
유진이 민형에게 폴라리스 목걸이를 돌려줄 때 유진의 손가락에 끼여 있는 반지를 보았습니다.
민형도 그 반지를 보았을까요?...... 보았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제가 민형이었다면 이랬을 거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서야 또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간밤에 한숨도 자지 못하고 울다 지쳐
뒤척이다 눈을 떴습니다.
왜 이리도 가슴과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무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힘이 들지만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후가 되면 무엇인가에 미쳐 또 다른 생활에 빠져들겠죠.
이제는 지친 모습 피곤한 모습을 하기 싫습니다.
지금 눈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단지 눈이 아파 눈물이 날뿐입니다....
민형과 유진을 보면서 마치 그들이 그림자나라에 온 거 같은 착각錯覺을 일으키는 대사가 있죠.
민형이 유진을 보며 말합니다.
"근데 스키장에만 있다가 서울에 오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유진씬....어때요?"
유진이 애써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여긴 겨울이 다 지난 거 같아요. 눈도 안보이고...
사람들도 다 달라진 것 같고... 모든 게 낯설어요."
민형이 시간을 다시 돌려보고 싶은 어조로 말합니다.
"나두 그러네요. 나만 겨울 속에 사는 사람 같아요.
여기선 내가 해야 할 일과 내가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잘 보이는 거 같아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이 두 연인戀人을 보고 있으니, 너무 애절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혁이 '피아노'의 우간호사와 같았다면 어땠을까... 우간호사가 하는 말중에 이런 말이 있었죠.
"같이 살라면... 서로서로 끔찍하게 좋아해야 해요.
근데 난 당신이 끔찍하게 좋았다가 갑자기 끔찍하게 싫어졌다구요.
평생 등짝만 보구 살 거 뻔한데, 갑자기 내 인생이 불쌍해졌어요.
평생, 제발 앞모습 좀 보여달라구 징징대다가 인생 종칠 거 같아서 이쯤해서 빠져 줄라구요.
내 말 알아듣죠?"
"뭐가 그렇게 중요해요?
당신들 목말라 죽을 거 같잖아요, 생명이 위태롭잖아요?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있어요?"
유진이 민형을 보며 고장난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 앞에서 하는 말이 있죠.
"어렸을 때도 이런 적 있었어요. 그땐 다른 길로 돌아서 갔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어차피 내가 가야할 곳은 정해져 있잖아요. 고장났어도 내가
건너야 할 길은 이 길인 것 같아요. 다른 길로 가면 나, 또 헤매고 힘들 것 같아서요..."
이 말 들으면서... 저 사람 지금 두려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1부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상혁에게 화가 납니다.
아니, 이 사람 왜 이렇게 망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좋게 생각을 하려 해도, 좋게 보려고 해도 안 됩니다.
상혁이 유진에게 하는
'난 너만 있으면 되는데, 넌 나만으론 부족한 거야?'
이 말이 자기가 이 세상에서 외롭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손잡아 줄 사람에게 할 말인지...
더 화가 나는 건 유진을 두고 혼자 가는 겁니다.
연차, 월차 다 끌어다 쓰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회사 그만둔 줄 알게 만들 때까지만 해도 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입니다. 상혁의 행동이...
연가 11부에서의 상혁의 모습은 저에게 절망을 느끼게 합니다.
저 사람이 정말 연가 3부에서 유진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말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했어. 옛날에 산장에서 니가 길을 잃어버렸을 때...
그때 너를 찾은 사람이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널 먼저 찾았다면...
그랬다면... 니가 날 먼저 사랑했을까..."
"하지만 내가 먼저 사랑한 거 후회 안해. 니가 이렇게 힘들어할 때마다 니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그것만으로도... 난 후회 안해. ...기뻐..."
왜 상혁을 보면서 갈수록 언言과 행行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요?
정말 어느 분의 말대로 그동안은 준상은 죽었다는 생각으로 승자의 너그러움을 보여준 것일까요?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드라마속으로 들어가서 '멍석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정신 좀 차리라구... 너의 사랑을 지키라구
11부의 상혁의 흉한 모습을 보면서 제가 그 사람에게 쓰려고 노트에 적어놓았던 글이 생각이 납니다.
파스칼의 사랑은 사랑하는 모습 자체에서 느끼는 행복이었다.
그리워서 그리워함에 어떤 보상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
이기利己로 점철된 아我의 흉물이 누군가의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내 차가운 품으로도 타인을 따스하게 할 수 있음에 행복해야 할 일이다.
정 속에 여문 순수들, 고향에 돌아온 시인처럼 기뻐하며 껴안을 일이다.
살아있으므로 사랑했노라고 훗날 외치고 싶다면 이기적인 사랑을 비웃는 도도함을 지녀야 한다.
빈 가슴을 허영으로 채우고 가난한 얼굴을 가식으로 메꾼 채 '현실'을 즐기는 체하지 말아야 한다.
아파야 하는 만큼 아파하고, 그리운 만큼 그리워하자.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삶을 편리하게 조형하는 모습을 구분하는 양심의 눈을 가지자.
이제 우리는 진실만을 갈구하며 진실만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시계 초침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순간이나마 감사해야 할 그리움을 덮어버리려 애쓴 적이 없었는가를 고뇌해보자.
사랑이란 얼마나 위대한 지성을 요구하는 감정인가.
사랑한다고 부르짖을 수 있다고 모두 사랑이 아님을 인간다운 삶을 지키려는 우리만큼은 알아야 한다.
사랑이란 깊은 밤 한 순간의 외침을 긴 새벽까지 지켜나가는 것이다.
함께 함에 공간이 있기를 기원한 칼릴 지브란…. 무관심의 공간이 아닌 애정과 인내의 공간을 의미함이 아닐는지.
가식과 타협, 이기심과 무지로 홅기에 사랑은 지나치게 소중한 인간성이다. Preter la vivo. 생은 걸으며 젊음으로 사랑해야 한다.
조금 쉬었다가 연가 12부를 볼 텐데 걱정입니다.
유진의 마음이 어떨지... 전 이미 간접경험으로 알거든요.
예전에 저도 상혁처럼 그 사람을 홀로 두고 온 적이 있었거든요.
상혁이 예반의 이 말을 알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만 마쳐야겠습니다.
그럼... 쉬세요.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고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또 사랑을 꿈꾸기는 무척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깨닫기란 사랑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상혁은 유진과 공연을 보려고 연락도 없이 갔다가 우연히 유진과 민형이 만나게 되는 것을 보게 되구요.
이때의 상혁의 표정이 제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예전의 저를 보는 거 같아서요.
이 바보같은 상혁에게 이해인님의 '사랑할 땐 별이 되고'중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것, 하찮은 것에도 이기심을 품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그러나 결국 나보다는 남을 좀더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에만 진정한 평화가 있음을 체험했지? 좋은 일에도 이기심과 욕심은 금물이야. 이것만 터득해도 살기가 좀더 쉬워질텐데... 그렇지?
민형이 유진을 보면서 하는 말이 있죠.
"용건.. 말하기 전에 나 그냥 조금만 상상하면서 유진씨 바라보고 있으면 안될까요? 조금만...
유진씨가.. 별 용건 없이 그저.. 내가 보고싶어서 나 부른 거라고 상상하면...안될까요?"
저는 민형의 이 말을 들으면서 저 여인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유진은 이제 상혁만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마음 문을 꼭꼭 자물쇠로 잠가놓은 거 같은데, 민형의 말은 어떤 자물쇠도 녹일 수 있는 사랑의 불길 같으니...
이외수님의 '감성사전'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옵니다.
자물쇠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문이며 서랍이며 장롱이며 금고 따위에 설치하는 방범 장치의 일종이다. 주인들은 대개 인간을 불신하고 자물쇠를 신뢰하지만 노련한 도둑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그 자물쇠마저도 훔쳐 가버리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때론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자물쇠를 채우고 스스로가 그 속에 갇힌다. 마음 안에 훔쳐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 버리는 일이다.
유진이 민형에게 폴라리스 목걸이를 돌려줄 때 유진의 손가락에 끼여 있는 반지를 보았습니다.
민형도 그 반지를 보았을까요?...... 보았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제가 민형이었다면 이랬을 거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서야 또 하루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간밤에 한숨도 자지 못하고 울다 지쳐
뒤척이다 눈을 떴습니다.
왜 이리도 가슴과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무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힘이 들지만 이겨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후가 되면 무엇인가에 미쳐 또 다른 생활에 빠져들겠죠.
이제는 지친 모습 피곤한 모습을 하기 싫습니다.
지금 눈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단지 눈이 아파 눈물이 날뿐입니다....
민형과 유진을 보면서 마치 그들이 그림자나라에 온 거 같은 착각錯覺을 일으키는 대사가 있죠.
민형이 유진을 보며 말합니다.
"근데 스키장에만 있다가 서울에 오니까.... 기분이 이상해요. 유진씬....어때요?"
유진이 애써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여긴 겨울이 다 지난 거 같아요. 눈도 안보이고...
사람들도 다 달라진 것 같고... 모든 게 낯설어요."
민형이 시간을 다시 돌려보고 싶은 어조로 말합니다.
"나두 그러네요. 나만 겨울 속에 사는 사람 같아요.
여기선 내가 해야 할 일과 내가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 잘 보이는 거 같아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이 두 연인戀人을 보고 있으니, 너무 애절합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혁이 '피아노'의 우간호사와 같았다면 어땠을까... 우간호사가 하는 말중에 이런 말이 있었죠.
"같이 살라면... 서로서로 끔찍하게 좋아해야 해요.
근데 난 당신이 끔찍하게 좋았다가 갑자기 끔찍하게 싫어졌다구요.
평생 등짝만 보구 살 거 뻔한데, 갑자기 내 인생이 불쌍해졌어요.
평생, 제발 앞모습 좀 보여달라구 징징대다가 인생 종칠 거 같아서 이쯤해서 빠져 줄라구요.
내 말 알아듣죠?"
"뭐가 그렇게 중요해요?
당신들 목말라 죽을 거 같잖아요, 생명이 위태롭잖아요?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게....있어요?"
유진이 민형을 보며 고장난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 앞에서 하는 말이 있죠.
"어렸을 때도 이런 적 있었어요. 그땐 다른 길로 돌아서 갔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어차피 내가 가야할 곳은 정해져 있잖아요. 고장났어도 내가
건너야 할 길은 이 길인 것 같아요. 다른 길로 가면 나, 또 헤매고 힘들 것 같아서요..."
이 말 들으면서... 저 사람 지금 두려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1부 마지막 부분을 보면서 상혁에게 화가 납니다.
아니, 이 사람 왜 이렇게 망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좋게 생각을 하려 해도, 좋게 보려고 해도 안 됩니다.
상혁이 유진에게 하는
'난 너만 있으면 되는데, 넌 나만으론 부족한 거야?'
이 말이 자기가 이 세상에서 외롭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손잡아 줄 사람에게 할 말인지...
더 화가 나는 건 유진을 두고 혼자 가는 겁니다.
연차, 월차 다 끌어다 쓰고, 모르는 사람이 보면 회사 그만둔 줄 알게 만들 때까지만 해도 이해를 하려고 했는데...
갈수록 점입가경漸入佳境입니다. 상혁의 행동이...
연가 11부에서의 상혁의 모습은 저에게 절망을 느끼게 합니다.
저 사람이 정말 연가 3부에서 유진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말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했어. 옛날에 산장에서 니가 길을 잃어버렸을 때...
그때 너를 찾은 사람이 나였다면 어땠을까... 내가 널 먼저 찾았다면...
그랬다면... 니가 날 먼저 사랑했을까..."
"하지만 내가 먼저 사랑한 거 후회 안해. 니가 이렇게 힘들어할 때마다 니 옆에서 어깨를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그것만으로도... 난 후회 안해. ...기뻐..."
왜 상혁을 보면서 갈수록 언言과 행行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일까요?
정말 어느 분의 말대로 그동안은 준상은 죽었다는 생각으로 승자의 너그러움을 보여준 것일까요?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드라마속으로 들어가서 '멍석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정신 좀 차리라구... 너의 사랑을 지키라구
11부의 상혁의 흉한 모습을 보면서 제가 그 사람에게 쓰려고 노트에 적어놓았던 글이 생각이 납니다.
파스칼의 사랑은 사랑하는 모습 자체에서 느끼는 행복이었다.
그리워서 그리워함에 어떤 보상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
이기利己로 점철된 아我의 흉물이 누군가의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내 차가운 품으로도 타인을 따스하게 할 수 있음에 행복해야 할 일이다.
정 속에 여문 순수들, 고향에 돌아온 시인처럼 기뻐하며 껴안을 일이다.
살아있으므로 사랑했노라고 훗날 외치고 싶다면 이기적인 사랑을 비웃는 도도함을 지녀야 한다.
빈 가슴을 허영으로 채우고 가난한 얼굴을 가식으로 메꾼 채 '현실'을 즐기는 체하지 말아야 한다.
아파야 하는 만큼 아파하고, 그리운 만큼 그리워하자.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삶을 편리하게 조형하는 모습을 구분하는 양심의 눈을 가지자.
이제 우리는 진실만을 갈구하며 진실만을 사랑해야 할 것이다.
시계 초침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순간이나마 감사해야 할 그리움을 덮어버리려 애쓴 적이 없었는가를 고뇌해보자.
사랑이란 얼마나 위대한 지성을 요구하는 감정인가.
사랑한다고 부르짖을 수 있다고 모두 사랑이 아님을 인간다운 삶을 지키려는 우리만큼은 알아야 한다.
사랑이란 깊은 밤 한 순간의 외침을 긴 새벽까지 지켜나가는 것이다.
함께 함에 공간이 있기를 기원한 칼릴 지브란…. 무관심의 공간이 아닌 애정과 인내의 공간을 의미함이 아닐는지.
가식과 타협, 이기심과 무지로 홅기에 사랑은 지나치게 소중한 인간성이다. Preter la vivo. 생은 걸으며 젊음으로 사랑해야 한다.
조금 쉬었다가 연가 12부를 볼 텐데 걱정입니다.
유진의 마음이 어떨지... 전 이미 간접경험으로 알거든요.
예전에 저도 상혁처럼 그 사람을 홀로 두고 온 적이 있었거든요.
상혁이 예반의 이 말을 알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이만 마쳐야겠습니다.
그럼... 쉬세요.
사랑에 대하여 생각하고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또 사랑을 꿈꾸기는 무척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을 깨닫기란 사랑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