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모니터 이야기^*^

조회 수 7470 2002.02.05 17:40:44
하얀사랑
7회... 여느때와 같이 이빨두 닦고, 세수도 하고, 편안한 맘으로 텔레비젼 앞으로 다가가 앉았습니다..

짤막한 지난주 줄거리와 함께... 시작이 되더군요.

채린의 거짓말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민형의 오해와 오해를 하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던 민형의 마음..

자꾸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민형의 얼굴에서 준상을 떠올리는 유진이....

짧은 몇 분만에 이렇게 전달이 됐습니다....

민형대신에 다친 유진과, 그런 유진을 바라보는 상혁,,,,

상혁이가 유진에게 한 대사가 기억납니다...

"니가 준상이 떠올리고 그 사람 구해준거라는 거 나두 알고 있었어,,,, 하지만. 유진아! 나한텐 그런

거 아니라구, 그냥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거라고..... 그렇게 말해줄 수 없었니?....

이럴때 보면 난 너의 솔직함이 정말 싫어져....."

상혁이가 이렇게 말을 하죠?!  이를 듣는 유진이... 유진이 맘이야 오죽하겠어요?

"나두 잊구 싶어.... 상혁아,. 나두 될 수만 있다면 준상이 잊고 싶다구,,,, 하지만....

내 눈이 준상이 얼굴을 기억해.... 내 가슴이 준상이가 한 말들을 기억한다구...... 내가 어떻게 하면 좋

겠니? 나 어떻게 해야해?....."

눈물을 머금으며 그렇게 말하는 유진의 모습이 정말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자신도 그 방법을 알 수만 있다면야 왜 상혁의 마음을 아푸게 하면서까지 그러겠어요...

내가 그 방법을 알고 있다면 당장 달려가 유진이에게 알려주고 싶을 정도로 ......

그 누구도 풀지 못하는 영원한 과제가 아닐까요?..... 유진이만이 스스로 이겨내고 감수해야만 하는

고통아닌 고통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유진에 대한 끝없는 한결같은 믿음으로 곁에 함께 하는 상혁이가 그 날따라 왜이리 불쌍해 보이는지...

하지만. 유진이의 첫 사랑에 대한 힘은 우리에게도 그렇게 대단한 것이었나 봅니다....

오해의 끈을 풀고 조금씩 유진에게 다가오는 민형을 보며, 상혁이를 잠시 잊게 되버리니까요...

상혁이를 사랑하냐는 민형의 질문에서 저는 느꼈습니다....

민형이 유진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는.....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좋은 이유를 댈 수 없다고 말해버리는 민형에게서 유진을 좋아한

다는 그런 강한 느낌을 받았어요....

가슴아픈 첫사랑에 눈물짓는 모습도 그냥 바라봐 주는 민형........

유진이가 그 첫사랑과 함께 했던 되새김질할 만한 추억들을 하나하나 자신과 다시 함께 하며. 그녀를

어두운 곳에서 벗어나게 해 주고 싶은 민형이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자신을 이민형이라고 다시 소개하며 유진에게 손을 내미는 것 또한  유진에게 자신이 준상이 아닌

민형으로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산 위의 레스토랑에서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바보같이 살거냐는 민형의 말에 유진의 마음이 무너

져 내렸을 겁니다..... 유진의 그 마음이 사랑이 아니라 그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생겼을 지도 모르는

아쉬움과 집착이 아니냐는 민형의 말에 유진의 마음은 또 한번 무너져 내렸겠지요?

유진은 눈물이 흘렀습니다..... 자신의 마음이 정말 민형이 말한대로 라면 어떡하나.... 자신이 정말

그래서였나,,, 믿고 싶지 않으나 ... 그러나.. 왠지 모르게 그럴지도 모른다는 자신이 정말 미워서

여가 아니었을까요?

이때 전 민형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가더군요.....

그녀의 약혼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그녀에게 다가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깨닫게 된것이지요.....

자신이 유진을 사랑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유진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을 말들은 자신한테 왜 그러냐는 유진의 슬픈 표정과 더불어 민형에겐

더욱 큰 상처가 되어 자리잡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불쑥 말해버리는 고백...

"내가 당신을 좋아하니까......."

오늘 8회가 정말 기대됩니다....

이 둘은 이것이 힘겨운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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